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녹스의 꾸준함, DB의 연패 탈출을 만들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5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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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 선수의 꾸준한 활약이 DB의 연패 탈출을 만들었다.

원주 DB는 지난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82-73으로 꺾었다. 12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여전히 최하위(4승 11패)이지만, SK전 승리로 반전할 계기를 마련했다.

김훈(196cm, F)과 허웅(185cm, G)의 4쿼터 활약이 컸다. 김훈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렸고, 허웅은 김훈의 3점슛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두 선수의 합작이 DB의 4쿼터 우위(27-16)를 만들었고, DB는 어렵게 연패를 벗어났다.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준 선수가 있다. 저스틴 녹스(204cm, F)다. 녹스는 이날 26분 12초 동안 16점 7리바운드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팀 내 리바운드 1위에 허웅(17점) 다음으로 팀 내 득점 2위를 동시에 달성했다.

녹스는 묵묵하고 성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골밑에서 양손을 다 쓸 수 있고, 미드-레인지에서 안정적인 슈팅 능력을 보여준다. 때로는 3점슛까지 터뜨릴 수 있다.

그래서 두경민(183cm, G)은 “녹스는 키 큰 리온 윌리엄스 같다”고 말했다. 리온 윌리엄스(197cm, C)는 화려하지 않지만 골밑에서의 끈끈함을 지닌 선수다. 묵묵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KBL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다. 그렇기 때문에, 두경민이 녹스를 리온에 빗대어 표현했다.

DB가 경기 초반 8-10으로 부침을 겪을 때, 녹스는 자밀 워니(199cm, C)와 부딪혔다. 포스트업에 이은 왼손 훅슛과 속공 가담에 이은 컷인 덩크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DB가 3쿼터에 43-51로 밀릴 때에도, 녹스는 해결사로 나섰다. 김종규(206cm, C)와 하이 로우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했고, 수비에서는 김선형(187cm, G)의 돌파 레이업슛을 블록슛했다. 그리고 DB 진영으로 빠르게 뛰어가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DB의 55-57 추격에 일조했다.

DB는 4쿼터 초반 김건우(194cm, F)의 3점포와 자밀 워니의 자유투에 고전했다. 그러나 녹스가 또 한 번 등장했다. 포스트업에 이은 점퍼로 워니를 넘은 후,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의 스텝 백 점퍼로 DB와 SK의 균형(4Q 시작 후 2분 30초, 62-62)을 맞췄다.

그리고 벤치로 잠시 물러났다. 하지만 경기 종료 3분 17초 전 김종규와 다시 코트로 나왔고, 지역방어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SK의 공격력을 최소화했다. 경기 종료 1분 11초 전에는 점퍼로 SK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녹스의 조용한 저격이 DB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동시에, 선두권이었던 SK를 격침했다. 또한, DB 외국 선수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

사실 녹스는 이번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고, 팀에서 원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다만, 윤호영(196cm, F)-김종규 등 핵심 빅맨의 부재가 있었고, 외국 선수 파트너인 타이릭 존스(206cm, F)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확실한 한방이 없다는 녹스의 단점까지 겹쳤다. 그게 녹스마저 불안 요소로 보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김태술(182cm, G)과 김종규 등 핵심 자원이 복귀했고, DB의 경기력은 그 후 상승했다. 연패 중에도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그리고 SK전 승리로 흐름을 탈 기회도 얻었다. 그러나 녹스의 묵묵함과 꾸준함이 없었다면, 애초에 생기지 않았을 기회일 수도 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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