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태술이 아쉬운 허웅, 허웅에게 미안한 김태술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5 18: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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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는 선배의 은퇴에 아쉬워했고, 선배는 그런 후배에게 미안해했다.

지난 3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는 안양 KGC를 109–92로 제압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허웅은 소감을 묻자 “(김)태술이 형이 오랜만에 돌아와서 리딩을 잘해줬다. 덕분에 쉬운 기회가 많이 생겨서 경기가 잘 풀렸다. 태술이 형이 있어 승리한 것 같다”며 김태술을 언급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허웅은 “태술이 형이 올 시즌 끝나고 FA가 된다. 무조건 1년 더 했으면 좋겠다. 아직 태술이 형에게 배울 점이 많다. 1년 더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김태술의 현역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허웅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13일 DB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술의 은퇴를 알렸다. 그렇게 3월 28일 안양 KGC전은 김태술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허웅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태술이 형은 내가 좋아했던 선배인데 은퇴하게 되어 아쉽다. 그래도 태술이 형이 신중하게 생각한 것이니 형의 선택을 존중한다. 다만, 좋은 선배와 1년 더 뛰고 싶은 마음에 내가 욕심을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술은 “(허)웅이는 미리 은퇴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그렇게 인터뷰를 한 것 같다. 사실 나도 1년 뛰면서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 인생이 더 중요하더라(웃음). 웅이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더 많이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허웅과 김태술이 한 팀에서 같이한 시간은 두 시즌 정도. 선배는 후배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후배는 그런 선배를 잘 따랐다. 둘은 그런 관계를 유지하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정을 쌓았다. 하지만 이제 코트에서는 같이 뛸 수 없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허웅은 마지막으로 “(김)태술이 형이 무엇을 하든지 잘됐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할 거고, 항상 연락하고 지낼 생각이다. 앞으로도 지금의 관계를 이어나갈 생각이다”라며 김태술의 앞날을 응원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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