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샤프한 맛이 있었으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1 17: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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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한 맛이 있어야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1-77로 꺾었다. 연패 후 3연승 질주. 4승 4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현대모비스의 1쿼터 초반 흐름은 좋았다. 현대모비스는 코트를 넓게 썼다. 숀 롱(206cm, F)과 함지훈(198cm, F)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고, 서명진(189cm, G)-김국찬(190cm, G)-전준범(195cm, F) 백코트진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7-2로 초반 기세 싸움에서 이기는 듯했다. 하지만 kt의 맞불 작전에 당황했다. kt 또한 넓은 공격 활용으로 현대모비스를 괴롭힌 것. 현대모비스는 2점 차 우위(21-19)를 점하는데 만족했다.

현대모비스는 kt와 대등한 흐름을 유지했다. 전준범의 힘이 컸다. 현대모비스가 3점슛을 내줄 때, 전준범이 3점포로 맞받아친 것. 김국찬의 스틸에 이은 속공도 더해졌다. 현대모비스가 29-27로 앞섰다.

그러나 3-2 대형의 지역방어가 쉽게 깨졌다. 너무 많은 곳에 볼이 투입됐다. 그러면서 수비 로테이션이 흔들렸다. 김국찬의 3점포가 터지지 않았다면, 현대모비스는 더 흔들릴 수 있었다. 전반전 점수는 35-41이었다.

2쿼터 후반을 나쁘지 않게 마무리했다. 그랬기 때문에, 상승세를 탈 여지가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그걸 놓치지 않았다. 숀 롱의 골밑 장악을 기반으로 추격전을 펼쳤다.

숀 롱이 골밑에서 힘을 내자, 김국찬이 숀 롱을 도왔다. 47-46으로 뒤집는 3점포를 보여줬다. 그 후 서명진과 3점 공격을 합작했고, 수비에서도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완전히 뒤집은 건 아니었다. kt의 집요한 공격에 흔들렸다. 현대모비스가 준비한 지역방어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59-60, 미세한 열세로 4쿼터를 맞아야 했다.

미세한 열세였을 뿐,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가 4쿼터에도 자신감을 표출할 수 있었던 이유. 4쿼터 초반에는 함지훈과 숀 롱의 2대2로 재미를 봤고, 기승호(195cm, F)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졌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분 전 72-6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마지막은 쉽지 않았다. kt의 추격전이 거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는 더 집중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 등 기본적인 것에 집중했다. 공격 리바운드로 시간을 끈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겨서 다행인데,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kt가 데릭슨을 벤치로 불렀을 때, 우리 팀 높이에 우위가 있었다. 그걸 기반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샤프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쉽다. 어느 지점이 약한지를 보고 공격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아쉽다. 그래도 이긴 게 중요하니까, 홈에서 이겼으니, 치고 올라가야 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쉬움이 분명 있다. 하지만 아쉬워할 틈이 없다. 경기를 끝낸 현대모비스는 다음 날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11월 1일 오후 5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만난다. 전자랜드는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는 팀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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