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턴오버가 실점으로 연결될 확률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5 2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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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턴오버(turn over). 실책으로 상대에게 공격권이 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턴오버가 곧 실점을 의미하진 않으나, 두 팀이 공격과 수비로 자웅을 겨루는 스포츠에서 나온 턴오버는 실점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턴오버가 실점이 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바스켓코리아 3월호 <기록이야기>는 턴오버에 관한 내용을 준비했다. 전체 턴오버에서 실점이 된 턴오버가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얻은 몇 가지 기록을 더했다. 

 

리그 턴오버 순위

 

아래의 표는 올 시즌 2월까지 열린 경기를 기준으로 10개 팀을 평균 턴오버 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턴오버가 가장 많은 팀은 현대모비스였다. 다른 팀보다 2~5경기 더 치른 까닭에 합계 턴오버(535개)가 자연스럽게 늘어났지만, 현대모비스는 평균 턴오버(12.2개) 부문에서도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KT(평균 12.1개)와 삼성(평균 12.0개)이 현대모비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LG는 최소 턴오버를 자랑했다. LG는 42경기에서 총 401개, 평균 9.6턴오버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도 리그에서 한 경기 평균 턴오버가 10개를 넘어가지 않는 팀 중 하나다. 

 

참고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시점에 평균 12.0턴오버로 해당 부문 2위에 자리한 바 있다. 이번 시즌 현재 턴오버 페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LG는 직전 시즌 경기당 평균 10.9턴오버를 기록, 이 부문 8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본편에서는 최다 턴오버를 기록한 현대모비스와 턴오버가 가장 적은 LG를 대상으로 했다. 실점으로 연결된 턴오버란, 공격권을 잃은 직후의 플레이에서 실점이 된 것으로 턴오버 이후 파울이나 타임아웃, 교체 등으로 정비 시간이 주어진 경우는 제외했다. 팀 턴오버 역시 다루지 않았다. 또한, 턴오버 이후 파울로 상대를 제지했고 이로 인해 얻은 자유투는 턴오버로 인한 실점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기록 수집 과정에서 속공은 자유투가 아닌 필드골 득점이 된 상황만을 고려했다. 모든 수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44경기에서 총 535개, 평균 12.2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합계와 평균 모두 리그 최고 수치에 해당한다. 경기별 턴오버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현대모비스가 한 경기에서 턴오버 10개 미만을 기록한 건 10회에 불과하다. 한 경기 최소 턴오버는 7개로 3차례(한국가스공사, KCC, LG) 나왔는데, 모두 2라운드였다. 

 


현대모비스는 KCC(4경기)를 제외한 다른 팀들과 각 5경기를 치렀다. 팀별로 살펴보면, SK(총 70회, 평균 14.0회)와의 경기에서 가장 많은 턴오버를 기록했다. DB(총 68회, 평균 13.6회)전에서 나온 턴오버도 SK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KCC전 턴오버는 총 53회였으나, 경기 수를 고려하면 평균 13.3턴오버로 SK와 DB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턴오버가 가장 적게 나온 상대 팀은 한국가스공사. 현대모비스는 상대 9개 팀 중 유일하게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총 49회, 평균 9.8회)에서만 평균 턴오버 10회 미만을 작성했다. 결과론적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사실도 하나 있다. 현대모비스는 평균 턴오버 12.0회 이하를 기록한 팀과의 경기에선 승률 80% 이상을 달성했다(삼성/LG/한국가스공사/KGC인삼공사).

 


그렇다면 턴오버가 실점으로 연결된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현대모비스가 44경기에서 기록한 535회의 턴오버 중 실점으로 연결된 턴오버는 총 200회. 전체 턴오버의 37.4%에 달한다. 

 

공격자 파울이 된 턴오버 즉, 상대의 굿디펜스로 인해 공격권을 잃은 건 44회에 해당했다. 이를 제외한 턴오버에서 실점으로 연결된 비율은 40.7%까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의 턴오버가 이내 상대 팀의 턴오버가 된 경우와 턴오버를 파울로 차단한 경우는 각 47회로 전체 턴오버의 8.8%씩을 차지했다. 기타 상황은 전체 턴오버의 36.8%였는데, 기타 상황은 턴오버가 실점이 아닌 상대 팀의 공격 실패, 교체나 작전 타임으로 연결된 것 등을 포함한다.


