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팀의 승부는 턴오버에서 갈렸다.
1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창원 LG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경기.
양 팀 감독들은 경기 전부터 똑같은 한 가지를 중요시 하고 있었다. 바로 리바운드.
서동철 감독은 “LG는 흐름을 타면 무서운 팀이다.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지 않으며 두 번재, 세 번째 공격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원 감독도 “선수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리바운드만 강조했다. 지난 KT와의 첫 맞대결에서 양홍석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줘서 패했다. 리바운드를 내준 것이 문제였기에 이번에는 리바운드에 대한 부분을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발도 캐디 라렌을 출전시켰다. 브랜든 브라운에 비해 높이의 우위가 있어 리바운드에서 좋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 감독의 주문으로 인해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특히, LG는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로 인해 LG는 좋은 공격 흐름을 유지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이후에도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점점 분위기는 KT로 흘러갔다. 원인은 턴오버였다. LG는 2쿼터부터 실책이 속출했다. 2쿼터 10분 동안 LG가 기록한 턴오버는 6개. 자연스레 LG는 페이스를 잃어버렸고, 2쿼터에 9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LG의 실책은 후반 들어서도 문제였다. 포인트가드인 김시래도 흔들리며 3개를 범했고, 베테랑 조성민도 3개나 기록했다. 주득점원 역할을 해줘야 하는 라렌도 상대 더블 팀에 막혀 4개의 실책을 했다.
실책이 많아진 LG는 자연스럽게 자멸했고, 어느새 KT와 20점차 가까이 벌어졌다. 결국 의욕을 잃은 LG는 결국 별다른 추격을 하지 못한 채 75-91로 패했다.
LG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38-32로 우위를 점했다. 조성원 감독이 주문한 게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무려 19개의 실책을 하며 7개를 기록한 KT와 상반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조성원 감독은 “나오지 않아도 될 실책이 나오면서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10월 17일 전자랜드전과 더불어 가장 좋지 않은 패배이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리바운드에서 강한 투지를 보인 LG. 그러나 실책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무너졌고, 시즌 7번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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