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용산중 에디 다니엘, “다니엘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어요”

정병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3 14: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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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2월 19일 오후 18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용산중에서 맹활약 중인 에디 다니엘은 원래 농구에 관심이 없던 소년이었다. 하지만 친구 따라 우연찮게 잡게 된 농구공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어릴 적부터 키가 컸던 다니엘은 KBL의 장신 발굴 사업의 수혜자로서 더욱 힘차게 농구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에선 BEST 5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리며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2022년 현재, 그는 그 누구보다 농구에 진심이다.

글_정병민, 사진_KBL 및 본인 제공, 일러스트_정승환 작가

농구보다 축구에 진심이었던 소년
처음엔 축구가 너무 하고 싶어서 친구 따라 스포츠클럽에 갔어요. 그때 클럽에 계시던 농구부 코치님께서 농구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죠. 그렇게 우연히 시작하게 됐죠. 원래는 농구에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웃음). 그때가 아마 초등학교 6학년 때였을 거예요.

2019년 장신 선수 발굴 사업 재개 이후, 첫 등록 선수
KBL은 2007년도부터 전국에 있는 키 크고 어린 학생들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학년별로 신장에 기준을 정하고 그 학생이 정식 농구 선수로 등록해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그에 맞는 농구용품과 훈련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성과도 뚜렷했다. 현재 KBL 무대를 수놓고 있는 송교창, 양홍석을 포함해 양재민까지 많은 유망주들을 조기 발굴해 육성해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문체부가 기금 용도를 변경함에 따라 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19년 5월 KBL이 비시즌 동안 조직 개편에 나섰다. 긍정적인 부분은 유소년 농구의 전문성 강화 및 체계적인 선수 양성을 위해 유소년 육성팀이 신설된 것. KBL이 유소년 육성에 다시금 적극적인 행보를 내비친 셈이다. 자연스레 7년 만에 장신 선수 발굴 사업도 재개됐다, 재개된 후, 탄생한 1호 선수가 바로 용산중의 에디 다니엘이다. 다니엘은 100만 원의 장학금과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0만 원의 훈련 지원금을 받았다.
다니엘 스스로도 이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그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무엇보다 제가 갖고 싶은 농구 용품들을 살 수 있거든요. 제가 직접 살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젠 어엿한 용산중의 일원
다니엘은 서울 SK 유소년 클럽에서 활동하다가 이젠 용산중의 일원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보다 훈련 과정도 체계적으로 변했고 강도도 강해졌다. 익숙지 않은 새로운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해야만 했다. 그 역시도 처음엔 많이 힘들었다고.

다니엘은 “처음엔 힘들었어요. 하지만 신석 코치님, 이정석 코치님께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매우 감사하죠. 비록 훈련이 힘들긴 하지만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코치님들께서도 좋은 분위기로 팀을 이끌어주셔서 재밌게 농구하고 있습니다”고 이야기했다.
어릴 적, 축구에 진심이었던 소년은 이제 그 누구보다 농구에 진심인 소년으로 변해있었다. 그래서인지 다니엘은 향후 진학과 농구를 위해서 학업에도 매우 열심인 모습이다.

다니엘도 인정한 용산중 일원들의 2022년도 목표
용산중의 2021년도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선수 수급과 문체부의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 변하면서 용산중도 애를 먹었다. 예전과 다르게 농구 선수도 학업에서 일정 성적을 거둬야 고등학교, 대학 진학이 가능해졌다. 다니엘이 농구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그만큼 용산중 선수들의 운동할 시간은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빠르게 팀을 재정비, 2021년도 후반기에 개최된 서울 시장기 대회에서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신석 코치와 용산중의 주장 김태인 선수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도의 목표를 전관왕이라고 밝혔다. 다니엘의 생각은 어떠했을까.
다니엘은 “작년부터 이번 겨울까지 2022년도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달려왔어요. 저 역시도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골밑의 지배자, 다니엘
2021년도 용산중이 참가했던 춘계연맹전, 협회장기의 기록지와 경기 영상을 살펴보면 다니엘의 골밑 존재감이 유독 빛난다. 다니엘은 팀이 승리하나, 패배하나 골밑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더블 더블은 쉽게 작성했고, 더 나아가 종종 스틸과 어시스트 능력까지 선보였다. 신장이 컸기 때문에 골밑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본인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는 걸까 그에게 물어봤다. 이에 다니엘은 “키가 큰 것도 있죠. 근데 제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 그만큼 열심히 훈련을 해왔습니다. 그게 대회에서 빛을 발하는 게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농구를 향한 애정과 투지가 그를 더욱 부지런하게 만들고 있었다.

농구의 매력?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 빠르게 전개되면서 득점이 많이 나와요. 볼거리가 풍성한 게 매력이죠. 저 역시도 시카고 불스와 밀워키 벅스의 경기를 처음으로 봤는데 그날 쿤보의 활약을 보고선 빠져버렸습니다. 롤 모델도 당연히 야니스 아데토쿤보고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중
제가 피지컬을 잘 이용해서, 리바운드나 몸싸움이 좋아요. 근데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죠. 코치님께서도 제가 내 외곽 모두를 아우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신경 써주시고 계십니다. 포스트에서 공을 잡으면 포스트업뿐만 아니라 페이스업 등, 외곽에서 직접 찬스를 만들 수 있게끔 주문하십니다. 이처럼 저의 단점들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해서 다른 사람들이 저를 바라봤을 때 다니엘 같은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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