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박인아 빠진 부산대, 부담 커진 정미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7 17: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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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연이의 역할이 커졌다”

부산대학교(이하 부산대)는 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대회에서 수원대학교(이하 수원대)를 66-29로 제압했다. 예선 리그 2전 전승으로 4강전에 진출했다.

부산대는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수원대를 압도했다. 박인아(166cm, G)가 많은 수비 활동량을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빠른 전개와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박인아가 공격 전개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왼쪽 아킬레스건을 부여잡았고, 부산대 벤치와 선수단 모두 혼란에 빠졌다. 박인아를 대체할 코트 리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대의 공수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부산대는 오히려 마음을 다잡았고, 수원대를 공수에서 몰아붙였다. 남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정미연(160cm, G)도 마찬가지였다. 정미연은 이날 39분 35초 동안 15점(3점 : 3/12) 5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박인아가 빠진 직후에 돋보였다. 정미연은 2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정미연이 포인트가드로서 중심을 잡았기에, 부산대가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부산대는 정상을 노리는 팀이다.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박인아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정미연은 박인아 없이 팀 전체를 조율해야 한다. 1학년인 정미연으로서는 너무 많은 짐을 안게 됐다.

박현은 부산대 코치도 “팀에 온 지 3~4개월 밖에 안 됐고, 그 동안 (박)인아를 서포트해주기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큰 짐을 지게 됐다.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정미연에게 많은 부담이 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장이 작고 체격 조건이 왜소한 것 말고는, 큰 단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기량과 훈련 태도, 잠재력 모두 뛰어난 선수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정미연의 발전 가능성을 신뢰했다.

정미연 역시 “(박)인아 언니가 있을 때, 나는 2번으로서 언니를 도우려고 했다. 하지만 언니가 빠지면서, 내가 1번을 맡아야 한다. 부담도 있긴 하겠지만, 팀원과 서로 믿으면서 하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1학년으로서 궂은 일을 더 하고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 인아 언니가 있을 때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인나 언니가 없어서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고 싶다”며 주어진 임무를 더 꼼꼼하게 체크했다.

박현은 코치가 그랬듯, 박인아의 공백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다. 남아있는 사람이 공백을 메우는 것 말고는, 부산대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정미연 또한 그렇게 생각했고, 더 많은 움직임을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3년 연속 여대부 최강 자리에 오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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