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여천중 주장 이홍석 "우리 얕보면 큰코다친다!"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4 12:31:57
  • -
  • +
  • 인쇄

 

"내년에 우리를 얕보면 큰코다칠 수 있다. 항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하겠다"

 

중등부 선수들은 9월 초 추계연맹전을 마치면 본격적인 동계 훈련에 돌입하기 전까지 실전 감각을 쌓기 어렵다. 이에 경남 고성군농구협회는 지난 11일부터 6일간 <제4회 전국 엘리트 유소년 농구 리그>를 개최했다. 

 

여천중도 스토브리그 기간에 10경기 이상 소화하면서 일찌감치 차기 시즌 준비에 나섰다. 

 

주장 이홍석(170cm, G)은 "올해 3학년 형들이 별로 없어서 2학년이 많이 뛰었다. 덕분에 (스토브리그에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를 통해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많이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번 고성 스토브리그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기억에 남는 팀으론 팔룡중을 지목했다. 이홍석은 "이번에 제일 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팀이다. 5명 모두 공수에서 구멍이 없더라. 그래도 열심히 하면 잘 부딪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2024년 여천중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지난 9월 추계연맹전에서 만난 충주중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승리가 없다. 2025년엔 다르다. 총 14명의 선수가 출격 대기 중이고, 중위권을 목표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고성스토브리그에선 휘문중에 신승을 거두기도. 

 

이홍석은 "2점 정도 이겼다. 처음엔 (휘문중) 신장이 높아서 걱정했지만, 키 큰 친구들은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느낌이었다. 스틸하거나 상대를 속이면서 들어갔다"며 휘문중과의 경기를 떠올렸다. 

 

그러나 만족할 순 없다고. 이홍석은 "1대1 수비가 부족했다. 우리가 한 번에 뚫려서 옆에서 도와주려다가 앤드원을 주는 상황이 여러 차례 나왔다"며 개선해야 할 점을 짚었다. 

 

여천중 김희철 코치는 이홍석을 "많이 좋아졌다. 팀 사정상 3번 위주의 플레이를 했는데, 올 후반기부터 1번을 보기 위해 훈련을 열심히 했다. 패스는 원래 좋았고, 3점슛도 많이 보완했다. 수비 의지는 강하나, 기복이 있어 심적 컨트롤은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내년엔 전체적인 팀 운영을 잘해줬으면 한다. 새로운 센터 친구가 있는데, 2대2와 얼리 오펜스 등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도 자신의 장점으로 패스를 꼽았다. 그는 "2대2 상황에서 건네는 킥 아웃 패스에 자신 있다. 드리블도 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슛 타점이 좀 낮은 편이다. 찍힐까 봐 잘 안 쐈는데, 지금은 상대가 오기 전에 빨리 쏘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장점과 보완점을 함께 언급했다. 

 

평소 김희철 코치에게 듣는 조언에 관해선 "코치님께서 어시스트를 좋아하신다. 잘라서 주는 패스를 주문하신다. 공격할 때는 센터에게 낮고 빠른 패스를 주라고 하시고, 수비할 땐 붙어서 하는 걸 강조하신다. 위에서부터 따라붙는 압박 수비도 자세히 알려주신다"라고 답했다. 

 

롤 모델에 관한 질문에는 여수 출신 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이름이 돌아왔다. 이홍석은 "여천중을 졸업하시기도 했고, 농구를 정말 잘하신다. 미드-레인지 점퍼가 정확하고, 패스도 빠르고 강하다. 키에 비해 힘에서도 안 밀리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덧붙여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재능기부를 하러 오신 적이 있다. 농구도 잘 알려주셨고, 엄청 잘생기셨다(웃음). 비시즌 때 시간 되시면 여수에 한 번 와주셨으면 좋겠다. 센터 앞에서도 슛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비결 등을 배우고 싶다"며 김낙현과의 재회를 손꼽았다. 

 

인터뷰 말미, 이홍석은 "중학교에 올라와서 결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올해는 꼭 가보고 싶다. 개인적으론 경기를 넓게 보고, 팀원들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팀원들이 어떤 패스를 원하는지 서로 많이 얘기해서 맞춤형 패스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여천중을 만날 다른 팀들에 선전포고를 해달라는 말엔 "내년에 우리를 얕보면 큰코다칠 수 있다"며 "항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본 리그는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1년, 각종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는 시기에 엘리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마련된 무대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해 규모를 확대했고, 전국 각지에서 총 16개 팀이 참가해 비시즌을 알차게 보냈다. 

 

고성군국민체육센터(A코트,B코트)와 고성군실내체육관 등 세 곳에서는 경기를, 고성반다비체육관에서는 자체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1~2학년 선수들에겐 학교를 떠나 일찌감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사진 = 김아람 기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