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의 배려, “골득실차 생각하지 말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2 19:35:33
  • -
  • +
  • 인쇄

“골득실차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는 22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예선 리그 C조 경기에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를 109-91로 제압했다. 1승 1패로 결선 진출에 희망을 안게 됐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 특유의 풀 코트 프레스가 경기 내내 중앙대를 괴롭혔다. 특히, 시작인 1쿼터와 마지막인 4쿼터에 압박수비 후 쉬운 득점으로 중앙대를 무너뜨렸다.

건국대전 패배(90-97)의 아픔을 완전히 떨쳤다. 중앙대가 건국대를 이기더라도, 성균관대는 유리한 고지에서 기다릴 수 있다. 중앙대-건국대와 득실 차에서 +11을 기록하고 있고, 성균관대의 예선 마지막 상대가 약체로 꼽히는 조선대이기 때문

(중앙대는 성균관대 상대로 -18, 건국대는 성균관대 상대로 +7을 기록했다. 2승인 건국대가 중앙대를 이기면 성균관대가 조 2위를 확정하고, 중앙대가 건국대를 이겨도 성균관대가 결선에 나설 확률이 높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가 1차 대회와 3차 대회를 보면, 전반전에 잘하다가 3쿼터에 점수 차가 좁혀졌다. 4쿼터에 시소 게임을 하다가 이기는 경우가 대다수였다”며 지난 경기들의 패턴부터 말했다.

그 후 “선수들한테 ‘언젠가 이러다가 한 번 질 거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음을 강하게 먹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대가 우리를 상대로 단단히 준비했을 거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가 정상적인 수비를 한다면, 승산은 우리 쪽에 있다고 했다”며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내용을 공개했다.

경기 전만 해도, 성균관대의 입지는 불안했다. 성균관대가 큰 점수 차로 이기지 못하거나 중앙대에 패할 때, 성균관대의 결선 진출은 보장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점수 차를 벌리려고 하다 보면, 공격과 수비 모두 무리할 수 있다. 특히, 수비에서 빼앗는 것보다 지키는 걸 이야기했다. 코칭스태프가 스코어를 볼 거니, 선수들한테는 정상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15점 차 이상 벌어지니까, 선수들이 골득실차를 생각하는 것 같더라. 선수들한테 그만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집중해줬고, 결과적으로 좋은 마무리를 해줬다”며 경기 중에도 골득실차에 관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골득실차에 관한 걸 모르지 않았다. 20점 12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을 기록한 김근현(190cm, F)은 “무조건 크게 이겨야 했다. 최대한 많이 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크게 이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감독은 선수를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감독의 배려를 받은 선수는 사력을 다해 뛰었다. 감독의 믿음과 선수의 최선이 어우러졌고, 벼랑 끝에 떨어졌던 성균관대는 결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중앙대-건국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C조 1위도 노릴 수 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