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은희석 감독의 장난, 신승민의 반응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1 19: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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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안에서는 처음 장난을 치셨다(웃음)"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는 21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예선 리그 B조 경기에서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를 90-83으로 꺾었다. 2연승으로 결선 진출 및 예선 1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연세대는 양준석(181cm, G)과 이원석(207cm, C)이라는 중심 자원 없이 이번 대회에 임했다. 같은 조에 포함된 상대들(동국대-경희대-한양대) 또한 만만치 않았다. ‘5년 만의 MBC배 제패’라는 목표가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연세대는 이정현(188cm, G)과 신승민(195cm, F)을 축으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정현이 동국대전에서 19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면, 신승민은 경희대전에서 29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2블록슛으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하지만 신승민은 경희대전 종료 후 “일단 승리해서 기쁜데, 보완점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 애들과 미팅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보완점을 풀어가야 할 것 같다. 특히, 마음가짐이 일찍 풀어졌기 때문에, 멘탈을 다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만족하지 않았다.

이어, “(이)원석이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그래서 팀 높이가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오늘 경기에서 오펜스 리바운드를 간간이 허용했다. 박스 아웃 집중력을 높이고, 코트 밸런스도 더 맞춰야 한다”며 주어진 숙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신승민이 이야기했던 대로, 연세대의 경기력이 불안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신승민만큼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팀이 추격당할 때 신승민의 득점이 있었고, 그래서 연세대가 ‘결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 역시 “원래 (신)승민이는 공수 모두 믿을 수 있는 선수다. 오늘도 요구한 것들을 충실히 해냈다. 평소에 턴오버가 많아 그걸 줄여보자고 했는데, 턴오버를 한 개밖에 하지 않았다. 감독의 지시를 집중력 있게 이행했다는 뜻이다”며 신승민의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신승민이 100% 활약을 했기에,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좀처럼 하지 않는 행동(?)을 했다. 신승민이 3쿼터 종료 1분 57초 전 벤치로 들어갈 때, 은희석 연세대 감독이 신승민에게 장난을 쳤다. 하이 파이브를 할 것처럼 하다가, 신승민의 손이 오자 자신의 손을 빼버렸다. 코트에서 냉정한 이미지를 풍겼기에, 은희석 연세대 감독의 행동은 의외로 다가왔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사실 나는 원래 장난기가 되게 많다(웃음)”며 운을 뗀 후, “코트에서 짚어줘야 할 건 정확히 짚어줘야 한다. 선수들을 몰아간다고 해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채찍과 당근을 골고루 활용해야 한다. 그게 지도자로서 해야 할 일이다”며 선수들에게 냉정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신승민 또한 “고학년이 되면서, 감독님을 도와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감독님과 대화도 많이 한다. 코트 안에서는 냉정하시지만, 코트 밖에서는 장난도 많이 치신다. 공과 사의 구분을 워낙 중요하게 여기신다. 그런데 코트 안에서 장난을 쳐주신 건 처음이었다(웃음)”며 은희석 연세대 감독의 장난에 미소 지었다.

그러나 “기록이 좋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기록 외적인 면에서 아쉬운 게 많았다. 그래서 오늘 활약이 큰 감흥은 없다. 팀이 이겼다는 것과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줬다는 것, 그 두 가지를 감사히 생각하려고 한다”며 자신을 냉정히 돌아봤다.

신승민은 고학년 빅맨으로서 핵심 빅맨의 자리를 메웠다. 자리를 메우고도 남을 활약을 펼쳤다. 팀의 결선 진출에 큰 힘이 됐다. 팀에 힘이 됐기에, 사령탑의 장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신승민은 더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공과 사를 구별해야 한다는 감독의 마인드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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