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조성원 감독과 KCC 전창진 감독이 선수단에 '하던 대로'를 주문했다.
창원 LG와 전주 KCC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지난 주말 부산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연전으로 2연패에 빠져있다. 이원대와 김시래 등이 분전했지만, 외국 선수 매치업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고무적인 점은 홈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것. KCC와의 1차전에서도 78-73으로 승리한 바 있다.
경기 전에 만난 조성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브레이크 기간 동안) 쉬는 시간을 많이 줄 거라 얘기했다. 체력안배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따라가기보단 상대가 우리를 따라오도록 경기를 풀어가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날 경기 준비사항을 밝혔다.
지난 주말 연전에서 저조한 득점력을 보인 것에 관해서는 "우리 스타일로 농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돌아보며 "평상시 하던 대로 해야 한다. 슛은 안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위축되는 경우가 있다. 한 명의 선수가 안 들어가기 시작하면 선수들 전체가 위축되더라. 우리 팀은 초반이 중요한 팀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상대 외국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의 수비에 관한 질문에는 "골 밑에서의 몸싸움을 철저히 하도록 주문했다. 공격 리바운드가 강한 선수다. 그런 면에서 외국 선수를 포함한 국내 선수들의 리바운드 참여도가 높아야 한다. 강한 압박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조 감독은 최근 살아난 이정현의 수비를 어떻게 할지도 전했다. 그는 "이정현이 슛 자체를 불편하게 쏘도록 해야 한다. (최)승욱이를 처음에 내보낼 것이다"라며 "정현이를 안쪽으로 모는 수비를 연습했다. 그러면 우리가 가려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KCC는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1위로 순항 중이다. 가드진은 여전히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던 이정현이 득점 본능을 뽐내며 살아났다. 이날 경기에선 시즌 6연승과 함께 1차전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빡빡한 일정에 선수단 체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전 감독은 "오늘로 나흘 동안(14일~17일) 세 게임을 치르게 됐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걱정되기도 한다. 현재 주전들이 뛰는 시간이 상당히 많다. 체력적으로 힘든 싸움이다. 패턴에 많이 의지하고, 벤치 멤버들과 유기적으로 움직여줬으면 한다"며 근심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 관해서는 "김시래가 오른쪽에서 플레이를 많이 하지 못하는 것에 맞춰 수비를 준비했다. 거기서부터 파생되는 공격도 점검했다. 캐디 라렌과 리온 윌리엄스는 코트에서 늘 하는 행동들이 있는데, 그것도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상대에게 외곽슛을 맞지 말라고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현재 우리는 (LG와의) 1차전과는 다른 공격과 수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대로 해줬으면 한다. 최근 만들어진 패턴들이 오늘까지 노출됐을 거로 생각한다. 노출된 패턴들의 옵션을 만들어 움직이는 것도 주문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 될지가 관건이다"라고 짚었다.
무너진 가드진을 지탱하고 있는 유현준에 관해서는 "현준이가 요새 내가 놀랄 정도로 경기를 잘해준다"고 칭찬하며 "본인도 욕심을 갖고 내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현준이가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끝까지 밀어붙이고, 그게 안 된다면 변화를 줄 것이다"라고 알렸다.
끝으로 전 감독은 "나흘에 세 경기가 쉽지 않다. 나도 힘든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나. 그래도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선수들도 잘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며 선수단을 대견스럽게 바라봤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창원, 김아람 기자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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