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컬럼] '라이언 킹' KGC인삼공사 오세근,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이유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0 14: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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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 센터 오세근(34, 200m)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0m가 넘는 신장에 파워와 유연함 그리고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득점 기술과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2010년대 KBL이 최고 센터로 우뚝섰다. 


센터로서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는 오세근은 2011-12시즌 안양 KGC인삼공사 우승을 뒷받침했고, 이후 계속 활약을 남기며 KGC를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자신은 KBL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2009년 방콕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시작으로 수많은 대표팀 경력도 보유하고 있는 오세근은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의 금메달 주역이기도 하다. 대학 시절부터 대표팀에 승선했던 오세근은 2011년 KBL에 전체 1순위로 데뷔, 10년 동안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그렇게 일찌감치 소속 팀과 대표팀을 오가던 오세근에게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부상’이라는 단어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 수 년간 자주 경기에 결장했고, 현재는 고질적인 통증을 안고 있다. 


올 시즌 오세근은 확실히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확실히 이전 만큼의 파괴력이 보이지 않는다. 


1라운드 서울 SK 전에는 경기 종료 직전 SK 포워드 안영준에서 골밑슛을 블록 당하는 안타까운 장면도 연출했을 정도다. 오세근을 상대하는 팀들은 이제 ‘오세근 공포증은 없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을 정도다. 


기록을 살펴보자. 


데뷔 시즌이었던 2011-12 시즌 52경기 동안 평균 31분 42초를 뛰면서 15점 8.1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으로서 만점 활약이었다. 


이후 조금씩 부침을 겪었던 오세근은 2017-18시즌 40경기 동안 평균 33분 25초를 뛰었고 18.7점 8.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KBL 최고 센터라는 평가를 얻어낸 한 시즌이었다.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누구도 오세근을 제어할 순 없었다. 


이듬해 오세근은 부상으로 인해 25경기만 나섰고, 출전 시간과 득점이 뚝 떨어졌다. 리바운드는 8개로 평균적이었다. 


지난 시즌 역시 계속된 부상으로 17경기만 나섰고, 득점과 리바운드 숫자가 뚝 떨어졌다. 리바운드는 4.8개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오세근은 확실히 ‘오세근 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1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출전 시간이 26분 정도에 그치고 있다. 평균 득점(12.5점)과 리바운드(5.7개)도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6승 5패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조심스럽게 우승 후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KGC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순위다. 


오세근이 25점(원주 DB, 10월 22일), 18점(울산 현대모비스, 10월 24일), 25점(부산 KT, 10월 25일)으로 활약한 날 KGC는 3연승에 성공했다. 이후 5경기에서 오세근은 평균 10점도 되지 않는 부진을 겪고 있다. 팀은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오세근의 상대적 부진이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그만큼 오세근이 KGC에서 갖는 존재감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무릎 부상 여파로 인해 팀 훈련을 온전하게 소화하지 못한데다, 현재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것. 


특유의 파워 넘치는 포스트 업의 위력이 확실히 예전 같지 않은 데다, 확률 높았던 미드 레인지 점퍼도 빗나가는 경우가 잦다. 


오세근을 상대하는 팀들은 “확실히 오세근 위력이 예전 만 못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KGC 관계자는 “(오)세근이가 재활 운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컨디션이 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KGC와 오세근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오세근 몸 상태를 고려할 때 원주 DB 코치인 김주성이 은퇴 시즌에 소화했던 ‘클로저’ 역할을 맡아야 할 것 같다. 


당시 김 코치는 4쿼터에 주로 출전해 경기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주성은 100% 팀 주문을 소화해냈고, DB는 정규리그 우승과 챔프전 준우승이라는 기쁨과 마주할 수 있었다. 


김 코치 본인은 받아들이기 힘들었겠지만, 어쨌든 소통과 협의를 통해 마무리 롤을 부여 받았고,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팀을 상위권에 올려 놓았다. 


오세근 역시 다르지 않다. 몸 상태를 고려할 때 최고 15분 정도가 그가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보인다. 나이 역시 34세가 되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는 사이클이다. 3연승 기간 동안을 제외한 아쉽게도 8경기에서 보여준 ‘라이언 킹’ 오세근은 이전의 오세근이 아니기 때문이다. 


클로저 역할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시키면 KGC도 분명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전 시간인 27분은 오세근에게 왠지 벅차 보인다. KGC도, 오세근도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자신에게 효율성을 가미, 팀과 경기적으로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KGC와 오세근 모두를 위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팬들은 위의 사진처럼 오세근이 포효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지금이 그의 선수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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