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프레스 디펜스 KGC, 그리고 '보이지 않던' 선수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2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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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KGC가 접전 끝에 오리온을 제압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얼 클락, 전성현 활약을 묶어 고양 오리온을 접전 끝에 81-73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GC는 7승 5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수비가 무너지며 20-30으로 뒤졌다. 2쿼터, KGC는 특유의 압박 수비가 살아나며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었다. 공수에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이면서 어렵지 않게 역전을 일궈냈다.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KGC는 4쿼터 한 때 추격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수비를 통해 경기력을 회복,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1쿼터, 오리온 집중력과 효율성에 무려 30점을 실점했던 KGC는 2쿼터 반격을 시작했다. 전성현 3점슛이 불을 뿜었고, 클락의 득점력도 대단했다. KGC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에 더해진 얼리 오펜스가 계속 득점으로 환산되며 역전과 흐름을 한꺼번에 가져왔다. 


여기에 더해진 것이 있다. 


KGC 특유의 프레스와 트랩 그리고 더블 팀이 더해지며 오리온 공격을 무력화시킨 것. 


3/4 프레스에 더해진 하프 라인 트랩과 더블 팀 그리고 오리온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전개된 로테이션 디펜스까지 우승과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질식 수비’를 이번 시즌 거의 처음으로 재현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후 KGC는 공격력을 앞세워 흐름을 이어갔고, 4쿼터 이대성을 앞세운 추격에 점수차를 줄여줬다. 


중반을 넘어 다시 KGC는 2쿼터에 보여주었던 질식 수비를 다시 선보였고, 오리온 공격을 완벽에 가깝게 틀어 막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매우 흡족한 느낌이었다. 김 감독은 “역전을 만드는 과정과 결과가 좋았다. 수비에서 선수들이 좋은 활동량을 가져갔고, 집중력도 훌륭했다.”고 말했다. 


KGC가 수비를 완성하는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해낸 선수들이 있다. 김경원과 함준후 그리고 우동현이다. 


오세근은 현재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무릎 부상 여파로 인해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 김 감독은 김경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2쿼터 7분 52초 동안 경기에 나섰다.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드디어 KGC 수비에 녹아드는 장면을 수차례 연출한 것. 


함준후도 2분 11초 동안 뛰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마지막 퍼즐은 우동현이었다. 5분 30초를 뛴 우동현은 어시스트 한 개만 기록했고, 프레스 디펜스의 한 조각이 되어 주었다. 


3쿼터, 김경원과 우동현이 나란히 3분씩 출전했다. 우동현이 오른쪽 90도에서 의미 가득한 3점슛을 터트렸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계속 벤치 멤버로 사용할 생각이다. 1,2라운드는 주전 위주로 돌릴 생각이었다. 3라운드부터 백업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주전들이 좋지 못해서 일찍 투입하고 있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본다.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며 계속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4쿼터에도 세 선수는 짧게 출전했다. 함준후가 55초를, 우동현이 24초를 뛰었다. 김경원이 가장 긴 3분 50초 동안 경기에 나섰다. 기록지에 남은 유일한 숫자는 함준후가 시도했던 3점슛이었다. 에어볼이 되었다. 기록을 남기고 싶은 욕심이 가득했던 장면이었다. 절박함도 수반된 장면이기도 했다. 


이들이 남긴 공격 지표는 3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하지만 수비에서 보여준 그들의 열정과 절박함은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KGC인삼공사 경기력에 큰 시사점을 남겼다. 


KGC는 오늘 목요일(12일)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KT와 일전을 통해 2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KT는 7연패에 빠져있다.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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