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컬럼] 오리온 ‘슈퍼 에이스’ 이대성, 그를 둘러싼 기대감과 현실 그리고 변화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2 16: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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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은 날아 올랐다.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이대성, 김강선이 분전했지만, 안양 KGC인삼공사에 접전 끝에 73-81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7패(6승)째를 당하면서 승률 5할 수성에 실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유연한 공격과 극강의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30-20으로 앞섰다. 2쿼터부터 흔들렸다. KGC 압박 수비에 공격이 크게 흔들렸고, 수비마저 무너지며 42-46, 4점차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려 보낸 오리온은 4쿼터 한 때 추격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패배 속에도 이대성의 활약은 분명 돋보였다. 무려 39분 35초를 뛰면서 3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7스틸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최진수, 허일영, 박재현 등 주축과 백업 선수들 부상 속에 투혼을 발휘한 이대성이었다. 


1쿼터, 이대성의 활약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10분을 모두 출전했던 이대성은 11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남겼다.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고, 2점슛도 한 개를 시도해 림을 갈랐다. 디드릭 로손(10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어 30-20, 팀에 10점차 리드를 선물했다. 


2쿼터, 오리온은 KGC인삼공사에 역전을 허용했다. 압박 수비에 밀려 12점에 그쳤고, 무려 26점을 내주면서 42-36으로 뒤졌다. 다시 10분을 모두 출전했던 이대성은 2점 1리바운드 2스틸을 남겼다. 턴오버 한 개를 기록했다. 9분 35초 동안 코트에 존재했다. 


KGC 집중 수비에 막혀 2점슛 두 개를 시도했고, 3점슛도 한 개만 던질 수 있었다. 


3쿼터 다시 경기에 나선 이대성은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결과로 10점 2스틸을 남겼다. 오리온이 20점에 그치는 상대적 부진 속에도 득점의 절반을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냈다. 2점슛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3점슛은 6개를 던졌다. 두 개가 림을 갈랐다. 


4쿼터에도 이대성은 어김없이 경기에 나섰고, 9분 35초를 뛰었다. 기록은 7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었다. 2점슛 한 개를 실패했고, 3점슛 4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턴오버는 두 개를 범했다. 


쿼터 초반 이대성은 직접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이승현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점수는 70-75, 5점차로 줄어 들었다. 오리온이 반격을 시작하는 순간이었고, 어김없이 이대성이 관여했다. 


이후 이대성은 두 개의 턴오버를 연달아 범했다. 드리블과 패스 미스였다. 


공격에 어려움을 겪던 KGC가 4분이 지날 때 이재도 돌파로 77-70으로 앞섰다. 추격 흐름을 선물했던 이대성의 두 개의 턴오버에 아쉬움이 가득한 장면이었다. 


이대성이 힘을 냈다. 스틸 후 김강선에게 어시스트를 선물했다. 종반으로 넘어가며 이대성은 2점슛과 3점슛을 시도했다. 5~7점차 열세를 본인의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장면이었다. 두 개 모두 실패했다. 이 장면에는 ‘무리함’이 포함되어 있었다. 


종료 3분 안쪽에서 오리온은 72-79로 추격전을 이어가고 있었고, 종료 2분 21초 전 이대성은 스틸에 이은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 한 개를 성공시켰다. 

 


더 이상 활약은 없었다. KGC가 종료 1분 46초 전 터진 오세근 속공으로 승부를 완전히 결정 지었다. 8점차 리드였지만, 오리온이 더 이상 추격할 힘은 없어 보였다. 이대성의 활약도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이대성이 활약한 것에 대한 반론의 여지는 없다. KBL 리거 중 한 경기에서 30점을 만들 수 있는 국내 선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과정에 있어 분명한 아쉬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성실함과 투지 그리고 몰아치는 능력은 분명 KBL 탑 클래스이지만, 경기 운영과 조율 그리고 동료 선수를 살려가는 능력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4쿼터에 범한 두 개의 턴오버에 안타까움이라는 단어가 포함되는 이유다. 2쿼터 이후 다시 가져온 경기 흐름을 내주는 결정적인 장면이 되었기 때문이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이)대성이에게 한 두번 지적하는 것도 아니다. 본인이 고치겠다고 했다. 많은 미스가 있었다. 분명 좋아지는 부분은 있다. 하루 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전반전에는 득점과 패스의 밸런스가 좋았다. 후반전에는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미스 매치가 생겼을 때 (이)승현이를 더 활용해야 한다. 편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대성은 국가대표 에이스를 승계해야 하는 선수다. 이정현과 김선형으로 양분되어 있는 에이스역할을 해야 한다. 이제는 A급 선수가 아닌, A+ 나 S급 선수가 되어야 한다. 


이번 시즌 이대성은 리바운드를 제외한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17.2점이라는 놀라운 득점과 6.1개라는 높은 수치의 어시스트를 남기고 있다. 또, 2.2개를 기록 중인 스틸도 최고의 기록이다. 


4.6개를 기록 중인 리바운드만 2016-17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남겼던 5.6개에 모자라는 수치다. 지난 2년 동안 팀을 두번이나 옮겼던 한 풀이(?)를 확실히 하고 있다. 


하지만 비난하기 힘든 정도의 2% 부족한 모습은 분명히 아쉬움이 남는 현재다. 오리온 선수들은 이대성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어시스트 수치를 봐도 비난의 여지는 적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확실히 다른 평가가 존재한다. 

 

그는 한 차례 번아웃을 경험했다. 운동에 너무 집중했던 이유가 존재한다. 슈팅 성공률이 저조할 때면 밤부터 새벽까지 개인 운동을 했던 이대성이다. 이제는 분명 노련함과 여유를 자신에게 포함시켜야  한다. 


어느덧 KBL 8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이대성은 명실상부 오리온과 국가대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다. '받아들임'과 '내려놓음'이라는 단어가 그에게 필요한 워딩인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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