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중 정호성이 KT 허훈에게 배우고 싶은 점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7 13: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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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선수의 슛 스텝과 돌파 후의 스톱 슛을 본받으려고 한다. 수비가 압박했을 때의 대처법도 배우고 싶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남중부 33개 팀은 각각의 일정을 치르면서 연일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 계성중도 자체 훈련과 전지훈련, 스토브리그, 연습 경기 등을 소화하면서 손발 맞추기에 한창이다. 

 

3학년에 진급하는 정호성(176cm, G) 역시 체육관을 힘찬 기합으로 채우고 있다. 다부진 체격에 악착같은 수비로 눈길을 끈 정호성은 공격적인 자세로 팀원들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정호성은 "동계 훈련 초반엔 몸부터 만들었다. 제주 전지훈련과 여수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술적인 부분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특히, 기본적인 움직임과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우리 팀의 신장이 낮은 편이라 스위치가 필수다. 압박 수비를 강하게 하는 것도 맞춰봤다. 공격에선 2대2 플레이와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려고 하고, 스크린을 이용해서 찬스 만드는 것에 신경 썼다"며 동계 훈련의 성과부터 알렸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론 슛감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안정적으로 볼 배급을 하면서 팀원들을 살려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경기 운영 부분에서 여유가 생겨 코트를 넓게 보게 됐다. 수비에선 트랩을 많이 가다 보니까 쉴 틈이 없다. 그래서 구멍이 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을 많이 채웠다"라고 덧붙였다. 

 

맞붙었던 팀 중 인상 깊었던 팀이 있었느냐는 말엔 '광신중'을 꼽았다. 정호성은 "광신중에 190cm가 넘는 친구도 있다. 신장에서 많이 밀렸는데, 그 경기를 대등하게 가져갔다. 솔직히 경기 전엔 어렵게 갈 줄 알았는데, 속공과 강한 수비, 몸싸움을 많이 하면서 '신장에서 밀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정신적으로 한층 성장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칠 무렵에 본격적으로 엘리트 체육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정호성. 그는 "칠곡초에 다닐 때 방과후로 농구 수업을 들었는데, (칠곡초 코치)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나중에 듣기론 (내가) 패스를 잘 주고, 욕심부리지 않는 모습을 높게 보셨다고 하더라. 부모님께서도 큰 반대 없이 '하고 싶은 걸 해봐라'라고 지지해주셨다"라며 농구의 시작을 돌아봤다. 

 

김민수 코치는 정호성을 "필요할 때 해주는 선수다. 슛과 돌파 등 공격력이 좋다. 한 쿼터에 3점슛 5개를 몰아넣기도 한다. 터지기 시작하면 무서운 친구다. 수비 이해도도 높고, 힘이 좋은 데다 악착같은 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전체적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김 코치는 "볼 핸들링을 좀 더 개선하고, 실책을 줄여야 한다. 이런 부분은 운동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보완하고 있다. 가드로서 리더쉽도 있고, 워낙 성실하다.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호성 역시 자신의 장점으로 '슛'을 언급했다. 정호성은 "3점슛이 장점이다.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어도 슛 타이밍이 빨라서 잘 던질 수 있다. 아직 기복은 있지만, 중요할 때 넣어줄 수 있다"며 "코치님께서 킥 아웃 패스를 많이 주문하셔서 돌파를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돌파도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수비에 관해선 "힘이 좋아서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도 잘 막을 수 있다. 맨투맨에선 상대를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져 상대의 공격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연이어 "다만, 수비할 때 스틸하다가 뚫리는 경우와 잠깐 한눈팔아서 백도어를 주기도 한다. 경기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평소 훈련 때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실전처럼 하고 있다.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평소 김민수 코치에게 듣는 조언에 관해선 "돌파 시에 수비가 옆에 있어도 그냥 달고 뜨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한 번 부딪치고 수비를 떨어뜨려서 슛을 쏘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리고 레이업 할 때 수비가 바짝 붙어도 도망가면서 던지지 말고, 최대한 골대 쪽으로 몸을 붙이라고 하신다. 수비에선 트랩 갈 때 생기는 빈 부분을 지적해주신다. 스위치 할 때 콜이 안 맞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땐 팀원끼리 서로 믿고, 소통을 많이 하라고 강조하신다"라고 전했다. 

 

롤 모델에 관한 질문엔 '허훈(수원 KT)'의 이름이 돌아왔다. 정호성은 "키가 작지만, 힘이 좋으시다. 빠른 돌파도 가능하고, 3점슛도 좋기 때문에 무서운 선수다. 평소 KBL 영상을 많이 챙겨보는데, 허훈 선수의 슛 스텝과 돌파 후의 스톱 슛을 본받으려고 한다. 수비가 압박했을 때의 대처법도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계성중은 3학년 4명과 2학년 1명, 신입생 12명 등 총 18명으로 팀을 꾸렸다. 인원은 많지만, 실질적인 가용 인원은 5명 정도. 그중에서도 정호성은 리딩과 과감한 슛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정호성은 "신장이 낮아서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목표는 16강이지만, 4강까지도 가보고 싶다. 속공을 많이 뛰면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상대가 강팀이라도 기죽지 않는 자세와 한 사람이 실수해도 팀원 모두가 만회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론 상대에게 위협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어떤 상황도 잘 대처하고, 상대를 압도할 수 있도록 나만의 무기를 준비 중이다. 볼을 잡으면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도록 철저히 훈련하겠다"라고 힘줬다. 

 

끝으로 정호성은 "볼을 만지는 시간이 긴 만큼 팀원들에게 신뢰를 주려고 한다. 경기 끝나기 전까지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집중력과 끈기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파이팅넘치는 모습은 물론, 패스로 팀원을 살려주고 헌신하는 플레이도 필요하다. 승부욕은 강하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항상 차분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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