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실함과 루틴이 만든 단단한 기둥
김이안이 처음 농구공을 잡은 것은 또래보다 유독 큰 키를 눈여겨본 학교 체육 선생님의 권유 덕분이었다. 이후 같은 학교 친구들이 다니고 있던 인천 KCC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농구 인생이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무렵 대표팀(Varsity) 진학이라는 목표를 세운 그는 매주 훈련장을 개근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김이안은 단 한 번의 결석도 없었던 비결로 '루틴의 힘'을 꼽았다.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계속 타협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운동 시간을 일주일의 고정 루틴으로 만들면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게 됩니다. 가기 싫거나 조금 아픈 날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훈련을 마치고 나면, 제 자신이 한 단계 더 단단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실력보다 빛나는 ‘인성’을 배우는 코트
김이안은 많은 농구 교실 중 인천 KCC에서 뛰며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로 '인성 교육'을 첫손에 꼽았다. 배종원 원장은 경기 중 상대를 자극하는 트래시 토킹이나 보복성 파울을 철저히 금지하며 올바른 스포츠맨십을 강조한다. 김이안 역시 화려함보다는 센터 포지션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헌신적인 스크린으로 동료를 돕는 기둥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그의 든든한 면모는 훈련 시간 외에도 빛을 발한다. 주말이나 쉬는 날 종종 체육관을 찾아 후배들의 훈련을 돕는 김이안은 "처음 농구를 시작해 서툴렀을 때 선배 형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조언과 도움을 잊지 못한다"라며, "나 역시 동생들에게 든든한 선배로 기억되고 싶고, 이것이 인천 KCC만의 건강하고 발전적인 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로운 출발선 앞에서도 변치 않을 농구 열정과 감사
곧 예정된 이사로 인해 정든 인천 KCC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지만, 그의 농구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 김이안에게 농구는 새로운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장 완벽한 열쇠다. 그는 "어디를 가더라도 농구는 늘 함께할 것"이라며 "새로운 학교에서도 팀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기둥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랫동안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준 인생의 멘토, 배종원 원장을 향해 마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원장님은 항상 선수들을 존중해 주시고 팀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하십니다. 남들에게 베푸시는 넓은 마음씨를 볼 때마다 마음 깊이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단순히 농구 코치님을 넘어, 제가 어른이 되었을 때 꼭 닮고 싶은 인생의 멋진 롤모델이십니다.”
코트 위에서의 화려한 야투 성공률보다, 팀을 위해 먼저 헌신하고 동료를 감싸 안을 줄 아는 성숙한 내면을 지닌 리더 김이안. 성실함과 바른 품성이라는 묵직한 무기를 품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될 소년의 눈부신 미래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인천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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