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연세대의 경희대전 4Q 24-13 원동력, 능남전 서태웅 같았던 안성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30 09: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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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우(185cm, G)의 경희대전 활약은 능남전의 서태웅 같았다.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중 하나인 북산고 서태웅은 전국대회 티켓을 위한 예선전에서 맹활약한다. 1학년이지만 팀 내부에서는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서태웅은 예선 첫 경기만 해도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체력 안배를 하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도내 최강인 해남대부속고를 상대로 20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후반전에서는 단 2점에 그쳤다. 후반전 득점을 해낸 후에는 코트에서 뛰지 못했다. 벤치에서 주저앉았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전국대회 예선 최종전인 능남고와의 경기에 나섰다. 전반전에는 잠잠했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득점 본능을 보여줬다. 그런 서태웅을 지켜본 능남고의 에이스 윤대협은 “전반은 버린 거냐?”라는 말을 남겼다. 슬램덩크에서 많이 회자되는 장면 중 하나.

서태웅은 마지막까지 득점력을 보여줬다. 서태웅이 주득점원 역할을 했기에, 강백호와 권준호가 쐐기를 날릴 수 있었다. 북산고는 결국 전국대회 티켓을 거머쥐었다.

능남전 서태웅 같은 활약을 한 이가 지난 29일 연세대와 경희대의 경기에서도 나왔다. 연세대 소속인 안성우(185cm, G)가 그랬다.

안성우는 3쿼터까지 3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 또한 20%(2점 : 0/2, 3점 :1/3)에 불과했다. 외곽 주포인 유기상(189cm, G)이 빠졌기에, 안성우의 부진은 좋지 않게 다가왔다. 연세대 또한 51-46으로 3쿼터 종료.

그러나 안성우는 4쿼터에 모든 걸 정리했다. 4쿼터에만 3점 3개를 포함해, 11점을 퍼부었다. 4쿼터 야투 성공률은 무려 80%(2점 : 1/1, 3점 : 3/4)에 달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공격력을 발휘했다.

안성우의 활약은 공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안성우의 장기 중 하나가 수비. 연세대가 존 프레스와 3-2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할 때, 안성우는 오른쪽 날개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활발한 손질로 경희대의 턴오버를 만들었다. 팀원들의 속공 기회를 만든 원동력이었다.

또, 경희대가 속공으로 연세대 진영으로 접근할 때, 안성우가 뒤에서 달려왔다. 경희대 선수의 레이업 시도를 블록슛으로 저지했다. 이를 지켜본 연세대 벤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렸다.

안성우의 4쿼터 활약이 연세대의 4쿼터 우위를 만들었다. 연세대와 경희대의 4쿼터 점수는 24-13. 4쿼터에 점수 차를 벌린 연세대는 원정에서 귀한 승리를 챙겼다.

안성우는 35분 11초 동안 14점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경기를 마쳤다. 압권은 4쿼터였다. 4쿼터에 모든 걸 쏟은 안성우 덕분에, 연세대는 9승 1패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능남전 서태웅 같았던 안성우가 있었기에, 연세대는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남겨두게 됐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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