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큰 신장 만큼 기대치도 가득한 삼선중 윤현성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6 17: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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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윤현성의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직전(2월 중순)에 진행됐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아직 보여준 것은 전무하다. 하지만 17세(한국 나이)의 나이에 2m 1cm라는 신장은 기대를 갖기 충분하다. 실제로 지난 1월 열린 KBL 드림캠프에서는 김상식 감독을 비롯한 여러 농구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짧은 구력에도 많은 가능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윤현성을 알아보려 한다.

Q. 이제 새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나?
평소랑 똑같다. 학교 가서 오전과 오후 훈련을 하고 온다. 얼마 전까지는 학년 별로 따로 운동했는데, 이제는 같이 운동한다. 다만,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게 힘들기는 하지만, 3월 초에 대회가 있어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Q. 농구를 시작하고 사실 이렇다 할 대회를 나가본 적이 없다. 이제 첫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떨리지는 않는가?
이번보다는 2020년에 주말리그 나갔을 때가 많이 긴장되었다.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만 해도 떨렸다, 그래도 친구들이 긴장 많이 풀어줬다.

Q. 농구의 시작부터 이야기하려 한다. 남들에 비해 농구를 시작한 게 많이 늦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한규현 코치님이 제 키를 보시고 스카우트를 하셨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나중에는 마지못해서 체육관에 운동을 보러만 갔다. 그런데 내 생각보다 재밌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

Q. 키가 중학생 때 190cm가 넘었으면 여러 종목에서 제안이 많았을 것 같다.
초등학교 2학년 때 150cm를 넘었다. 그래서 여러 제안을 많이 받았다. 롯데월드에 갔다가 모델 제안도 받았고, 배구부에서 스카우트도 받았다. 그러다가 한 때는 인라인을 하기도 했다.

Q. 그런 제안을 뿌리치고 농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남들보다 유독 키가 컸다. 이 키로 회사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농구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가 싫었던 것도 이유일까?) 어느 정도 맞다. 공부를 엄청 못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하지도 않았다.

Q. 개인적으로 궁금한 거다. 키가 그렇게 크면 불편하지는 않나.
처음에는 남들의 시선이 싫었다. 내성적이라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면 부끄러웠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키가 몇이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다녀도 형인 줄 알더라. 이제는 익숙해져서 괜찮다.

Q. 키가 큰 건 유전적인 영향이 끌까?
그런 것 같다. 부모님이 엄청 크시지 않아도 평균적으로 크시기는 하다. 어머니는 180cm 가까이 되시고, 아버지는 185cm 정도 되신다. 형제들도 크다. 물론, 내가 유독 많이 크기는 하다.

Q. 성장판 검사는 해봤나?
자세히는 아니지만, 해보기는 했다. 거의 닫치는 추세이기는 해도 아직 조금은 열려있다고 한다. 최대 3, 4cm는 더 클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노력 중이다. 적어도 2m 5cm까지는 크고 싶다.


Q. 큰 키 덕분에 KBL 장신 선수 지원 제도에도 선발됐다.

농구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코치님 통해서 KBL 장신 선수에 뽑혔다고 들었다. KBL 도움으로 내 신체 능력도 측정하고 얼마 전에는 드림캠프도 다녀왔다. 캠프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

Q. 신체 능력을 간단히 들어보고 싶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서전트가 60cm 정도 나왔다. 러닝 점프는 70cm 정도이다. 최대로 뛰었을 때는 3m 35cm 정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한다(농구 골대는 310cm이다. 그보다 훨씬 높게 올라간다).

Q. 그렇게 큰 키를 살려 농구를 했다. 하지만 처음 하는 농구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농구를 시작할 때 어렵지는 않았나?
운동을 시작하고 조금 지나서 동계 훈련을 하러 갔다. 나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훈련량이 적었다. 그런데도 죽을 뻔했다.

Q. 이후에 2020년 1년 동안 유급을 했다.
아무래도 늦게 시작한 운동이어서 1년 동안 쉬었다. 오전에는 헬스장을 다니고, 오후에는 팀 훈련을 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진 뒤에는 집에서 코치님이 주신 개인 과제를 소화했다. 집에서 하느라 집중이 안 되기는 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다.


Q. 유급을 하고 이제 첫 시즌에 나선다. 목표가 있을까?

아직 나보다 농구를 오래 한 선수들에게는 밀리고는 한다. 핑계 같이 들리겠지만, 당연한 결과이다. 그래도 늦게 시작한 만큼 훈련하면 나중에는 더 빨리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번 1년 동안 나보다 위에 있는 선수들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듣고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싶다. 그래야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Q. 성적도 욕심이 날 것 같다.
전력이 지난해에 비해서는 안 좋아졌다. 하지만 올해는 팀에 신장이 큰 선수가 나밖에 없다. 내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 책임감 같은 게 있다. 그래도 내가 1년 동안 열심히 했던 것만 보여주면 될 것 같다. 실수 없이 보여준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Q. 롤모델은 누구인가?
처음 농구 시작했을 때, 우리 팀에 홍상민 형이 있었다. 정말 센터의 정석 같은 형이었다.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상민이 형이 코치님이 알려주시는 것 외에도 골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줬다. 아, 그리고 덩크슛도 처음 알려준 형이다.

그리고는 안남중의 구민교(현 제물포고)가 눈에 띄더라. 키는 나와 비슷한데, 3점, 패스, 돌파 모두 잘하더라. 모든 걸 잘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Q. 최근에는 한 인터뷰에서 이현중을 닮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원하는 최종 목표가 골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외곽도 할 줄 아는 선수이다. 이현중 선수는 그 모습의 끝판왕이다. 나와 같은 키에 3점도 쏘고, 스피드도 빠른 걸 보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힘들지만, 내 목표의 최종 지점은 이현중 선수다.




사진 제공 = 엠반스 스튜디오, 이주한 포토그래퍼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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