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윤호진 연세대 감독대행이 보인 의지, “내일을 생각하지 말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0 14:02:12
  • -
  • +
  • 인쇄

“내일을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는 20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준결승전에서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를 74-54로 꺾었다. 2년 연속 대회 챔피언에 도전한다.

연세대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먼저 이규태(198cm, F/C)와 김보배(203cm, F/C)로 이뤄진 트윈 타워가 힘을 쓰지 못했다. 이사성(210cm, C)의 높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0-6으로 밀렸다.

그러나 연세대는 경기 시작부터 사용한 변형 지역방어로 재미를 봤다. 경희대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수비가 잘된 연세대는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시작 6분 30초 만에 8-6으로 역전했다.

역전한 연세대는 분위기를 탔다. 15-9로 1쿼터 종료. 2쿼터 시작하자마자 경희대의 변형 지역방어와 마주했지만, 이규태가 영리하게 움직였다. 미드-레인지 점퍼나 스크린 등으로 공격 물꼬를 텄고, 연세대는 경희대와 간격을 조금씩 벌렸다.

연세대는 두 자리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3점이 터지지 않았다. 3점이 터지지 않다 보니, 공격 옵션과 공격 지역이 한정됐다. 하지만 끈끈한 수비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30-25로 전반전 종료.

연세대의 3쿼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규태가 수비 컨트롤 타워로 지배력을 보여줬고, 최형찬(189cm, G)-박선웅(188cm, G)-박준형(195cm, F) 등이 자기 포지션에서 자기 역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에이스인 유기상(190cm, G)이 3쿼터 시작 3분 11초 만에 안면을 다친 것. 오른쪽 눈 부상의 재발이 염려됐다. 하지만 신동혁(193cm, F)이 연속 득점으로 상승세를 만들었다. 연세대는 55-39로 3쿼터를 마쳤다. 결승행이 유력해보였다.

김보배와 이규태가 4쿼터 초반 연속 득점했다. 연세대는 59-41로 경희대와 간격을 벌렸다. 경희대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까지 이끌었다. 결승전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갔다.

하지만 경희대의 타임 아웃 후 너무 쉽게 실점했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대행이 타임 아웃으로 경희대의 기세를 끊었다. 선수들도 전열을 정비했다. 전열을 정비한 연세대는 더 이상 역전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았다. 대회 2연패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결승에 진출한 윤호진 연세대 감독대행은 경기 종료 후 “예선 첫 2경기에서 기본적인 걸 잘 지켜나가다가, 고려대전에서는 놀라서인지 우리 흐름을 많이 끊은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이 오늘은 지시사항을 잘 이행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다 같이 한 발씩 더 뛰자고 했다. 내일 생각하지 말고, 오늘부터 충실하게 뛰는 방향으로 삼았다. 다들 끝까지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계속해 “수비로 풀려고 했고, 수비부터 중점적으로 했다. 수비를 하면, 공격은 저절로 따라온다. 전반전만 비슷하게 가면, 후반에 승산 있다고 판단했다”며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