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 삼성 U15(중3) 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정선군 사북장학센터 체육관 외 4개소에서 개최된 NH농협은행 2026 국민고향정선 유소년 농구 슈퍼컵(이하 슈퍼컵)에 출전해 당당히 최종 준우승(2위)을 차지했다. 수도권과 전국의 쟁쟁한 강호들이 집결한 가운데, 시흥 삼성은 예선 첫 판의 패배를 딛고 내리 3연승을 질주하는 무서운 뒷심을 선보였다.
분당삼성전 눈물겨운 추격전, 그리고 분노의 3연승 질주
대회 출발은 가시밭길이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전국구 강팀 분당삼성을 만난 시흥 삼성은 1쿼터부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쿼터 한때 상대의 외곽포가 터지며 점수 차가 벌어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소년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부터 강력한 전면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시흥 삼성은 4쿼터 중반 4점 차 턱밑까지 끈질기게 추격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경기 막판 집중력과 골밑 싸움의 한 끗 차이로 30-44 석패를 안았지만, 이 패배는 아이들의 독기를 깨우는 완벽한 예방주사가 됐다.
이후 시흥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2번째 경기인 정선스포츠를 상대로 48-18이라는 압도적인 화력 쇼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어 열린 클러치타임과의 3번째 경기에서도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고 36-31 승리를 쟁취했다.
준우승의 향방이 걸린 마지막 4번째 크로스오버전은 그야말로 역대급 혈투였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시흥 삼성의 짜임새 있는 세트 플레이와 강한 앞선 수비가 힘을 발휘하며 41-35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최종 성적 3승 1패로 준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두터워진 선수층과 ‘박성빈·이준우·장근오’ 삼각편대의 맹활약
이번 대회의 가장 돋보인 수확은 단연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가 사라진 두터워진 선수층이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치겸, 진연우, 김재민, 김도연이 코트 위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벤치의 반란을 이끌었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진미르 역시 빠른 속도로 팀 전술에 적응하며 공수 양면에서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쳐 코칭스태프를 미소 짓게 했다.
팀의 중심을 잡은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박성빈과 이준우, 장근오는 대회 기간 치러진 모든 경기에서 코트 위의 야전사령관이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세 선수는 경기 내내 코트 바닥을 뒹구는 적극적인 허슬 수비로 상대 에이스들을 꽁꽁 묶었고, 팀이 득점 가뭄에 시달리는 중요한 승부처마다 천금 같은 클러치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을 준우승으로 견인했다.
시상식 종료 후 만난 이성제 원장은 결과보다 어려운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해 낸 아이들의 강인한 멘탈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단계 더 단단하게 성장한 모습을 직접 확인해 지도자로서 매우 기쁩니다. 준우승이라는 결과도 훌륭하지만, 첫 경기 패배와 결승 같은 접전 속에서도 아이들이 서로를 다독이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끈질기게 경쟁하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 이번 정선 대회의 가장 위대한 수확입니다.
이번 슈퍼컵을 발판 삼아 오는 8월에 예정된 KBL 컵대회(진미르·오은유 출전)와 일본 글로벌 대회 참가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해외의 다양한 농구 스타일을 경험하며 한층 더 진화한 시흥 삼성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습니다.”
사진 제공 = 시흥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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