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분들의 힘이 제일 크다. 아직 모두 들어오시진 못하지만,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선수들은 큰 힘을 얻는다"
창원 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97-82로 승리, 연승을 달리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원대(3점슛 6개 포함 24점 5어시스트 4스틸)가 경기 최다 득점자로 승리를 견인한 가운데 김시래도 힘을 실었다. 그는 25분 40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2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3쿼터 초반에는 외곽포를 날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바짝 쫓긴 채 맞이한 4쿼터엔 상대 수비를 공략하며 내외곽에서 9점을 몰아쳤다.
경기를 마친 김시래는 수비에 관한 만족감부터 드러냈다. 그는 "오늘 준비했던 수비가 잘되면서 승리한 것 같다. 수비가 속공으로도 이어졌고,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은 정말 잘된 경기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번 이런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이며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터프하게 하고, 수비도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이런 경기가 많아지면 전체적인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팀이 나아갈 길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날 전반을 56-37로 크게 앞선 채 마친 LG는 3쿼터에 흔들렸다. 전반 20분 동안 8개를 꽂는 등 불타올랐던 외곽은 차갑게 식었고, 불필요한 파울로 자유투로만 7점을 헌납했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조성원 감독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김시래는 추격을 허용했던 3쿼터에 대해 "전반에 잘됐던 부분을 후반에도 하자고 했는데, 그 순간에 맞지 않는 부분이 나왔다. 집중력이 떨어진 게 원인 같다. 경기력이 안 좋은 상황에서 감독님께서 먼저 나서주시기도 했다. 감독님의 그런 모습을 처음 봤다. 4쿼터에 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선발로 나서 1쿼터에만 10점 7리바운드로 골 밑을 지켜낸 리온 윌리엄스와의 호흡에 관해서는 "한국에 오래 있던 선수다. 그런데 나는 윌리엄스와는 처음 뛰어본다. 같은 팀이 되기 전까지 이렇게 좋은 선수인지 몰랐다. 보셨겠지만 분위기를 가져오는 공격 리바운드 같은 부분에서 힘이 됐다. 같이 뛰어 보니 정말 좋은 선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 1라운드와 올 시즌 1라운드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엔 "일단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 위기를 잘 극복한 것 같다. 우리 모두 자신감이 있어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시래는 홈에서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팬'을 꼽았다. 그는 "팬분들의 힘이 제일 크다. 아직 모두 들어오시진 못하지만,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선수들은 큰 힘을 얻는다. 창원으로 완전히 내려오면서 아직 적응을 마쳤다고 할 순 없지만, '홈'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며 팬들에게 애정을 표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창원, 김아람 기자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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