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최이샘 역전 3점’ 우리은행, 신한은행 격파 … 공동 2위로 상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0 20: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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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명승부를 연출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5-74로 꺾었다. 1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또한, 5승 3패로 신한은행과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정은(180cm, F)이 공수에서 기둥 역할을 했다. 김소니아(176cm, F)의 활동량과 공격 적극성도 돋보였다. 그리고 최이샘(182cm, C)이 마지막 공격을 3점으로 마무리했다. 극적인 역전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1Q : 아산 우리은행 16-11 인천 신한은행 : 초반이 중요하다

[김정은 1Q 기록]
- 10분, 5점 2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우리은행의 전력은 온전치 않다. 주축 자원의 컨디션과 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지금은 경기력을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신한은행전. 2~3위 혹은 선두권의 향방이 갈릴 수 있는 경기. 2라운드라고는 하나, 우리은행에 중요한 경기였다.
신한은행도 마찬가지였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경기 전 “지난 시즌에도 1라운드를 이기고, 2라운드에 완패했다. 1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그래서 오늘 역시 초반이 중요할 것 같다”며 ‘초반 분위기’를 강조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의 전략을 눈치챘다. 초반 기싸움을 생각했다. 이번 시즌 스타팅 라인업에 한 번도 포함되지 않은 김정은을 투입했다. 김정은으로 발생하는 공수 무게감을 생각했다.
우리은행의 전략은 적중했다. 1쿼터를 적지 않은 차이로 앞섰다. 김정은의 공수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 시작은 성공이었다.

2Q : 인천 신한은행 35-34 아산 우리은행 : 살아난 것들

[신한은행 2Q 주요 기록]
- 속공 개수 : 2-0
- 김단비 : 2Q 10분 출전, 7점(3점 : 2/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우리은행 2Q 3점슛 성공 개수 : 2개)

신한은행은 1쿼터에 신한은행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악착같은 몸싸움과 리바운드 가담,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과 과감한 외곽포 모두 1쿼터에 나오지 않았다. 2쿼터 시작 후 3분 동안에도 그랬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신한은행 본연의 컬러를 되찾았다. 우리은행을 빠르게 밀어붙였다. 우리은행의 수비망이 구축되기 전에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자 신한은행 특유의 빠른 공격이 살아났다.
에이스 김단비(180cm, F)의 공격력도 같이 살아났다. 1쿼터 야투 성공률 29%(2점 : 1/4, 3점 : 1/1)에 불과했던 김단비는 2쿼터에 3점슛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특히, 2쿼터 마지막 3점 성공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속공 가담에 이어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했다. 이경은(174cm, G)의 패스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의 살아난 스피드와 살아난 에이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두 가지가 살아난 신한은행은 1쿼터 열세를 2쿼터 우위로 바꿨다.

3Q : 아산 우리은행 53-49 인천 신한은행 : 김소니아 vs 김단비

[우리은행-신한은행 주요 선수 3Q 기록]
- 김소니아(우리은행) : 10분, 9점(2점 : 3/6, 3점 : 1/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김단비(신한은행) : 7분 6초, 8점(2점 : 4/8) 1어시스트

특정 선수의 득점이 많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모두 그랬다. 그게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3쿼터를 요약할 수 있었다.
김소니아가 우리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소니아는 돌파와 피벗을 이용한 골밑 득점, 3점 등 자신 있게 공격했다. 자신의 부담을 덜어줄 장신 자원(김정은-최이샘-박지현)이 많았기에, 김소니아의 공격 적극성이 잘 드러났다.
김단비(180cm, F)가 신한은행의 공격을 주도했다. WKBL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인 김정은 앞에서도 자기 몫을 해냈다. 신한은행의 에이스로 우리은행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덕분에, 신한은행이 적은 점수 차로 3쿼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4Q : 아산 우리은행 65-65 인천 신한은행 : 끝나지 않는 승부

[4Q 주요 장면]
- 4Q 종료 3분 6초 전 : 신한 김아름, 오른쪽 코너 3점슛 (신한 62-61 우리)
- 4Q 종료 1분 41초 전 : 우리 김소니아,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우리 63-62 신한)
- 4Q 종료 1분 8초 전 : 우리 김정은, 파울 4개
- 4Q 종료 58.3초 전 : 신한 한채진, 정면 백보드 3점 (신한 65-63 우리)
- 4Q 종료 37.8초 전 : 우리 김소니아, 돌파 레이업 (우리 65-65 신한)
- 4Q 종료 26.3초 전 : 우리, 팀 파울 돌입
- 4Q 종료 9.1초 전 : 우리은행 요청으로 터치 아웃 비디오 판독 -> 우리은행 마지막 타임 아웃 신청
- 4Q 종료 2.8초 전 : 우리 박지현, 돌파 실패

4쿼터. 승부가 갈리는 시간이다. 연장전으로 가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들이 4쿼터를 ‘승부처’로 표현한다.
시간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코트에 있는 선수들이 긴장감과 압박감을 겪는다. 그런 이유로, 긴장감과 압박감을 극복하는 팀이 우위를 점한다.
아산이순신체육관에 선 10명의 선수 모두 마찬가지다. 마지막 순간이라는 걸 알기에, 힘들어도 더욱 집중했다. 루즈 볼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그래서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4쿼터 마지막까지 승부를 가리기 어려웠다. 보기 드문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 : 아산 우리은행 75-74 인천 신한은행 : 마지막 승부

[연장전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4분 11초 전 : 우리 박지현, 파울 4개 (우리 65-65 신한)
-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 우리 최이샘, 왼쪽 코너 3점슛 (우리 70-69 신한)
- 경기 종료 2분 9초 전 : 우리 김정은, 5반칙 + 신한 김단비,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신한 71-70 우리)
-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 우리 박혜진, 돌파 골밑 (우리 72-71 신한)
- 경기 종료 57.1초 전 : 신한 이경은, 정면 3점슛 (신한 74-72 우리)
- 경기 종료 32.5초 전 : 신한, 8초 바이얼레이션
- 경기 종료 21초 : 우리 최이샘, 왼쪽 45도 3점슛 (우리 75-74 신한)
- 경기 종료 부저 : 신한 유승희, 골밑 득점 실패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주도권을 주면 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승부에서의 균형은 어쨌든 깨지기 마련이다. 이경은(174cm, G)이 먼저 깼다. 동료의 리바운드를 3점으로 마무리.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57.1초 전 74-72로 앞섰다. 이경은은 세레머니 식으로 가만히 서있었고, 신한은행 벤치는 환호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에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경기 종료 32.5초 전 공격 기회를 얻었다. 신한은행의 8초 바이얼레이션이었기에, 우리은행이 하프 라인을 넘어서 공격할 수 있었다.
최이샘이 승부를 끝냈다. 경기 종료 21초 전 역전 3점포를 터뜨렸고, 우리은행은 힘겹게 신한은행을 잡았다. 청주 KB스타즈를 제외하고 신한은행을 잡는 첫 팀이 됐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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