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이 전한 차기 시즌 키워드 ’자율과 성장‘ 그리고 ’콤비네이션‘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0 13: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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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유재학(58)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28일 소집해 2주 동안 몸 만들기에 주력했던 현대모비스는 어제(19일)부터 울산을 찾아 전지 훈련을 소화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많은 변화를 가졌다. ’모비스의 심장‘이라고 불리웠던 양동근이 은퇴했고, 김민구 등이 FA를 통해 합류했다. 현대모비스의 강점이었던 조직력에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예상 순위 역시 높지 않았다.

시즌 초반은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연패를 거듭했다. 9위까지 떨어졌다. 잠시였다. 2라운드 이후 현대모비스는 풍부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분위기도 존재했다. 최종 성적은 정규리그 2위였다. 분명 기대 이상의 성적표였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안양 KGC인삼공사에 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후반을 지배했던 ’설린저 효과‘를 넘어설 순 없었다. 그렇게 또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지 훈련장에서 유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유 감독은 먼저 ”멤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즌 초반에 많이 당황스러웠다. 처음에 틀을 잘못 가졌다. 수 년 동안 백업 멤버를 그렇게 많이 보유했던 적이 없었다. 농구 감독을 하면서 다른 팀에 대해 아쉽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잠시 돌아보니 나도 그러고 있었다. 바로 변화를 주었다. 그랬더니 조금씩 치고 올라갔다. 키워드는 기용에 대한 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유 감독은 ”성적은 많이 만족스러웠다. 4강에서 탈락했지만, 생각 이상이었다. 당시 KGC인삼공사는 이길 수 없는 멤버 구성이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야기를 차기 시즌으로 집중했다.

유 감독은 ”아직은 확실한 콘셉트를 잡지 않았다. 지금까지 생각한 것은 공격을 최대한 선수들에게 ’맡겨보자‘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큰 틀만 잡아줄 생각이다. 공격 횟수는 많이 가져 가겠다. 트랜지션 게임에서 일어나는 위치나 정도만 정리할 것이다. 수비는 늘 하던 것처럼 세밀하게 정리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전해준 이야기는 ’9위‘였다. 유 감독은 ”아들이 어느날 전화가 왔다. 한 농구 방송에서 현대모비스를 9위와 6위로 예상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밖에서는 그렇게 보이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 편하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리툴링 중이다. 리빌딩과는 다른 과정을 지나치고 있다. 그 중 핵심은 서명진과 이우석이다.

서명진은 얼리 엔트리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4년 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대학교 4학년인 셈이다. 매 년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성장하고 있다. 

 

이우석은 2020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에서 첫 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새내기다. 지난 시즌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유 감독은 ”(서)명진이와 (이)우석는 경험이 필요하다. 더 알아서 해봐야 한다. 최대한 나둬볼 생각이다. (장)재석이는 플레이에 효율성을 더하면 될 것 같다. 여유도 좀 가져야 한다. 또, 새롭게 합류한 (박)병우와 (김)지후도 겪어 보니 당분간은 간섭하면 안될 것 같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예상을 박하게 해주어서 욕심이 줄었다. 그리고 선수들을 관리하는 철학에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며 다시 환하게 웃어 보였다.

다음 주제는 포지션 별 뎁스. 가드 진부터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 감독은 ”사실상 건강한 가드는 명진이 하나다. 매년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더 성정해야 한다. 현민이는 몸 상태에 대해 물음표가 있다. 병우도 2번에 가까운 선수다. 우석이가 3번까지 소화할 수 있지만, 볼 핸들링이 좋다. 공격형 1번으로 기용할 수 있다. (김)형진이가 포인트 가드다. 하지만 경기 경험이 너무 적다는 핸디캡이 있다.“고 전했다.

결국 차기 시즌 현대모비스 가드 진 성패의 키워드는 성장과 경험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포워드 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졌다. 유 감독은 ”(최)진수를 시작으로 (김)국찬이 합류 시점이 중요하다. 시즌이 조금 지나고 합류할 (박)지훈이가 있고, (정)성호가 성장해야 한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 근래 보기 드물 정도로 성실한 선수다. 우리 팀에서 경기를 뛴 경험이 적다는 것도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우석이를 3번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진석이는 센스가 좋다. 발이 느린 것이 단점이고, 아직 수비가 약하다. 수비 연습을 많이 시키고 있다. 좀 더 성장해주길 바란다. 지후는 장점인 3점슛에 미드 레인지 게임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연이어 유 감독은 ”인사이드는 (함)지훈이와 (장)재석이가 있다. (홍)순규가 백업이다.“라고 전하며 ”명진이와 우석이가 성장해주는 것이 가장 관건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대화는 자연스레 외국인 선수를 키워드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 외국인 듀오는 라숀 토마스와 얼 클락으로 정해졌다.

클락의 경우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 뛰었던 선수다. KBL에 잘 알려진 선수다. 2옵션이다. 관건은 토마스다. 저돌적인 타입으로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에서 평균 11.1점 7.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유 감독은 ”작년 메인 옵션이었던 숀 롱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분명히 득점 공백은 해결해 주었다. 수비 쪽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평균을 구할 수 없던 선수였다.“고 전한 후 ”성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 외국인 선수와 콤비네이션이다. 토마스가 생각대로 된다면 괜찮을 것 같다. 공격적인 면에서 폭이 넓다. 3점슛은 던지지 않지만, 미드 레인지 플레이가 좋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유연하다. 패스를 할 줄도 안다. 우리 팀과 궁합이 의문이자 해결점이다. 키가 2m가 되지 않는다. 수비 쪽에 버틸 수 있을 지는 직접 확인을 해봐야 한다. 윙 스팬은 길다. 213cm정도 된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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