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춘천여고 박성진 “협회장기 MVP를 수상했지만, 제 플레이는 아쉬웠어요”

김대훈 / 기사승인 : 2021-12-21 1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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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21년 10월 05일 오후 2시 10분에 진행됐고,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많은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욕심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운동 선수에게 있어서 욕심이라면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박성진(185cm, C)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협회장기에서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거뒀다. 그러나 만족하지 않았다. 박성진은 “협회장기 MVP를 수상했지만, 제 플레이는 아쉬웠어요”라고 말했다. 끈임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반성하는 모습이라면, 최고의 선수가 되는 길도 멀지 않아 보였다.


농구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초등학교 5학년 시절 클럽 농구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춘천 만천초등학교에 계시는 코치님에게 스카웃 제의가 왔어요. 고민 끝에 엘리트 농구로 전향하게 됐어요.

엘리트 농구로 전향 후에는 어땠나요?
춘천 봉의중학교로 진학 후 1년 동안은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았어요. 2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성적을 냈어요. 춘천여고로 올라온 2020년에는 주말리그에 조금씩 투입됐어요. 올해 주전으로 많은 시간 출전하게 됐죠.

올해 주전으로 뛰게 된 원인이 있을까요?
제가 기본기가 부족해요.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없을 때 기본기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어요. 스스로에게 더 집중했어요. 자신을 다지는 시간이었죠.

그 결실로 협회장기 우승과 함께 MVP까지 거머쥐게 됐어요. 소감은 어떤가요?
MVP는 수상했지만, 제 플레이는 아쉬웠어요. 특히, 4강에서 결승전까지는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어요. 속으로 “내가 받아야 될 상이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스스로도 자책을 많이 했어요. 다른 언니들이 받는 게 옳다고 생각했어요. 만족하지는 못했어요. 코치님도 놓친 게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경기 내용에 있어서 아쉬워 하셨어요.

지난번에 삼천포여고 박진영 선수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번 여름에 U-19 대표팀에 뽑혔어요. 세계 무대를 경험한 소감은 어떠셨나요?
처음 뽑혔을 때 막내이기 때문에 더 보고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코치님도 많은 걸 배우라고 하셨어요. 갔더니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실망을 많이 했죠. 그래도 욕심 내지 않고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기 때문에 조금 위안은 됐어요.

어떤 게 가장 달랐나요?
한국에서 했던 센터 플레이가 통하지 않았어요. 신장이 크고 힘도 좋아서 상대하기 힘들었어요. 그런 부분에서 많은 걸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의 플레이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었어요.

2020년 고등학교 1학년 시절 3X3로 참가한 경험이 있으세요. 5대5 농구랑은 차이가 있었나요?
규칙이 달라서 익히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그리고 5대5도 마찬가지 이지만 센터 포지션이 가장 중요해요. 1대1 능력도 갖춰야 해요.

3X3 경험으로 플레이에 있어서 도움이 됐나요?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도움이 됐어요. 경기를 뛰면서 할 수 있는 공격 기술이 있고, 부족한 공격 기술이 있다고 느꼈어요.

내년 3학년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돼요. 어떤 마음가짐이신가요?
3학년이 되면 팀의 버팀목 같은 존재가 되어야죠. 짐이 되지 않고 후배들을 끌고 갈 수 있는 역할을 해야죠. 리더로서의 모습을 갖춰야 해요.

그리고 또 전국 체전도 이제 곧 하는데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10월 14일 광주 수피아여고와 결승전에서 32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어요. 상대팀에 맞추는 플레이는 안 하려고 노력해요.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것만 충실히 하면 팀은 문제없어요. 그런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어요.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은?
공격에서는 자리 싸움 후 마무리하는 능력이요. 그리고 로우 포스트에서 1대1 수비는 자신 있어요. 센터치곤 스피드도 떨어지진 않아요.

그럼 단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로우 포스트에서 혼자서 만드는 득점 능력은 부족해요. 외곽 수비도 보완해야 되요. 스위치 수비는 아직도 두려워요.

예전 인터뷰에서 박지수 선수를 롤모델로 지목했어요. 지금도 그런가요?
예. 아직도 롤 모델이에요. 맞붙을 상상은 하지만, 포스트에서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요. 좀 더 발전한 뒤에 상상을 더 할래요(웃음)

마지막으로 박성진 선수에게 농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나를 바꾸게 한 존재이죠. 농구를 하기 전에는 내성적이었어요. 이후 농구를 접하면서 감정 표현을 많이 하게 됐어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어요.

 

P.S 김영민 춘천여고 코치가 본 박성진은?

장점은 장신임에도 잘 뛰어요. 골밑에서 자리싸움도 훌륭해요. 흥이 많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죠. 보완할 점은 우선 피지컬을 더 키워야 해요. 포스트에서 11 공격은 다소 부족해요. 공을 갖고 하는 플레이를 더 연습해야 되요. 동계 훈련에서 활동 범위를 넓히려고 해요. 앞서 말한 보완점만 개선한다면 3학년 올라가선 나아질 것 같아요

 

사진 = 춘천여고 박성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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