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10분 38초 뛴 양준석, 연세대-한양대의 게임 체인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3 19: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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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석(180cm, G)이 게임 체인저였다.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는 23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예선 리그 B조 경기에서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를 74-63으로 꺾었다. 3전 전승, B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연세대는 이번 대회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양준석과 주전 센터인 이원석(207cm, C) 없이 경기해야 했기 때문. 실제로 예선 2경기 모두 경기 조율과 높이 싸움에서 고전했다.

그러나 양준석이 23일 오전 상주로 내려왔다. 팀에 바로 합류했다. 한양대전 엔트리에 포함. 은희석 연세대 감독의 투입 지시를 기다렸다.

2쿼터 종료 4분 53초 전 코트에 투입됐다. 양준석이 여유롭게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하고 볼을 돌리자, 연세대의 볼 흐름이 달라졌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 후반에 투입된 양준석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패턴을 활용한 패스로 유기상(188cm, G)의 3점을 돕기도 했다. 10분 38초만 뛰었음에도, 9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연세대 역시 양준석의 출전 시간 동안 분위기를 탔다. 양준석 없는 연세대는 쫓기는 농구를 했지만, 양준석 있는 연세대는 여유롭고 조직적인 농구를 했다. 한 차원 다른 강력함을 과시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사실 예선 첫 경기부터 뛰어도 무방한 상태였다. 그러나 잘못 부딪힐 때의 상황을 고려했다. 그래서 (양)준석이한테 재활을 더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며 양준석의 몸 상태를 이야기했다.

그 후 “준석이가 오늘 아침에 내려왔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 그런데 오늘 경기가 끝나면, 우리 경기가 며칠 동안 없다. 결선 때 급하게 투입하는 것보다, 오늘 10분 정도 기용해서 코트에 적응하게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야, 다칠 확률이 낮아질 거라고 봤다”며 양준석을 투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계속해 “(김)도완이가 그 동안 준석이의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 그러나 준석이가 오면서, 우리 볼 흐름이 더 좋아진 게 사실이다. 공격 옵션도 여러 가지가 더 생겼다”며 양준석으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양준석의 패스를 3점으로 연결했던 유기상도 “우리 팀에서 볼 점유율이 높은 선수다. 드리블 스킬이 좋고, 편하게 슛을 쏘도록 패스도 잘해준다. 내가 찬스라고 생각하는 타이밍에 움직이면, 준석이는 꼭 패스를 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동료를 살리는 패스를 한다. 오늘 역시 그랬다”며 양준석의 가세를 반가워했다.

양준석이 10분 38초만 뛰었지만, 양준석과 함께 한 연세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양준석의 활약에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반대로, 한양대는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조 2위로 예선 리그를 마무리했다. 양준석의 존재에 첫 패를 경험한 정재훈 한양대 감독은 “양준석이 있는 건 반칙”이라는 뼈 있는 농담을 남겼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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