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한양대 김형준, “프로 진출이라는 결과물로 보답하도록 할게요!”

정병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5 13: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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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2월 14일 오후 18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한양대에 있어 2021년도는 최고의 한 해였다. MBC배 전국 대학농구 대회에서 18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고, 대학농구리그 왕중왕전 첫 결승 무대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추억은 추억으로 남았을 때 아름다운 법. 2021년도의 행복했던 순간에 계속 도취해 있을 수 없었다. 한양대도 타 대학교처럼 하루바삐 다가올 시즌을 준비해야 했다. 그 중심은 최고참이자 주장을 맡은 김형준이었다. 그에게 2022년도는 그 어느 때보다 정신없고 바쁜 나날의 연속일 것이다. 새로 합류한 신입생들을 잘 아울러야 하고, 프로로 진출한 이승우의 공백도 최소화해야 한다. 이후엔, 대학 무대를 넘어 프로의 무대로 발걸음과 시선을 옮겨야 했다.

글_정병민, 사진_대학농구연맹 제공, 일러스트_정승환 작가

우연찮게 시작한 농구
많은 엘리트 선수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학창 시절부터 키가 컸거나 농구에 두각을 나타낸 경우가 많아요. 저 역시도 초등학교 때부터 또래보다 키가 컸어요. 근데 운동은 아예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상태였죠(웃음). 그렇게 가만히 지내다 보니 저도 모르게 몸에 살이 붙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누나들이 고학년 때부턴 공부도 좋지만 운동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어요. 아마 놀림감이 될 수도 있다 그랬을 거예요(웃음). 곧장 어머니께 상황을 말씀드리니 어머니도 저의 키가 크니 겨울 방학 동안 농구를 배워보자고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시작한 농구가 현재 제 인생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네요.

화려했던 초,중,고 시절, 당시를 회상해 본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승 한 번을 경험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도 수두룩해요. 그런 와중에 저는 이미 학창 시절에 많은 우승을 경험했죠. 저에게 화려했던 추억을 안겨주고, 함께한 전주고 동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또, 크고 많았던 경기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많고 많은 1부 대학 중 그의 선택은 한양, 확고했던 신념
대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무엇보다 저학년 때부터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싶었죠. 그런 와중에 한양대가 저의 장점을 많은 관계자분들과 팬들께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마침 정재훈 감독님께서도 저를 예쁘게 봐주셨고, 제가 3,4학년이 될 때쯤이면 팀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씀하신 게 크게 와닿았죠.

순탄치 않았던 대학 적응기
1학년 땐 대학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고등학교에 비해 대학교는 선수들 피지컬부터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상대 팀이) 분석도 철저하게 해오면서 고전했죠. 그리고 모든 팀이 1승을 향해 간절한 마음으로 코트를 누비는데, 그 모습을 보고 저도 자극을 받아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4학년인 현재는 저학년 때보다 승리로 달려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 결과가 승리로 도출됐을 땐 우승 못지않은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한 계단씩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이번엔 트로피와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양대의 2021년도, 대학리그와 MBC배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역사 작성
지난 시즌은 한양대가 한 단계 더 높은 레벨의 팀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됐던 시즌인 것 같아요. 물론 아쉬운 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웃음). 저 스스로가 저만의 농구를 확실하게 못 보여줬던 시즌이었어요. 하지만 팀원 모두가 하나 되어 모든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접전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행복합니다.

캡틴이라는 막중한 책임감, 그가 꿈꾸는 2022년도의 한양대는?
감독님이 항상 원 팀을 강조하세요. 저 역시도 그에 백번 공감합니다. 이번 시즌엔 모든 대학교가 특히나 한양대를 껄끄러워 했으면 해요. 물론, 경기의 승리도 저희가 챙겨야죠. 2022년도엔 패배보다 승리하는 날이 더욱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프로 진출을 생각해야 하는 4학년, 그 역시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제가 외곽슛에 기복이 있어요. 그 부분을 극복하는 게 올해의 숙제일 것 같습니다. 3점슛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 점퍼나 돌파의 비중을 높여 다양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에요. 수비에서도 스스로 많은 생각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항상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네요.

그의 최대 무기 3점슛, 그의 약점(?)도 3점슛
슛은 들어갈 때가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감독님들도 항상 그렇게 말씀하시죠. 저도 성공률을 신경 쓰면서 슛을 시도하다 보니 더 흔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엔 크게 개의치 않고 찬스다 생각하면 과감하게 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외곽에서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피나는 연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출장 시간, 그를 절치부심하게 만든 시간
많이 아쉬웠어요. 하지만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일정치 않았던 건 저 스스로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해요.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올해는 연습경기서부터 플레이에서 일관성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세요.

얼리 드래프트로 진출한 동기 이승우, 그의 또 다른 자극제

동기가 저렇게 맹활약하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뿌듯하기도 하고 신기하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죠.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해 프로에 진출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저희 동기들 모두가 프로로 가서 서로 마주한다면 재밌을 것 같아요(웃음).

마지막으로 그가 전한 2022년도 포부

최근 연습 경기를 나서지 못했는데, 대학교 입학 후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은 상태에요. 대학에서의 마지막 일 년인 만큼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프로의 문을 두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주변에서 보이게 안 보이게,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렇게 지켜봐 주시는 분들에게 프로 진출이라는 결과로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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