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후순위 팀이 선순위 팀에 상대 전적 완승한 적 있을까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7 19: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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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4월 중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헤드라인 그대로다. 후순위 팀이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선순위 팀에 완승을 거둔 적이 있을까. 


결론부터 밝히면 ‘없다’. 프로농구 원년 시즌까지 통틀어도 어느 한 팀이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 팀에게 상대 전적에서 완승한 사례는 찾을 수 없었다.


<바스켓코리아> 5월호 ‘기록이야기’는 정규리그 상대 전적 완승/완패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본편에서 ‘완승’이란 상대 전적에서 ‘6-0’ 혹은 ‘5-0’을 기록한 것을 의미한다(1997-1998시즌~2000-2001시즌 : 5-0, 이후 2019-2020시즌 제외한 나머지 시즌 : 6-0). 


기록은 8팀 체제였던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을 제외, 1997-199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총 24개 시즌을 대상으로 수집했다. 팀 순위는 KBL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순위를 활용했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에만 공동 1위(원주 DB/서울 SK)가 존재하며, 그 외 시즌에는 공동 순위가 존재하지 않는다. 


▶ 2020-2021시즌


기사 작성 시점을 기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상대 전적 완승을 거둔 팀은 두 팀이다. 먼저 KCC.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KCC는 오리온과 펼친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4라운드(83-81)와 6라운드(87-80) 외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리 점수 차로 여유 있게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전 1경기에 나선 애런 헤인즈(1경기 19점)를 제외하면, 라건아가 6경기 평균 18.7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쌓았다. 국내 선수 중에선 송교창(6경기 평균 13.8점)과 이정현(6경기 평균 12.3점), 김지완(6경기 평균 8.8점) 등이 승리를 견인했다.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6경기 평균 17.5점)과 이승현(6경기 평균 10.5점), 이대성(6경기 평균 9.2점), 허일영(6경기 평균 8.2점) 등이 힘썼으나, KCC전 평균 득점(72.7점)이 시즌 평균 득점(81.8점)에 한참 못 미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나머지 한 팀은 현대모비스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른 현대모비스는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사수한 전자랜드에 6전승을 거뒀다. 숀 롱(6경기 평균 25.2점)이 펄펄 날았고, 함지훈(5경기 평균 10.0점)과 김민구(5경기 평균 9.2점) 등이 뒤를 받쳤다.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평균 83.8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현대모비스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81.9점)보다 높은 수치다.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현대모비스에게 6전패를 당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3라운드(74-77)와 4라운드(78-79), 5라운드(81-82)에서 모두 석패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김낙현(6경기 평균 15.3점)과 이대헌(5경기 평균 11.6점) 등이 분전했다. 



▶ 2010년대


2019-2020시즌에는 총 세 팀이 상대 전적 5-0을 달성했다. 공동 1위를 차지한 DB와 SK가 각 LG(9위)와 전자랜드(5위)에 5전 전승을 거뒀고, SK에 5전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6위 KT로부터 5승을 챙겼다. 


2018-2019시즌, 6위 KT와 8위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모비스에 각 6승을 헌납했다. 최하위 삼성은 2위 전자랜드와 3위 LG, 7위 KGC인삼공사에만 총 18패를 당했고, 5위 오리온은 7위 KGC인삼공사로부터 6승을 빼앗았다. 


2017-2018시즌엔 한 팀이 무려 4팀에 6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해당 시즌 단 10승에 그친 KT는 SK(2위)와 KCC(3위), 전자랜드(6위), 오리온(8위)에 각 6패씩 총 24패를 떠안았다. 이는 2010년대 불명예 기록 중 하나다. 오리온은 KT전에서만 6번 승리했지만, DB(1위)와 SK(2위) 등 상위 두 팀에게는 나란히 6전 전패를 당했다. 이외에도 3위 KCC는 5위 KGC인삼공사에, 4위 현대모비스는 9위 LG에 리그 완승을 작성했다. 


