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기용 '루틴 찾아가는' 삼성, 반등 성공할 수 있을까?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8 12: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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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서울 삼성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76-79, 아쉬운 3점차 패배를 경험했다. 이날 결과로 3승 7패를 기록한 삼성은 8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아이제아 힉스를 중심으로 김현수, 이호현 등이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출발은 좋았다. 최근 3연승 기운을 이어갔다. 공수에 걸쳐 높은 집중력과 효율성이 돋보였고, 조직력과 마무리도 좋았다.
 

1쿼터 25-14, 11점차 리드와 함께 연승 기운을 이어가는 삼성의 1쿼터 10분이었다. 2쿼터부터 전자랜드 끈기와 조직력에 밀리기 시작했다. 37-39, 2점차 접근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1쿼터 보여주었던 경기력에 50% 정도 밖에 나오지 않은 탓이었다.
 

3쿼터, 삼성은 결국 2쿼터 흐름에 반전을 꾀하지 못한 채 역전까지 허용했고, 4쿼터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으며 연승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아쉽게도 승리를 거둘 순 없었다.
 

분명한 소득은 있었다. 선수 기용과 관련해 확실한 루틴이 생겼다는 점이다. 결과로 삼성은 인사이드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 김준일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1위 전자랜드와 접전 끝에 패할 수 있었다.
 

시즌 개막 후 삼성의 용병술은 ‘확실함’이 부족했다. 선수 기용에 있어 의도에 궁긍함이 가득했다. 결과로 6연패와 마주해야 했다. 이후 삼성은 앞선 경기들과 조금은 다른 용병술을 가미했고, 3연승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와 마주할 수 있었다.
 

가드 진 먼저 살펴보자. 게임 전 이상민 감독은 “(김)광철이가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오늘은 결장한다. (김)낙현이 수비 방법을 바꿔야 한다.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은 이호현과 김현수였다. 두 선수는 자신의 몫을 100% 해냈다. 이호현은 경기 운영과 득점에서, 김현수도 득점과 수비에서 자신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했다. 두 선수 활약은 1쿼터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은 11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김광철 공백도 확실히 메꿔낸 두 선수였다. 김낙현은 이날 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그쳤다. 최근 활약을 감안할 때 적게 허용한 실점이라 할 수 있다. 1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환 김낙현의 최근 모습은 그야말로 ‘언터처블’이다.
 

이호현은 34분 17초 동안 13점 4리바운드를 남겼다. 김현수는 23분 03초 동안 11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아이제아 힉스(17점 9리바운드), 이관희(15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이은 기록이자 활약이었다. 

 

이호현은 볼을 길게 소유하는 단점이 분명하지만, 경기 운영과 득점 그리고 패스 센스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가드다. 김현수는 슈팅 가드 성향이 강하다. 한 방과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최근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현수의 현재다.
 

두 선수 백업은 이동엽과 김진영이 맡았다. 두 선수는 2쿼터에 주로 출전했다. 이날 활약은 분명히 아쉬웠지만, 주전과 백업의 역할이 확실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기용이었다. 이동엽은 컨디션 난조, 김진영은 성장이라는 핸디캡이 존재했던 경기였다.
 

이제 김광철만 돌아온다면 삼성과 이 감독은 ‘수비’라는 키워드에 있어 가드 진에 또 하나의 옵션을 갖출 수 있게 된다.

 


5명의 가드 자원의 기용에 대한 해법을 찾은 10경기 과정과 결과라 할 수 있다. 김광철은 이 감독이 언급한 것 처럼 수비에 장점 가득한 가드다. 

 

포워드 진도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힉스를 정점으로 김준일, 장민국, 배수용, 임동섭 그리고 2,3번을 오가고 있는 이관희가 존재한다.
 

주전 4번인 김준일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장민국과 배수용이 각각의 다른 컬러로 팀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슈팅에 장점이 있는 임동섭과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성향의 임동섭 역시 롤 플레이가 수준급이다. 이들의 기용법에 유기성과 효율이 가미되고 있다. 김준일 공백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기용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 퍼즐은 힉스가 맞춰가고 있다. 힉스 공격에 대해 관여되어 있던 김준일과 이괸희 역할이 명확해지며 힉스의 공격은 파괴력을 더해가고 있다. 수비력, 특히 블록슛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가 많았던 힉스지만, 그의 한 템포 빠른 페이스 업은 상대 수비에게 큰 어려움이다. 파괴력이 상상 이상이다.
 

마지막 퍼즐인 제시 고반이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힉스의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다. 힉스는 전자랜드 전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톰슨에게 블록슛을 당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체력 저하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연승은 멈춰섰지만, 삼성은 선수 기용에 확실한 루틴을 가져가고 있다. 강 팀의 조건은 ‘확실한 베스트 파이브’다. 용병술과 관련해 일정함이 생간 삼성이 어제 패배의 아픔을 딛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삼성은 오늘(8일) 3시 홈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4위에 랭크되어 있는 강호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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