
KGC가 접전 끝에 오리온을 제압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얼 클락, 전성현 활약을 묶어 고양 오리온을 접전 끝에 81-73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GC는 7승 5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수비가 무너지며 20-30으로 뒤졌다. 2쿼터, KGC는 특유의 압박 수비가 살아나며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었다. 공수에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이면서 어렵지 않게 역전을 일궈냈다.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KGC는 4쿼터 한 때 추격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수비를 통해 경기력을 회복,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얼 클락이 3점슛 4개 포함 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턴오버 9개를 범하며 공헌도가 떨어졌다.
두 선수가 클락의 공백을 메꿔냈다. 문성곤과 전성현이다. 두 선수는 3점슛 8개와 함께 3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합작했다. 고비마다 터트린 3점슛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문성곤은 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활동량과 집중력 그리고 수비와 관련한 열정과 기술에게 그를 뛰어넘을 수 있는 선수는 몇 명 되지 않는다. 전성현은 현재 가래톳 부상 중이다. 수비력은 매우 수준급은 아니지만, 그가 지니고 있는 슈팅력은 리그 탑 클래스 수준이다.
문성곤은 이날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까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승리에 기여했고, 전성현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넘치는 3점포를 통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 선수는 나란히 인터뷰 실을 찾았다.
전성현은 “저번 경기에 답답한 플레이가 많았다. 너무 이기고 싶었다. 내일 모레 부산까지 이기고 기분좋게 휴식기를 맞이하고 싶다.”고 전한 후 현재 부상 상태에 대해 “1라운드 삼성 경기 이후로 좋지 못하다. 계속 가지고 가야 한다. 진통제를 먹었다. 시즌 끝날 때까지 관리를 잘해야 한다. 사실 하체 운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 60% 정도다. 오늘 오전 연습도 못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자신을 낮췄다.
KGC인삼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승기 감독도 전성현의 투혼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사실 가래톳이 좋지 못해 계속 쉬었다. 몇 일을 쉬고 나왔다. 일요일 게임도 그랬다. 팀이 어려우니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계속 교체를 해주는 이유다. 전성현은 슈터다. 형철이는 다쳐서 결장했다. 책임감을 갖고 해준 것 같다. 정상이 아니어서 불안한 부분이 있다. 잔 부상이 많다. 슛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성곤이도 좋았다.”고 전했다.
문성곤은 “저번 경기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똑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다들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승리를 했다. 반등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한 후 “시즌 첫 경기 때부터 경기를 많이 뛰고, 많은 시간을 부여 받고 있는 부분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었는지,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던 지 했던 것 같다. 이번 경기 이후로는 오늘처럼 하되 내려놓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눈앞에 있는 것들만 쫓아가려고 생각 중이다.”라는 말로 최근 겪고 있는 상대적 부진에 대한 이유를 털어 놓았다.
문성곤은 현재 양희종 부상 결장을 혼자의 힘을 메꿔내고 있다. 수비의 기둥인 양희종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했다.

문성곤은 “수비할 때 5명을 모두를 도와준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그런 부분이 잘 되었다. 올 해는 더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오버 페이스를 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부담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연이어 문성곤은 “다 해결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컵 대회 때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어떤 이유가 작용했는지 여튼 컨디션이 떨어졌다. 명상도 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성현은 이날 3점슛 5개를 터트렸다. 56%의 성공률이었다. 9개를 시도했다. 2쿼터 3점슛은 전성현 활약의 백미였다. 두 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팀에 역전을 안겨 주었다.
그는 “경기에 나서면 슛은 늘 자신이 있다. 긴급한 상황에서 통증은 잘 느끼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인터뷰 실 분위기는 많이 다운되어 있었다. 마치 졸전 끝에 패한 패장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유는 주위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성적 때문인 듯 했다.
문성곤은 이에 대해 “부상 선수가 적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조금 다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끼리 처지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KGC는 F4로 명명되는 판타스틱 4가 존재하던 시절이 있었다. 양희종이 포함되어 있던 당시였다. 이제 KGC는 새로운 판타스틱 4를 결성할 채비를 하고 있다. 중심에 서 있는 문성곤과 전성현이다. 그야말로 ‘안양 아이돌’이 아닐 수 없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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