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LG가 장악한 1쿼터, 승리의 출발점 되다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2 17: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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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LG가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창원 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97-82로 승리했다.

 

잠시 팽팽했던 경기 초반을 지나 1쿼터 중반에 접어들 무렵, LG가 기선 제압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리온 윌리엄스가 섰다. 윌리엄스는 선발 출격해 쾌조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골 밑에서는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이었다. 1쿼터에 공격 리바운드 6개 포함 총 7리바운드를 작성한 것만 보아도 그렇다. 간혹 골 밑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혼자 놓치고 다시 시도하는 걸 반복하는 등 의미 없이 리바운드 수치만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윌리엄스의 공격 리바운드는 그런 것과는 질부터 다르다. 치열한 골 밑에서 동료들의 슛이 림을 빗나간 뒤 잡아낸 '진짜' 공격 리바운드였다. KBL 최단신 외국 선수(197cm)인 그가 얼마나 노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1) 정희재 슛 실패 > 윌리엄스 공격 리바운드 > 박병우 자유투 2점

2) 정희재 슛 실패 > 윌리엄스 공격 리바운드 > 윌리엄스 골 밑 2점

3) 김동량 슛 실패 > 윌리엄스 공격 리바운드 > 윌리엄스 공격 시도/최준용 블록슛

4) 정희재 슛 실패 > 윌리엄스 공격 리바운드 > 윌리엄스 골 밑 2점

5) 김동량 슛 실패 > 윌리엄스 공격 리바운드 > 김동량 공격 시도

6) 이원대 슛 실패 > 윌리엄스 공격 리바운드 > 박병우 턴오버

 

그의 1쿼터 리바운드 개수는 SK의 1쿼터 팀 전체 리바운드(8개)와 비슷한 수준. 경기 후 문경은 감독도 "1쿼터에 자기 사람을 놓치면서 공격 리바운드를 뺏긴 게 리드를 주게 된 원인"이라며 '1쿼터 공격 리바운드'를 패배의 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1쿼터에 리드를 내준 뒤로 SK는 단 한 번도 리드를 차지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LG 입장에선 윌리엄스의 리바운드가 이날 승리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이 경기 주인공이 된 이원대(3점슛 6개 포함 24점 5어시스트 4스틸 2리바운드)는 1쿼터부터 뜨거웠다.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1쿼터 초반엔 SK의 빈틈을 노려 득점에 성공했고, 정희재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이후 30여 초가 채 흐르기도 전엔 직접 외곽포를 가동해 22-10, 팀이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나도록 했다. 1쿼터 2분여가 남긴 시점에는 윌리엄스가 자유투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 1쿼터 종료 직전 또다시 3점슛을 터뜨리며 31-18,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채 1쿼터를 마무리하는 데 앞장섰다. 

 

박병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신고하며, 초반 시소게임을 이끌어갔다. 윌리엄스 정희재 이원대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기도 한 박병우는 직접 8점, 간접 득점 7점으로 1쿼터 총 15점에 기여했다. 1쿼터 팀 득점(31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박병우는 1쿼터 중반, 팀이 치고 나가는 순간에 안영준의 공격자 반칙을 유도하면서 홈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분위기가 LG 쪽으로 완전히 기울면서 SK는 곧바로 작전타임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희재도 내외곽에서 5점을 쌓으면서 팀이 도망가도록 힘을 실었다. 결과로 LG는 이 경기 한 쿼터 최다 점수 차(13점)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1쿼터를 장악한 LG는 2쿼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3쿼터에는 잠시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경기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가 뒤집힐 정도는 아니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승과 함께 홈 3연승을 내달린 LG는 5일(목)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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