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89-75로 꺾었다. 30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10위 : 서울 삼성 - 9승 20패).
라건아는 2012~2013시즌부터 KBL에서 뛰었다. 2018~2019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국내 선수로 활약했다. KBL에 있는 12년 동안, 2번의 통합 우승과 5번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보증 수표’였다.
또, 라건아는 2018년부터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아시안게임과 농구 월드컵 등 각종 A매치에 참가했다. 그렇기 때문에, ‘라건아’라는 이름이 한국 농구 팬들에게 깊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라건아는 지난 2025년 11월 KCC한테 소송을 걸었다. ‘종합소득세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주제다. 그리고 라건아는 소송 대상자인 KCC를 같은 코트에서 또 한 번 만났다. 현 시점에서 가장 껄끄러운 팀을 상대했다.
그러나 주변 여건이 좋다. 먼저 KCC의 주축 자원들(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베니 보트라이트(205cm, F)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러한 여건이 긍정적으로 합쳐진다면, 라건아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라건아는 우선 스크린을 했다. SJ 벨란겔(177cm, G)의 기를 살려주려고 했다. 자기 공격보다 팀 공격에 힘을 쏟았다.
수비 진영에서는 숀 롱(208cm, C)을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숀 롱에게 좋은 자리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라건아의 수비 전략이 어느 정도 적중했고, 한국가스공사는 숀 롱한테 페인트 존 실점을 하지 않았다.
라건아는 숀 롱의 돌파를 온몸으로 버텼다. 숀 롱의 라인 크로스를 유도했다. KCC 공격의 한축을 무위로 돌렸다.
오히려 라건아의 위력이 컸다. 숀 롱과 장재석(202cm, C) 사이에서 골밑 득점. 덕분에, 한국가스공사의 공격 루트가 다변화됐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종료 3분 15초 전 20-11로 치고 나갔다.
라건아는 공수 리바운드와 공수 전환 등 기본부터 신경 썼다. 특히, 지속적인 공수 전환으로 숀 롱과 활동량 싸움을 했다. 해볼만한 전략이었다. KCC의 가용 외국 선수가 숀 롱 1명 밖에 없어서였다.
한국가스공사는 23-17로 2쿼터를 시작했다. 라건아는 코트에 없었다. 보트라이트가 라건아 대신 코트를 밟았다. 그렇지만 보트라이트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한국가스공사도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2쿼터 시작 1분 19초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보트라이트가 3점 2개를 연달아 넣었다. 3점을 꽂은 보트라이트는 돌파 또한 자신 있게 해냈다. 보트라이트가 터지면서,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종료 5분 16초 전 두 자리 점수 차(37-27)로 달아났다. 자전거에 앉아있던 라건아도 보트라이트를 흐뭇하게 지켜봤다.
하지만 보트라이트가 2쿼터 종료 4분 41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했다. 라건아가 코트로 다시 나갔다. 숀 롱에게 훅슛을 내줬으나,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로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숀 롱의 공격 리바운드를 온몸으로 저지했다. 공수 모두 숀 롱을 억제시켰다.

라건아는 림 부근으로 더 처졌다. 숀 롱에게 골밑 득점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라건아의 효율적인 전략이 숀 롱의 페인트 존 점수를 줄였다.
또, 라건아는 핸드-오프 플레이를 하는 척한 후, KCC 림 근처로 파고 들었다. 라건아의 영리한 플레이가 2점으로 연결됐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14점 차(54-40)를 유지했다.
신승민(195cm, F)과 신주영(200cm, F)이 라건아 대신 루즈 볼을 잡기도 했다. 스크린과 몸싸움 등으로 라건아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라건아가 나서지 않아도,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이 탄탄했던 이유였다.
한국가스공사는 60-45로 달아났고, 라건아는 3쿼터 종료 3분 10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KCC도 숀 롱을 제외시켰기에, 라건아는 경기를 여유롭게 지켜봤다. 동료들의 득점과 허슬 플레이에 박수를 건넸다.
한국가스공사는 67-51로 4쿼터를 시작했다. 라건아 없이 4쿼터를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마지막 10분을 잘 마무리했다. 보트라이트의 득점력이 나와서였다.
그래서 라건아의 출전 시간은 21분 31초에 불과했다. 8점 10리바운드(공격 2) 3스크린어시스트 2어시스트로 KCC전을 마쳤다.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수치를 기록지에 남겼고, ‘승리’라는 전공까지 얻었다. 무엇보다 ‘보트라이트’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2%(18/29)-약 58%(28/48)
- 3점슛 성공률 : 40%(12/30)-약 22%(5/23)
- 자유투 성공률 : 약 89%(17/19)-40%(4/10)
- 리바운드 : 31(공격 6)-35(공격 14)
- 어시스트 : 15-14
- 스크린어시스트 : 8-7
- 턴오버 : 7-9
- 스틸 : 4-3
- 디플렉션 : 4-3
- 블록슛 : 1-1
- 속공에 의한 득점 : 12-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3-9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8-1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베니 보트라이트 : 18분 29초, 28점(3점 : 4/8, 자유투 : 12/13) 4리바운드 1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 SJ 벨란겔 : 33분 45초, 16점(2점 : 4/7) 5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 정성우 : 34분 35초, 16점(2점 : 4/5, 3점 : 2/4, 자유투 : 2/2) 6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
2. 부산 KCC
- 숀 롱 : 36분 58초, 24점 18리바운드(공격 7) 2스크린어시스트 1어시스트 1디플렉션
- 윌리엄 나바로 : 31분 31초, 14점(2점 : 4/5) 6리바운드(공격 2) 4스크린어시스트 3어시스트 1블록슛
- 윤기찬 : 34분 16초, 11점(2점 : 3/3) 4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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