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원투펀치, 오리온을 사냥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8 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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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가 살아난 LG는 강했다.

창원 LG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6-80으로 꺾었다. 5승 6패. 5할 승률에 한 걸음 다가갔다.

김시래(178cm, G)와 캐디 라렌(204cm, C)의 힘이 컸다. 두 선수 모두 더블더블 달성. 김시래는 36분 18초 동안 14점 10어시스트 2리바운드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라렌은 27분 52초 동안 23점 13리바운드(공격 5) 2블록슛에 1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스틸을 기록지에 남겼다.

김시래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 전개와 마무리에 능한 포인트가드고, 라렌은 높이와 운동 능력에 다양한 마무리 옵션을 겸비한 빅맨. 각자 포지션에 강점이 있는 김시래와 라렌은 LG의 원투펀치로 불렸다.

김시래는 오리온전에서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 전개는 물론, 세트 오펜스에서도 영리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오리온이 어느 형태의 수비를 서든, 김시래는 상대 수비 대형과 동료의 움직임에 맞게 볼을 돌렸다.

포인트가드 출신인 신기성 SPOTV 해설위원은 경기 해설 중 “김시래 선수가 감히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 수비를 영리하게 흔들고 있다”며 김시래의 운영 능력을 극찬했다.

라렌은 오리온 외국 선수인 제프 위디(211cm, C)와 디드릭 로슨(202cm, F)을 맞아 분투했다. 외곽 성향이 강한 로슨에게는 넓은 수비 범위와 힘을 보여줬고, 높이를 위주로 하는 위디에게는 밀리지 않는 높이와 스피드를 보여줬다.

라렌이 1옵션 외국 선수로 27분 52초를 버텼다. 그러나 파울 트러블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라렌이 버텼기에, 다른 효과가 나타났다.

라렌이 벤치로 빠졌을 때, 리온 윌리엄스(197cm, C)가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85-77로 달아나는 바스켓 카운트를 터뜨렸다. 라렌이 버티지 못했다면, 리온 또한 체력 부담을 겪었을 수 있었다.

LG는 최근 이원대(182cm, G)와 정희재(196cm, F), 서민수(196cm, F) 등 백업 멤버의 분전으로 분투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이 승부를 좌우하기는 아직 어렵다. 특히, 접전 상황이나 큰 경기에서라면 그럴 수 있다.

결국 원투펀치의 힘이 필요하다. 김시래와 라렌이 LG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뜻이다. 화려한 기록을 보이지 못해도, 팀의 힘을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에 해결을 해준다면 금상첨화다.

이런 사실은 오리온전에서도 증명됐다. 김시래와 라렌이 맹활약했기에, 정희재(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리온 윌리엄스(14점 7리바운드)-서민수(8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도 탄력을 받았다. 중심축이 없는 고른 활약은 있을 수 없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김시래-캐디 라렌(이상 창원 LG, 왼쪽-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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