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프리뷰] 현대모비스 - 진행 중인 리빌딩, 구심점의 부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8 13: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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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 초반부터 리빌딩을 실시했다. 신구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되,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이들이 구심점이 될 정도로 성장한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베테랑 자원 중에 구심점을 맡을 이도 마땅치 않다. 이는 리빌딩을 진행 중인 현대모비스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 끊임없는 리빌딩

현대모비스는 2019년 11월 11일 전주 KCC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대성(190cm, G)과 라건아(200cm, C)를 KCC로 보내고, 김국찬(190cm, G)과 박지훈(193cm, F), 김세창(180cm, G)과 리온 윌리엄스(197cm, F)를 KCC에서 영입했다.
2020년 11월 11일에는 이종현(203cm, C)과 김상규(198cm, F)를 각각 고양 오리온과 KCC로 보냈다. 대신 오리온에서 최진수(202cm, F)를 영입했다. 같은 해에 열린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3순위로 이우석(196cm, G)을 지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189cm, G)-김국찬-이우석으로 이어지는 미래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또,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신민석(199cm, F)을 지명했다. 젊음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을 긁어모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한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국찬을 제외하고, 서명진과 이우석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주고 있다. 프로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민석과 김동준(175cm, G)에게도 연습 경기에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이 직접 부딪혀보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끝나기 위해, 기존에 있는 베테랑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현민(174cm, G)과 함지훈(198cm, F), 장재석(202cm, C) 등이 앞선과 뒷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베테랑들이 경기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보여줘야,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
베테랑은 모범을 보이고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베테랑의 장점을 습득함과 동시에, 과감함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리빌딩의 바람직한 예다. 현대모비스도 이를 알고 있고, 그 작업을 2021~2022 시즌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리빌딩 속도가 빠르고 리빌딩 과정이 안정적이라면, 현대모비스는 2020~2021 시즌만큼의 성과를 낼 것이다.

# 구심점의 부재

현대모비스는 탄탄한 조직력을 지닌 팀이다.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과 함지훈이라는 두 구심점을 중심으로, 2010년대 초반 절정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양동근은 은퇴했고, 함지훈 역시 40대에 접어들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확실한 에이스 혹은 확실한 구심점이 없다는 뜻이다.
물론, 장재석(202cm, C)이 함지훈을 대체할 수 있다. 미래를 생각하면, 장재석이 현대모비스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구심점으로 불리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앞선 자원에 구심점을 할 이는 더욱 없다. 이현민은 한정된 시간만 나설 수 있고, 이현민을 제외한 어린 선수들은 무게감이 약하다. 리빌딩이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는 사례.
김민구의 은퇴와 전준범(195cm, F)의 FA 이적도 아쉽다. 두 선수 모두 외곽 공격에 힘을 실었던 자원. 박병우(187cm, G)와 김지후(187cm, G)가 대체 자원이 됐다고는 하나, 두 선수 모두 적응에 시간을 필요로 한다.
3번 자원층 또한 두텁지 않다. 신민석은 프로에 갓 입단한 새내기고, 박지훈(193cm, F)은 11월 11일에야 현대모비스에 합류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정성호(193cm, F) 역시 출전 경험이 부족하다.
여러 포지션을 충족한 듯하지만, 여러 포지션이 부족하다. 여러 곳에서 터질 수 있지만, 여러 곳에서 무너질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를 강점으로 바꾸느냐 단점으로 놔두느냐는 현대모비스의 몫이다. 말은 쉽지만, 꽤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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