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원주 DB 유소년 고석주, 평생 농구와 함께 하고 싶어요!

정병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5 18: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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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1월 18일 오전 10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필자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고석주의 꿈이 당연하게도(?) 농구 선수일 줄 알았다. 하지만 그와 이야기를 나눠봤을 때 필자의 생각은 단단히 비껴갔다. 그는 평생을 농구와 함께 살아가는 의사를 꿈꾸고 있었다. 그는 어디에서 어떤 것을 하든 농구와 함께 하는 삶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농구에 대한 열정도 그 누구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그렇게 고석주는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농구공을 튀기기 시작했고 또 지금까지도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글_정병민, 사진_본인 제공, 일러스트_정승환 작가

3형제가 모두 농구를 사랑해요
인생에 있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맞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처음 접해보기에 거기서 오는 막연함과 두려움이 사람들로 하여금 도전을 꺼려 하게 만든다. 하지만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성공이라는 결과를 마주하는 그 때의 희열과 행복감은 말로 이루지 못할 만큼 짜릿하다. 고석주도 이런 감정을 갖고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단관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석주에겐 형과 동생이 있다. 그렇게 3형제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사이좋게 원주 DB 유소년 클럽에서 열심히 농구를 배우고 있다. 고석주가 농구공을 잡게 된 데에는 두 살 터울의 형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우연찮게 형 따라 공원에 갔다가 농구를 접하게 됐다. 거기서 형 친구들과 인생 처음으로 농구라는 스포츠를 해봤는데 너무나 재밌었다. 그때가 제 농구 인생의 첫 페이지가 열린 순간이다(웃음)”고 말했다.

그가 전한 농구의 매력
왜 하필 농구였을까. 도대체 농구의 어떠한 점이 고석주를 사로잡은 것일까. 그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공과 골대만 있으면 어디서든 누구와 함께할 수 있잖아요. 또 모르는 사람과 농구 한판으로 새롭게 친해질 수도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라며 농구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고석주의 말처럼 올림픽 공원, 탄천, 원주에선 따뚜공연장 코트를 가보면 많은 농구인들을 만날 수 있다. 분명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들과 농구공 하나로 친해질 수 있고 또 혹시 그 사람이 내 인생에 있어 새로운 인연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 따라 시대가 변하듯, 아이들을 향한 부모님들의 생각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 예전만 하더라도 한 분야에 대해 특출나거나 전문적이지 않으면 대부분 공부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부모님들은 본인의 아이들이 학업에 열중하길 바랐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 고석주 부모님도 아들의 농구 사랑에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다. (고)석주 어머니는 “아이가 어떠한 것이든 좋아서 열심히 하는 건 무조건 응원하고 싶다. 뭐든 열심히 해본 아이는 공부 또한 성실하게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해왔다.  

 


팀에 든든한 보탬이 되기 위해 연습 또 연습
내면의 뜨거운 열정과 주변의 든든한 응원을 뒤에 업은 고석주는 오늘도 유소년 클럽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불어 그는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는 매 하루하루가 행복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꿈은 엘리트 농구 선수가 아니지만 절대 훈련에 소홀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훈민 유소년 클럽 원장도 “(고)석주는 진심으로 농구를 즐기는 친구다. 엘리트로 진학하는 친구들과 시합을 하면 위축될 법도 한데 그런 모습 없이 항상 자신감 있게 나선다. 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코트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며 고석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고석주는 엘리트 농구 선수 못지않게, 그들에 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피나는 연습을 거듭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해 현란한 드리블, 정확한 슛, 동료들과의 팀플레이를 갈고닦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연습의 결과물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4대 스포츠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연히 각종 대회의 개최는 불발됐다. 고석주도 이를 매우 아쉬워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기회가 눈앞에서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고석주는 그 기간 동안 본인의 약점으로 불리었던 슛을 많은 연습 과정을 통해 보완하고 있었다. 그 과정이 본인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덩달아 연습 경기도 잘 풀리지 않으면서 농구공을 놓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한다. 고석주는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행복했던 2021년, 그리고 새로운 새해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많은 발전을 이룩한 고석주는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지난 2021년 10월 9일~11일에 열린 하늘 내린 인제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후, 11월 20일~21일에 열린 홍천 무궁화배 대회에선 아쉽게 한 끗 차이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무대의 주인공이 되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고석주는 벤치에서 출발해 중요할 때 한방 해주는 선수, 팀의 활력소로 알토란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석주는 농구를 사랑하는 만큼 원주 DB 프로 구단에도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직관을 가고 있다고. 고석주는 “DB가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역시 그의 롤 모델도 원주 DB의 허웅이었다. 고석주는 “중요한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에이스 면모에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이 멋있어요”라고 이유를 말해왔다.

끝으로 고석주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또 저의 중학교 생활도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라고 2022년 새해 소망을 전달하며 코트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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