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패에 상관없이 리바운드에서는 이겨야 한다고 했다"
부산 BNK 썸은 지난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에서 아산 우리은행 위비를 상대로 71-70, 짜릿한 승리를 쟁취했다.
BNK가 리바운드에서 훨씬 앞섰다. 총 37개로, 우리은행보다 7개 많았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누구 하나 빠짐없이 고른 활약을 했다. 특히, 진안(185cm, C)과 안혜지(163cm, G), 구슬(180cm, F)이 돋보였다.
유영주 감독은 “우선 선수들도 나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브레이크 타임을 맞을 수 있다는 자체가 마음을 놓을 수 있다. 1쿼터 들어가자마자 리바운드에서 밀렸지만, 선수들끼리도 얘기를 많이 하고 2쿼터에 들어갔다. 리바운드를 가장 신경 썼다. 결과적으로 리바운드에서 앞선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며 간단한 총평을 내렸다.
BNK는 지난 우리은행과의 매치에서는 잦은 파울과 턴오버 때문에 우리은행에 14점 차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전혀 달랐다. 오히려 우리은행의 파울을 유발하여 기회를 얻었다.
유영주 감독은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차이를 ‘연습한 대로’라고 표현했다. 유 감독은 “지난 경기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많이 나왔다. 박스 아웃, 공간 활용법, 스크린, 콜 미스 모두 나왔다.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우리은행과 싸운다고 생각하지 말고, 연습한 대로 하자고 말했다. 연습한 대로만 해주면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지난 경기 이후의 팀 상황을 먼저 이야기했다.
이어, “진안이가 잘해줬다. 지적했던 동작들이 다 개선됐다. 앞선 경기에서 지쳐서 전혀 나오지 않던 플레이가 오늘(30일) 진안이에게서 다 나왔다. 진안이가 마지막 오펜스 파울에서 멘탈이 나갔지만 '괜찮다'고 말해줬다. 오늘 경기가 졌다면, 진안이에게 큰 슬럼프가 됐을 것이다. 그런데 결국 승리를 거둬서 걱정을 덜 수 있었다”며 진안의 공을 인정했다.
유영주 감독은 선수들과 ‘리바운드 내기’를 했다. 승패에 상관없이 리바운드 개수에서 이기면 휴가 4일, 지면 2일이 조건이었다. 앞서 말했듯, BNK는 리바운드 개수에서 압승했다. BNK 선수들의 휴가는 4일. 유영주 감독은 "휴가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준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사실 BNK 선수들은 경기 전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들의 저력을 믿지 못하고, 자신 없어 하는 눈치였다. 이에 유영주 감독은 “괜찮다. 너네는 젊으니까 그냥 부딪혀 봐라. 실력에서는 밀려도 된다. 대신 리바운드에서는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집중하면 어느 팀이든 리바운드에서는 비슷하게 갈 수 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믿지 않자, 유영주 감독은 통계 기록까지 보여주며 선수들에게 확신을 심어주었다.
지난 시즌 약팀으로 평가받았던 BNK가 계속해서 이변을 보여주고 있다. ‘젊은 피’들의 전력이 올라오며 막기 어려운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브레이크 타임 이후의 BNK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또, BNK가 브레이크 후 어떤 이변을 가져올지 모른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아산,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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