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양준의 높이, 고려대가 동국대를 압도한 원동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2 18: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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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200cm, C)의 높이는 동국대를 압도했다.

고려대학교는 2일 동국대학교 필동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동국대학교를 96-56으로 꺾었다. 11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연세대학교(9승 1패)와는 1.5게임 차.

고려대의 선수층이 두텁다고는 하나, 고려대의 원투펀치는 확고하다. 박무빈(187cm, G)과 문정현(194cm, F)이다. 박무빈의 클러치 득점력과 문정현의 다양한 역할이 조화를 이루기에, 고려대가 단독 선두를 달릴 수 있다.

하지만 박무빈과 문정현이 언제까지 고려대에 있을 수 없다. 당장 이번 시즌을 소화한 후, 프로 무대에 노크한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박무빈과 문정현의 공백을 이미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시즌 중 “2024년은 복습의 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2024년에 4학년이 될 이들로서는 기분 좋지 않은 이야기. 동시에, 이를 자극제로 삼아야 한다.

양준도 마찬가지다. 양준은 현재 주전 센터로 뛰고 있다. 기본기와 디테일함은 떨어지지만, 운동 능력과 성실함을 기반으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빅맨.

양준은 첫 수비에서 지용현(201cm, C)의 코너 점퍼에 당했다. 그러나 공격에서 같은 위치에 선 후, 페인트 존으로 들어오는 김태훈(190cm, F)에게 바운스 패스했다. 지용현과 다른 방법으로 첫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양준은 기록에 집중하지 않았다. 버티는 수비로 동국대 빅맨의 공격을 페인트 존 밖으로 밀어냈고, 리바운드 다툼으로 공격권을 동료들에게 안겼다. 3점 라인 밖에서의 스크린으로 문정현의 골밑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덕분에, 고려대는 경기 시작 3분 22초 만에 14-3으로 앞섰다.

양준은 1쿼터 후반에 간결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높이의 위력을 보여줬다. 림 근처까지 다가간 후, 동료의 패스를 쉽게 마무리했다. 동시에, 이대균(201cm, C)의 골밑 득점을 최소화했다.

양준은 2쿼터에도 3점 라인 주변에서 움직였다. 공수 모두 그랬다. 2차 동작 과정 중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2쿼터 초반에도 자기 몫을 다했다. 양준이 버텨줬기에, 고려대가 점수 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 점수는 38-17, 2쿼터 남은 시간은 5분 24초였다.

그러나 양준은 2쿼터 중후반을 뛰지 않았다. 고려대 벤치가 신입생 이동근(198cm, F)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양준의 유니버시아드 대회 차출을 대비한 조치이기도 했다. 그러나 양준이 꽤 긴 시간 벤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54-25로 전반전을 마쳤다.

양준은 3쿼터에도 코트를 밟지 않았다. 2쿼터 시작 4분 24초 만에 투입된 이동근이 양준을 대신했다. 양준 대신 투입된 이동근은 볼 핸들링과 기동력, 넓은 활동 범위를 보여줬다. 문정현의 수비 및 리바운드 부담도 덜어줬다.

고려대는 3쿼터 종료 5분 전 66-30으로 앞섰다.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고, 고려대는 이때 잡은 승기를 놓지 않았다. 초반부터 맹렬하게 몰아붙였기에, 잡은 승기였다.

양준은 4쿼터에 다시 코트를 밟았다. 승부는 갈렸지만, 고려대 벤치가 양준을 포함한 다양한 조합을 점검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또, 양준의 경기 감각과 코트 밸런스를 어느 정도 맞춰줘야 했다.

박준형(191cm, F)-김민규(196cm, F)-이동근 등 포워드 자원이 양준의 파트너로 나섰다. 양준의 높이가 더 극대화됐고, 양준도 자신의 높이를 더 활용했다. 그리고 속공 과정에서 코너 슈터를 보는 여유도 보여줬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양준은 공수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동국대를 허탈하게 했다. 마지막까지 동국대에 숨 쉴 틈조차 주지 않았다. 양준의 높이는 그만큼 위력적이었다. 동국대를 압도한 원동력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한편, 양준의 동국대전 기록은 24분 24초 출전에 16점(2점 : 8/9) 13리바운드(공격 5) 7어시스트에 4개의 스틸이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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