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드래프트] ‘6년 우정’ 박소희-변소정,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8 12: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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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을 쌓은 친구가 이제 적이 된다.

2021~2022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선수 지명 행사가 8일 오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6개 구단 코칭스태프가 팀에 맞는 신인을 선발하기 위해 참석했다.

같은 학교에 오랜 시간 보냈던 친구들이라고 해도, 이들의 행선지는 90% 이상 갈라진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손발을 맞춘 박소희와 변소정도 마찬가지였다.

박소희(178cm, G)의 이름이 먼저 불렸다. 박소희는 전체 2순위로 하나원큐에 입단했다. 지난 6월부터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고, 하나원큐 코칭스태프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변소정(179cm, F) 또한 이해란(수피아여고)-박소희와 함께 이번 드래프트 BIG 3로 꼽혔다. 변소정이 2라운드에서 박소희와 만날 확률은 낮았다. 예상대로, 변소정은 전체 3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선발됐다.

박소희와 변소정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박소희가 먼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프로에 간다는 게 실감나지 않았다. 현장에서 기다릴 때 실감이 났다. 정말 가고 싶은 하나원큐에 입단했고, 그래서 좋았다”며 드래프트 소감을 밝혔다.

변소정 역시 “처음에는 떨리는 게 없었다. 이름이 불리고 소감을 말할 때부터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소희가 먼저 유니폼을 받고 앉아있는데, 그걸 보고 나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걸 느꼈다(웃음)”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박소희와 변소정은 이제부터 동료가 아닌 적이 된다. 중학교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상대편에서 서로를 상대한다.

박소희는 “중학교 때 이후 상대 팀에서 뛰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마주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웃음)”며 적으로 변소정과 마주할 때의 감정을 예측했다.

이어, “포지션이 겹치지 않아서, 마주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만약 매치업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웃음)”며 변소정에게 선전포고했다.

이야기를 들은 변소정은 “(박)소희와 비슷한 생각이다. 비슷한 포지션이 아니어서 매치업될 일은 많지 않겠지만, 다른 팀이기 때문에 봐주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박소희의 선전포고를 맞받아쳤다.

어쨌든 두 선수 모두 가능성을 안고 있다. 고쳐야 할 게 많다는 뜻이다. 박소희는 “웨이트도 해야 하고. 기술 면에서 부족한 것도 많다. 힘을 붙이고, 볼 컨트롤과 돌파 연습도 많이 해야 될 거 같다”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변소정 역시 “아무리 힘이 좋다고 해도, 프로 언니들과 차이가 있다. 고등학교 때보다 안정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또, 멘탈을 강화해야 한다”며 부족한 점을 강하게 말했다.

박소희와 변소정은 코트 안팎에서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러나 이제 코트 밖에서는 적으로 만난다. 적으로 마주한다면, 두 선수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물론, 서로를 상대로 정규리그를 치르는 게 전제 조건이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박소희(하나원큐, 왼쪽)-변소정(인천 신한은행,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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