2016-2017시즌과 2015-2016시즌에는 각 두 팀만이 상대 전적 6전승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에는 1위 KGC인삼공사가 6위 전자랜드에, 5위 동부가 8위 LG에 상대 전적 6전승을 했다. 2015-2016시즌엔 2위 모비스가 8위 LG로부터, 3위 오리온이 10위 전자랜드로부터 6승을 앗았다. 


2010-2011시즌부터 2014-2015시즌의 상대 전적 완승/완패는 아래의 표에 기재했다. 




2020-2021시즌엔 상위 두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팀과의 경기에서 6전승을 챙긴 반면, 2010년대엔 대부분 리그 상위권 팀이 하위권 팀을 제물 삼아 상대 전적 6승을 달성했다. 2016-2017시즌과 2015-2016시즌을 제외하면, 리그 1, 2위 팀은 항상 일부 후순위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6-0을 기록했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모비스는 삼성 동부 LG KCC에 상대 전적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어느 한 팀이 한 시즌에 네 팀에게서 6전 전승을 거둔 건 이 시즌 모비스와 뒤에 소개할 1998-1999시즌 대전 현대뿐이다. 


2012-2013시즌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하나 더 있다. 해당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동부(7위)와 LG(8위), KT(9위), KCC(10위) 등 네 팀이다. 이중 KT는 하위권 팀 중 선순위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완패를 당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 2000년대


2009-2010시즌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팀이 모두 하위권 팀을 상대로 6전승을 1회 이상 거둔 바 있다. 1위 모비스는 KT&G(8위)와 전자랜드(9위), 오리온스(10위)를 격파했고, 2위 KT는 KT&G(8위)에 6전 전승을 기록했다. 3위 KCC는 7위 SK와 전자랜드(9위), 오리온스(10위)를 모두 6전승을 무찔렀다. 4위 LG는 오리온스(10위), 5위 동부는 KT&G(8위), 6위 삼성은 SK(7위)와의 상대 전적에서 6-0 우위를 점했다. 


2008-2009시즌, 1위 모비스가 7위 KT&G로부터 6승을 챙겼다. 시즌 내내 모비스에 1승도 얻지 못한 KT&G는 9위 오리온스전에서 6전승을 거두며 이를 달랬다. 4위 삼성은 당시 꼴찌팀 KTF와의 맞대결에서 6승을 거뒀다. 


2007-2008시즌 최하위 오리온스는 세 팀에 6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오리온스는 1위 동부와 5위 SK, 6위 LG에 각 6승을 헌납했다. 2위를 차지했던 KCC는 9위 모비스로부터 6승을 챙겼다. 


2006-2007시즌에는 총 세 팀이 상대 전적에서 6전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와 6위 KT&G는 KCC에, 2위 LG는 8위 동부와의 승부에서 전승을 달렸다. 

2003-2004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의 기록은 아래와 같다. 



2002-2003시즌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동양은 6위 모비스와 8위 SBS를 상대 전적에서 완파했다. 2위 LG는 10위 SK를 상대로 6전승을 거뒀고, 3위 TG는 9위 KCC로부터 6승을 차지했다. 2001-2002시즌엔 단 한 팀만이 상대 전적 6-0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1위 동양. 이 시즌 6위에 오른 SBS가 그 상대다. 


프로농구 원년부터 새천년의 해가 밝은 2000-2001시즌까지는 팀당 45경기를 치렀다. 즉, 현재와 같은 6라운드가 아닌 5라운드 체제로 리그가 운영됐다. 당시 수원에 연고를 뒀던 삼성은 리그 1위를 차지했는데, 부산 기아(9위)와 동양(10위)에 상대 전적 5-0을 거뒀다. 3위였던 청주 SK도 인천 신세기(5위)와 기아를 격파한 바 있다. 동양은 삼성뿐만 아니라 SBS와 삼보에도 리그 5전패를 당했다. 



▶ 1990년대


1990년대엔 총 4개 시즌이 치러졌는데, 본편에서는 10개 팀으로 진행된 리그만을 살펴보았다. 당시 정규리그 상대 전적 완승/완패 기록은 아래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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