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2021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전망, 피닉스 vs 덴버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6 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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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선즈와 덴버 너기츠가 오랜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마주한다. 두 팀은 지난 1989 1라운드에서 마주한 이후 한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지 못했다. 두 팀의 전성기가 다소 엇갈리기도 했으며, 2000년대 피닉스와 덴버가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나설 때도 엇갈리기 일쑤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것은 지난 1983년과 89년이 전부이며, 모두 1라운드에서 마주쳤다.
 

그러나 팀을 성공적으로 개편했고,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도약한 두 팀은 이제 높은 곳에서 승부를 앞두고 있다. 피닉스는 2010년을 끝으로 오랜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상황이며, 덴버는 카멜로 앤써니(포틀랜드) 트레이드 이후 팀을 성공적으로 탈바꿈시켰고, 이후 니콜라 요키치를 중심으로 팀을 확실하게 다졌다. 이에 데빈 부커가 이끄는 피닉스와 요키치의 덴버가 마주하는 만큼, 재미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 피닉스 선즈(51승 21패) vs 3. 덴버 너기츠(47승 35패)
상대전적 : 2승 1패(덴버 우위)
키매치업 : 디안드레 에이튼 vs 니콜라 요키치

 

피닉스는 이번 시즌 평균 득점과 평균 실점에서 공이 7위에 올라 있으며, 덴버는 모두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즉, 두 팀의 전력 격차는 크지 않다고 봐야 한다. 이중 피닉스는 공격 효율에서 5위에 덴버는 공격 효율은 7위에 위치했다. 게다가 두 팀 모두 공격 흐름이 빠른 편도 아니다. 덴버야 센터인 요키치를 중심으로 하는 농구를 펼치고 있으며, 그는 NBA 평균보다도 한참 느리다. 그러나 크리스 폴을 보유하고 있는 피닉스도 그리 빠른 농구를 펼치지 않았다.
 

상대 전적에서는 덴버가 근소하게 앞서나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세 경기 평균 점수 차가 5점에 불과하기 때문. 세 팀 모두 1월에 격돌한 가운데 덴버에서 1월 초에, 피닉스에서 1월 말에 만났다. 각 팀 모두 안방에서 패했으며, 피닉스 2연전에서는 두 경기 연속 연장 접전을 피하지 못했다. 심지어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2차 연장까지 치른 접전 끝에 덴버가 120-112로 이겼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부커가 결장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덴버가 피닉스를 만난 이후 저말 머레이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낙마한 것. 머레이가 이번 시즌을 마감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머레이가 있었다면, 이번 시즌 MVP 후보이자 리그 최고 매치업 브레이커인 요키치가 포진한 덴버가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이 될 정도였으나, 머레이가 빠지면서 피닉스가 덴버를 상대로 시리즈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머레이가 빠지면서 백코트 대결에서 피닉스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의 몸 몸 상태가 여전히 양호하지 못하지만, 부커와 폴 그리고 벤치의 캐머런 페인까지 더해 안정된 백코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라운드에서 페인은 폴의 공백을 일정 부분 잘 메우면서 피닉스 백코트의 변수가 됐다. 게다가, 덴버는 트레이드로 애런 고든을 데려와야 했기에 수비력을 갖춘 게리 해리스(올랜도)를 내줘야 했다. 즉, 1선에서 부커와 매치업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반면, 덴버에는 머레이가 뛰지 못하지만 파쿤도 캄파소, 먼테 모리스, 어스틴 리버스가 자리하고 있다. 전반적인 세기에서는 밀리지만 덴버가 안정된 프런트코트를 구축하고 있어 덴버의 가드들이 잘 버티기만 하면 변수를 만들 수 있다. 1라운드에서 알토란같은 활약한 마커스 하워드는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덴버의 다른 포워드가 부커 수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덴버가 빅포워드의 범용성을 얼마나 극대화할 지가 관건이다.
 

덴버의 프런트코트에는 요키치를 필두로 장신 포워드가 즐비한 덴버가 앞설 것으로 예상이 된다. 고든을 위시로 마이클 포터 주니어, 폴 밀샙, 자마이칼 그린이 포진하고 있다. 요키치가 40분 안팎의 시간을 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선수들의 득점지원이 중요하다. 고든이 수비에서 승부처에 부커를 막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터가 공격에서 힘을 내면서 크라우더의 매치업으로 나설 것으로 짐작된다.

