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불안한 출발’ 또 극복한 SK, 걱정은 여전히 존재한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4 13: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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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불안한 출발을 이번에도 이겨냈다. 하지만, 언젠가는 시작부터 달라져야 한다.


서울 SK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0-2021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94-87로 이겼다.

SK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숀 롱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작전타임을 불렀고, 숀 롱 수비에 실패한 자밀 워니를 교체했다.

문 감독은 대신 닉 미네라스를 투입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미네라스는 여전히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김선형만 고군분투한 SK는 19-27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 현대모비스의 지역방어에 막혀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답답한 공격만 반복한 SK는 2쿼터에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하프타임을 마치고 돌아온 SK는 다른 팀이었다. 안영준과 양우섭, 김선형 등이 앞선에서 휘저어주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워니도 숀 롱과의 매치업에서 점점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수비에서도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며 현대모비스 공격을 묶은 SK는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조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은 SK는 적지에서 역전승을 챙겼다.

하지만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여전히 초반 경기력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그는 “경기 초반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로 지켜만 보더라. ‘김선형이 해주겠지, 워니가 해주겠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질책을 했다. 다행히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김선형도 “슬로우 스타터가 된 기분이다. 항상 초반에는 뒤처지다가 후반에서야 뒤집는다. 이상히게 같은 패턴의 반복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SK의 초반 경기력은 매우 좋지 못하다. 14일 기준 전반 평균 득점은 39.2점으로 8위이다. 수비도 문제다. SK는 전반에 43.4점을 실점한다. 리그 최다이다. 평균적으로 전반에만 4.2점을 손해보고 시작하는 것이다.

문경은 감독은 이러한 이유를 선수들이 자기 목표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 찾고 있다. 그는 “2년 전 우승할 때는 선수들이 자신이 해야 할 것에 대해 인식을 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최원혁과 이현석은 수비라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것들이 선수들 머리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것을 빨리 주입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SK는 좋지 못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9승을 기록, 단독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는 우승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이다. 불안한 스타트를 극복해야만 SK의 우승 도전길이 더 편해질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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