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정관장 박지훈의 돌파, 소노 수비를 혼란시킨 옵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5 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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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184cm, G)의 돌파가 소노를 혼란시켰다.

안양 정관장은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6-84로 꺾었다. 18승 27패로 6위 원주 DB(20승 25패)를 2게임 차로 쫓았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박지훈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큰 변화와 마주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양희종이 은퇴했고, 변준형은 군에 입대했다. 주축 자원이었던 문성곤(195cm, F)과 오세근(200cm, C)은 각각 수원 KT와 서울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로 인해, 박지훈의 비중이 커졌다. 부담감과 책임감 역시 마찬가지.

그렇지만 박지훈은 부담감을 커리어 하이로 바꿨다. 2023~2024 정규리그에서 53경기 평균 28분 59초 출전에, 경기당 12.1점 4.4어시스트 3.6리바운드(공격 1.1)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여러 경기에서 결정타를 날리기도 했다. 달라진 위치를 달라진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박지훈은 2024~2025시즌에도 메인 볼 핸들러를 맡고 있다. 평균 31분 19초 동안, 경기당 12.5점 5.1어시스트 4.3리바운드(공격 1.0)에 1.7스틸. 대부분의 기록이 커리어 하이다.

다만, 주장이었던 정효근(200cm, F)이 원주 DB로 트레이드됐다. 박지훈이 정효근 대신 주장을 맡았다. 팀원들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그러나 ‘주장 박지훈’은 아직까지 나쁘지 않다. 정관장이 최근 13경기에서 9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박지훈은 경기 시작 58초 만에 첫 득점을 해냈다. 디온테 버튼(192cm, F)의 패스를 코너 점퍼로 마무리한 것. 코너 점퍼를 성공한 박지훈은 깔끔한 돌파로 두 번째 야투를 성공했다. 첫 두 야투 모두 실패하지 않았다.

박지훈은 세 번째 야투를 놓쳤다. 그렇지만 박지훈은 동료들과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수비를 다잡은 정관장은 빠르게 치고 나갔다. 속공을 연달아 한 정관장은 1쿼터 종료 4분 39초 전 동점(14-14)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정관장은 더 치고 나갔다. 박지훈도 상승세를 만들었다. 1쿼터 종료 2분 35초 전에는 절묘한 앨리웁 패스로 버튼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21-16으로 소노와 간격을 벌렸다. 간격을 벌린 정관장은 30-19로 1쿼터를 마쳤다.

박지훈은 2쿼터 시작 후 4분 24초 동안 벤치에 있었다. 그렇지만 변준형(185cm, G) 홀로 부담을 느꼈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박지훈을 준비시켰다. 그리고 2쿼터 시작 4분 24초 만에 박지훈을 코트로 투입했다.

변준형과 박지훈이 같이 나섰다. 그렇지만 정관장의 기세가 사그러들었다. 움츠러든 정관장은 2쿼터 종료 4분 34초 전 38-33으로 쫓겼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해야 했다.

하지만 박지훈도 변준형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박지훈과 변준형을 모두 불렀다. 뭔가를 짧게 주문했다. 박지훈은 그 후 변준형과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조니 오브라이언트(200cm, F)가 코트로 나섰다. 오브라이언트는 긴 슈팅 거리를 지닌 선수. 그런 이유로, 오브라이언트가 DJ 번즈 주니어(204cm, C)를 끌어낼 수 있었다. 박지훈은 빈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빈 공간에서 여러 옵션을 보여줬다.

덕분에, 정관장은 52-44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시작 14초 만에 3점을 맞았다. 52-47. 그때 박지훈이 나섰다. 이재도(180cm, G)를 1대1로 제친 후, 리버스 레이업. 54-47로 급한 불을 껐다.

박지훈은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더 빠른 전개로 소노로부터 파울을 얻었다. 볼 없는 스크린으로도 소노의 팀 파울을 끌어올렸다. 3쿼터 시작 2분 24초 만에 소노의 팀 파울을 ‘3개’로 만들었다.

박지훈의 집념 또한 돋보였다. 소노의 수비 리바운드를 밑에서 가로챈 후, 손쉽게 골밑 득점. 60-51로 소노와 간격을 더 벌렸다.

변준형이 투입된 후, 박지훈은 더 과감하게 달렸다. 3쿼터 종료 4분 14초 전에도 그랬다. 아웃 넘버(공격 팀 선수 숫자가 수비 팀 선수 숫자보다 많은 상황)를 확인한 후, 빠르게 질주. 소노의 팀 파울 상황을 유도했다.

정관장은 3쿼터 종료 3분 36초 전 63-59로 쫓겼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박지훈은 타임 아웃 직후 스크린을 역이용했다. 소노의 빈틈을 만든 후, 손쉽게 레이업. 65-59로 급한 불을 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장은 3쿼터 종료 2분 1초 전 65-64로 쫓겼다. 박지훈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돌파로 바스켓카운트를 기록한 것. 68-64로 소노에 찬물을 뿌렸다.

찬물을 뿌린 정관장은 주도권을 유지했다. 70-69로 4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4쿼터 시작 32초 만에 70-72로 밀렸다. 역전당한 정관장은 허둥거렸다. 박지훈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박지훈은 냉정해졌다. 소노의 수비 약점을 빠르게 인지했다. 2대2로 오브라이언트와 케빈 켐바오(195cm, F)의 미스 매치를 유도했고, 빠른 돌파로 소노의 느린 수비 로테이션을 공략했다. 경기 종료 2분 55초 전에는 3점까지 터뜨렸다. 79-80. 승부를 미궁으로 빠뜨렸다.

마지막까지 쫄깃한 경기를 했다. 그리고 박지훈이 마지막 공격 때 파고 들었다. 소노 수비를 균열시켰다. 나아가, 소노의 리바운드 진영을 흐트렸다.

오브라이언트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팁인으로 역전 득점(85-84)을 해냈다. 오브라이언트의 팁인은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지훈의 돌파가 있었기에, 정관장이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었다. 박지훈의 기록(35분 36초 출전, 20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또한 빛을 잃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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