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결산] 시즌 내내 DB를 괴롭혔던 걸림돌 ‘턴오버’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7 18: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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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오버가 한 시즌 내내 DB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공동 1위였던 DB는 한 시즌 만에 9위로 내려앉았다. 국내 선수들의 줄부상, 치나누 오누아쿠의 미합류와 타이릭 존스의 기대 이하의 활약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코트 내에서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많은 실책 때문이었다.

DB는 올 시즌 경기당 턴오버 개수는 12.7개. 10개 팀 중 가장 많았다. DB의 팀 평균 어시스트가 16.8개인 것을 감안하면, DB는 어시스트 4개를 할 때마다 실책 3개씩을 한 것이다. 심지어 DB는 어시스트보다 턴오버를 더 많이 한 경기가 11번이나 있을 정도였다.

가장 안 좋은 점은 DB의 턴오버가 시즌 내내 꾸준했다는 것이다. DB는 올 시즌 54경기 중 두 자릿수 실책을 기록한 경기가 47경기나 된다. 다시 말하면 한 자릿수 이내의 실책을 기록한 경기는 7경기가 전부라는 셈이다.

당연히 실책이 많았던 DB는 턴오버 이후 실점을 내준 수치도 높았다. DB의 경기당 턴오버 이후 실점은 12.7점으로, 서울 삼성에 이은 리그 2위다. 반면, 실책 이후 득점은 11.3점으로, 마진에서 1.4점을 손해봤다.

물론, DB의 실책이 많았던 적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당장 전 시즌인 2019-2020시즌만 해도 DB는 이보다 많은 14.7개의 실책을 범했다. 그럼에도 DB는 리그 1위를 기록하면서 순항했다.

실책 1위에도 19-20시즌과 20-21시즌 순위에서 큰 차이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상범 감독은 시즌 도중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바 있다.

“사실 전 시즌에도 턴오버는 매우 많았다. 다만,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나오는 턴오버였다. 이런 것은 괜찮다. 올 시즌에는 공격적으로 하면서 나오는 실책이 아니다. 안 좋은 실책은 상대 속공으로 이어지고, 반대로 우리 팀은 속공 때 말도 안 되는 플레이를 한다. 이렇게는 경기를 이길 수가 없다.”

실제로 DB의 올 시즌 턴오버는 팀의 흐름을 끊는 것이 많았다. 어이없는 실책은 누구 한 명게 쏠린 것이 아니라 다수에게 나왔고, 이후 팀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시즌 초중반 이렇게 무너진 경기가 다수였고, 이는 DB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DB는 분명 다음 시즌 상위권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좋은 멤버가 여전하기에 높이 바라볼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이제는 실책을 조금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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