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결산] SK 3편 - 기억해야 할 경기,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경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14: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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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새겨야 할 경기와 머리 속에서 지워야 할 경기가 있다.

10개 구단 감독 모두 “전력 차는 거의 없다. 종이 한 장 차이다. 그래서 매 경기 집중력을 강조한다”고 구단 간의 경기력 차는 없다고 말한다. 선수들 또한 “기량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가 한 발 더 뛰느냐의 싸움이라고 본다”며 선수 간의 기량 차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10개 구단의 순위 차는 매 시즌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예상치 못한 승리가 발생했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패배가 일어났다.

SK 역시 마찬가지다. 우승 후보로서의 경기력을 보일 때가 있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 간극을 메우지 못한 SK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SK에 허락된 성적은 8위(24승 30패)였다. 

# 2020.11.04. vs 전자랜드 : 완벽한 승리

[SK, 11월 4일 주요 선수 기록]
1. 자밀 워니 : 26분 22초, 28점 9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스틸
2. 김선형 ; 30분 22초, 21점 4리바운드 2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3. 안영준 : 31분 55초, 20점 4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4. 닉 미네라스 : 13분 38초, 17점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SK는 전반전만 해도 전자랜드의 끈끈한 움직임을 압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에 분위기를 급격히 바꿨다.
자밀 워니(199cm, C)가 최우수 외국 선수의 위용을 과시했다. 페인트 존에서만 8점을 넣었고, 3점도 2개나 꽂았다. 3쿼터에만 14점을 작렬했다.
국내 에이스인 김선형(187cm, G) 또한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다. 3쿼터에만 7점. 여기에 안영준(195cm, F)-김건우(193cm, F)-양우섭(185cm, G)이 골밑과 외곽에서 워니와 김선형을 뒷받침했다.
3쿼터 스코어 35-23. SK는 승리를 확정한 듯했지만, 4쿼터에도 몰아붙였다. 닉 미네라스(199cm, F)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고, 안영준이 6점으로 뒷받침했다. SK는 104-79로 완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다시 1위(7승 3패)에 올랐다. 워니와 미네라스가 동시에 터졌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국내 선수의 화력이 뒷받침된 것도 긍정적이었다. 이 때만 해도, SK의 강력함을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 2021.03.09. vs 전자랜드 : 같은 상대, 다른 결과

[SK-전자랜드, 2021년 3월 9일 주요 기록 비교]
1. 2점슛 성공률 : 약 41%(17/41)-약 57%(25/44)
2. 3점슛 성공률 : 약 30%(7/23)-약 39%(9/23)
3. 자유투 성공률 : 약 27%(3/11)-약 44%(4/9)

초반에 좋았던 SK는 주축 자원의 연이은 부상으로 조금씩 가라앉았다. 초반에는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 있었지만, 중반부터 어느 팀을 만나도 쉽지 않았다.
2020년 11월 4일 전자랜드전은 SK에 새겨야 할 경기라면, 2021년 3월 9일 전자랜드전은 그렇지 않았다. 잊고 싶은 경기였다.
전자의 경기는 SK의 후반 집중력이 드러났다. 후자의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 SK는 2021년 3월 9일 3쿼터에서 7-16으로 밀렸고, 4쿼터 또한 18-27로 열세였다. 결국 58-81로 완패했다.
최성원만 18점을 넣었을 뿐, 워니(12점)와 안영준(12점), 김선형(7점)과 닉 미네라스(0점)의 득점력이 떨어졌다.
자유투 성공률이 너무 떨어졌다. 이날 3점 성공률보다 더 낮을 정도였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당시 감독이었던 문경은 SK 기술자문은 경기 종료 후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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