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부 탐방] ‘성적은 성적일 뿐, 포기없이 뛴다’ 장년부 ‘고인물’ 나이샷 이야기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5-30 12: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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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창단한 나이샷 농구클럽, 팀을 만든 이후에도 성적은 늘 신통치 않았지만, 지금까지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 동아리 농구계의 고인물이다.

나이샷 농구클럽은 당시 오스트리아 유학을 끝내고 돌아온 박성규 (56) 현 회장과 지금까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승용(52)과 윤정민(51)을 여의도 공원 야외 코트에서 만나 결성한 팀이다. 농구가 한창 인기 있었고, 생활체육 농구를 즐기던 이들은 운명적인 만남 속에 나이샷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하고 팀원들을 모아 부천에 위치한 복사골체육관에서 역사적인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나이샷 농구클럽은 조원초등학교, 구로고등학교에 이어 현재 정기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 마포구 염리체육관 등으로 장소를 옮겨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25년을 넘어선, 흔히 말하는 생활체육 농구계의 ‘고인물’이 아닐 수 없다.

20대부터 50대까지 약 40명이 넘는 회원이 참가해 농구를 통한 체력 증진과 여가 선용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체육을 키워드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원칙을 유지하며 역사도 계속 써가고 있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당시 유행했던 농구 대회인 하모리 리그 등에 참가했지만, 승리보다는 패배를 당하기 일쑤였다. 팀 창단 이래 3위 안쪽 입상이 10번이 되지 않을 정도다. 2018년 제1회 강북어울림배 40대부 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에 결초보은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나이샷 농구클럽 25년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지난 25년 동안 팀을 독재(?)하고 있는 박 회장과 이 감독은 개의치 않고 팀을 이끌고 있다. 즐김과 평등함을 원칙으로 팀을 운영 중인 두 리더의 철학에 팀원들이 응답하고 있는 것.

박 회장은 “하모니 리그로 기억한다. 서부 리그에 출전해 3승 100패 정도를 한 적도 있다(웃음) 정말 심하게 졌다. 하지만 팀원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나는 이기는 농구도 하고 싶었지만, 이 감독이 ‘즐기는 농구’를 철학으로 모든 팀원들이 동등하게 경기에 나서는 것을 더욱 중요시 했기 때문이다. 그 부분으로 인해 잠시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 생활체육은 즐기는 것이 먼저가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팀이 유지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본다.”고 전했다.

사실 나이샷 농구클럽은 창단 이후 서울, 경기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회에는 거의 참가했고, 현재에도 하고 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대로 성적보다는 대회 참가 자체를 통한 동기 부여를 통해 팀 운영에 터닝 포인트 정도로 삼을 뿐이다.

토요일 오후 마포 염리체육관에서 진행하는 정기 모임을 통해 팀 워크와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과로 나이샷 농구클럽은 창단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바이헵터와 함께 서울, 경기 지역에 명백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되는 동호인 팀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박 회장은 “현재 20대부터 50대까지 약 40명 정도 회원이 존재한다. 이제는 결혼해서 아이가 대성한 회원도 있다. 정말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나 역시 지난 25년이 한 순간처럼 지나간 듯하게 느껴질 정도다. 우리 모임을 유지하는데 있어 이 감독 역할이 정말 컸다. 나와 갈등의 순간도 적지 않았지만, 자신의 철학을 지켜내며 팀을 여기까지 끌고왔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또, 공중파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 이후 이전에 같이 나이샷에서 활동했던 팀원에게 연락이 왔다. 월드 CNS 조성현 대표다. ‘방송을 봤다. 좀 좋은 일이 있다. 나이샷을 후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너무 기분이 좋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부터 계속 나이샷이 주최하는 대회를 도와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오랜 동안 팀을 유지하면서 적지 않은 기쁨과 아쉬움이 존재했을 것이다. 그 중 즐거운 추억 두 가지를 공유해준 박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팀 내에서 독재자로 불린다. 언뜻 들으면 횡포라 느낄 수 있지만, 농구 동호회 특성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희생을 통해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박회장 역시 독재자라는 호칭이 아주 나쁜 느낌은 아닌 듯 했다. 자신에게 쓰여진 프레임에 대해 소개하면서 껄껄 웃어보인 박 회장이었다. 

지난 20년이 넘는 동안 많은 희노애락이 있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처럼 어느 팀도 다르지 않다. 단일 팀이 아닌 동호회 팀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25년 동안 팀을 유지하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나이샷 농구클럽.

서울, 경기 지역의 명문 팀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 들의 미래에 응원을 보내 본다. 성적에 앞선 우정과 단합으로 팀을 지켜내고 있는 그들에게.

 

다음 소개 팀은 서울 휘경동을 중심으로 오랜 동안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바이헵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제공 = 나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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