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4Q 10점 몰아넣기’ 경희대 황영찬,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3 17:28:56
  • -
  • +
  • 인쇄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는 23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예선 리그 B조 경기에서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를 78-77로 꺾었다. 1승 2패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경희대와 동국대는 엎치락뒤치락했다. 대부분의 시간이 접전이었다. 두 팀 모두 4쿼터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걸 알았다.

4쿼터에 누가 터지느냐가 중요했다. 소위 말해, 미친 선수가 필요했다. 미친 선수는 경희대에 나왔다. 황영찬(179cm, G)이 미친 선수였다.

황영찬은 4쿼터에만 3점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넣었다. 특히, 경기 종료 3분 20초 전부터 위력을 보였다. 달아나는 득점과 쐐기 득점에 기여했다. 이날 17점 5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라는 기록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황영찬은 경기 종료 후 “우승연 코치님과 마지막 시합(우승연 코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광주고등학교 코치로 보직을 이동한다)이었는데, 승리라는 선물을 할 수 있어 좋다. 우승연 코치님과 마지막이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기분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우승연 경희대 코치한테 마지막 선물을 안길 수 있어 기뻐했다.

경희대는 마지막 경기에서야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황영찬 역시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특히, 한양대전에서 리바운드를 대등하게 해줬다면, 이길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든다”며 이번 대회에 많은 아쉬움을 안고 있었다.

이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나마 오늘은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며 개인의 경기력 또한 아쉬워했다.

황영찬이 아쉬워하는 건 이해가 된다. 그러나 팀의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순간을 해결한 이는 황영찬이었다. 어떻게 보면, 황영찬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황영찬은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 주눅이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코치님들과 4학년 형들, 그리고 벤치에 있는 형들이 다독여줬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의 격려를 원동력으로 꼽았고, “(4쿼터 마지막 득점 때) 아무 생각이 없었다.(웃음)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러다 전광판을 보니, 점수가 벌어져있더라”며 승부처를 돌이켜봤다.

한편, 황영찬을 지도하고 있는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황)영찬이는 수비를 열심히 하는 선수다. 화려하지 않지만, 팀에 힘이 되는 존재다. 그러나 그 동안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게 많았다. 가드로서 해야 할 게 있는데, 득점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어느 정도의 득점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득점 욕심을 버리라고 했다. 오늘도 전반에 많이 혼났다(웃음)”며 황영찬의 장단점을 짚어줬다.

황영찬 역시 “감독님께서 이야기하신 대로, 내 임무는 득점보다 팀원을 살리는 것이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대로, 오늘 인사이드에서 나온 볼과 유기적인 움직임에서 나온 볼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마지막에 그런 순간이 와서 득점할 수 있었다”며 김현국 경희대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황영찬은 나름의 강점을 지닌 선수다. 그러나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지 못해서였다. 하지만 2021년 MBC배 마지막 경기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자신에게 온 찬스를 주저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온 찬스를 잘 살렸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