요키치의 절대적인 존재감
피닉스는 요키치 수비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시즌을 치르고 있는 많은 팀이 요키치 수비에 골머리를 앓았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준척급 센터이자 평균 이상의 골밑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 유섭 너키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요키치를 제대로 묶지 못했다. 오히려 너키치가 잦게 파울트러블에 빠지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요키치는 너키치가 붙으면 돌파와 발재간으로 상대를 따돌렸고, 떨어지면 정확한 슛터치를 자랑하며 포틀랜드의 림을 두드렸다.
 

그는 지난 1라운드 6경기에서 경기당 35.2분을 소화하며 무려 33점(.528 .429 .917) 10.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4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30점 이상의 고득점을 퍼부었으며, 아쉽게 트리플더블은 뽑아내지 못했지만, 시리즈를 매조진 5, 6차전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면서 덴버의 공격을 확실하게 이끌었다. 무엇보다, 출장시간 대비 엄청난 득점생산력을 뽐내면서 포틀랜드 격파에 앞장섰다.
 

요키치의 이번 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의 경기력이 더 돋보이는 이유는 머레이가 부재한 가운데 홀로 공격을 책임지고 있음에도 남다른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슛터치와 유려한 발재간으로 상대를 무안하게 만들었으며, 덴버의 경기운영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까지 살뜰하게 챙겼다.
 

시즌 때 피닉스를 상대로도 요키치는 어김없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즌 중 마지막 맞대결인 1월 2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는 생애 최다인 22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날 42분이나 뛰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낸 그는 팀에서 가장 많은 29점을 올리면서도 2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시즌 첫 ‘20-20’을 달성하기도 했다. 에이튼이 분전했으나 요키치에게 많은 리바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요키치는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활약을 펼친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도 단연 빼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시즌 때와 달리 머레이가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그가 20점 이하로 묶이는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덴버가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그를 제외하고 평균 18점 이상을 꾸준히 책임질 수 있는 득점원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포터는 기복이 심하며 밀샙은 노쇠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중요한 부커의 활약
피닉스에서는 부커가 힘을 내야 한다. 비록 덴버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근소하게 뒤지지만 그는 요키치가 ‘20-20’을 뽑아낸 경기에서 출장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 덴버와의 맞대결에서 두 경기를 뛰었으며, 평균 25점 이상의 남부럽지 않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 1월 23일 열린 경기에서 그는 40분 12초를 뛰며 홀로 31점을 책임졌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피닉스는 미칼 브리지스가 3점슛 6개를 쏘아 올리는 등 24점을 퍼부으며 최고 활약을 펼쳤고, 폴과 에이튼도 각각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그러나 피닉스는 이날 연장 접전 끝에 덴버에 패하고 말았다. 이날 피닉스는 1쿼터에만 34점을 퍼붓는 등 전반에만 무려 68점을 쏟아 부으며 남다른 화력을 자랑했다. 14점이나 앞선 채 후반에 돌입했으나 추격을 허용했고, 끝내 연장 접전을 피하지 못했고, 무릎을 꿇으며 덴버전 첫 패를 당하고 말았다.
 

부커가 활약하고도 비록 패했으나 현재 피닉스에는 폴이 제 컨디션이 아니다. 브리지스도 상대 장신 선수와 상대해야 하는 만큼, 외곽슛을 쏘기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즉, 부커가 평균 득점을 너끈하게 책임지는 와중에도 주득점원으로서 덴버의 수비를 잘 흔들어야 한다. 에이튼이 공격에서 아직 투박한 면이 없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부커가 공격에서 활로를 뚫는 가운데 에이튼이 확률 높은 득점을 올리고, 브리지스가 외곽에서 지원에 나서야 한다.
 

피닉스도 상대 백코트 에이스가 부재하지만 폴은 20분 정도는 뛰면서 시간을 채워줄 수 있다. 또한 백코트 매치업에서 부커의 존재로 인해 앞서 있는 만큼, 요키치에게 줄 점수는 주더라도 부커가 원활하게 득점을 올리면서 마지막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 들어 좀 더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는 만큼, 그가 공격에서 얼마나 힘을 내줄 지가 피닉스의 시리즈 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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