현대모비스는 실점이 된 200회의 턴오버에서 총 425점을 잃었다. 턴오버 하나당 평균 2.1실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실점은 175회로 전체 턴오버의 32.7%, 3실점은 25회로 전체 턴오버의 4.7%에 해당한다. 평균 측면에서 간단하게 정리하면, 현대모비스의 턴오버 10개 중 4개 정도는 실점이 되고, 이들의 평균 턴오버로 환산했을 때 현대모비스는 경기당 평균 약 25점을 턴오버로만 실점한다는 계산이다. 현대모비스 평균 실점이 77.7점이니 전체 실점의 32%가량이 턴오버 실점인 셈이다. 

 

실점이 된 턴오버 중 상대의 속공 찬스가 된 건 76회로 실점으로 연결된 턴오버의 38%에 달했다. 얼 클락을 제외하고 현대모비스 턴오버 부문 상위 5인을 보면, 라숀 토마스의 턴오버(82회)가 가장 많았다. 뒤는 이우석(73회), 서명진(68회), 이현민(58회), 함지훈(48회) 등이 이었다. 앞선에서 빼앗긴 볼이 실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건 자명한 사실이다. 대체적으로 가드 포지션의 선수들은 총 턴오버 수에 비해 실점이 된 턴오버와 속공으로 실점이 된 턴오버의 수가 많았다. 

 


 

LG

 

LG는 42경기에서 총 401개, 평균 9.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합계 턴오버는 KGC인삼공사(총 387회)가 가장 적으나, 팀별로 경기 수가 상이한 관계로 평균 턴오버를 따져보면, 리그에서 LG의 평균 턴오버가 가장 적다. 경기별 턴오버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의 수치를 보면, 턴오버 1위 현대모비스와는 개수 면에서 상이하다. LG는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턴오버(2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LG는 삼성과 KT, SK(각 4경기)를 제외한 다른 팀들과 각 5경기를 치렀다. 팀별로 살펴보면, 오리온(총 55회, 평균 11.0회)전에서 합계와 평균 턴오버가 가장 많았다. KGC인삼공사와 DB(각 52회, 평균 10.4회)와의 경기에선 오리온 다음으로 많은 턴오버를 기록했다. LG가 평균 10회 이상의 턴오버를 기록한 건 오리온과 KGC인삼공사, DB가 전부다. 

평균 턴오버가 가장 적게 나온 건 현대모비스전이다. LG는 현대모비스와의 5경기에서 총 39회, 평균 7.8회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가 LG전에서 평균 12.0턴오버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두 팀 간 경기에서 턴오버 차이는 경기당 4개 이상이다. 

 


LG의 턴오버가 실점으로 연결된 건 총 131회다. 백분율로 환산하면 32.7%. 공격자 파울이 된 턴오버는 총 32회였는데, 이를 제외한 턴오버에서 실점으로 연결된 비율은 35.5%로 확인됐다. LG의 턴오버가 상대 팀의 턴오버로 마무리된 경우는 전체 턴오버의 9.5%로 나타났고, 상대 팀의 공격 실패, 교체나 작전 타임 등을 포함한 기타 상황은 147회로 전체 턴오버의 36.7%다. 턴오버를 파울로 차단한 경우는 53회로 전체 턴오버의 13.2%를 차지했는데, LG는 리그에서 평균 파울(20.1개)이 2번째로 많은 팀이다.

 

LG는 실점으로 연결된 131회의 턴오버에서 278점을 내줬다. 턴오버 한 개당 평균 2.1실점으로 이는 현대모비스와 같다. 2실점은 115회로 전체 턴오버의 28.7%, 3실점은 16회로 전체 턴오버의 4.0%에 해당한다. 경기당 턴오버로 하는 실점이 약 20점이라는 계산이다. 

 

실점이 된 턴오버 중 상대의 속공 찬스가 된 건 63회로 실점으로 연결된 턴오버의 무려 48.1%다. 바꿔 말하면, LG의 턴오버를 틈타 상대가 득점에 성공했을 때 그중 절반은 속공도 함께 기록된다는 의미다. LG 선수단 턴오버 상위 3인에는 아셈 마레이와 이관희, 이재도가 이름을 올렸다. 마레이는 총 88회의 턴오버를 범했는데, 실점이 된 턴오버는 35개였다. 이관희는 67회의 턴오버에서 실점을 25번, 이재도는 50회의 턴오버에서 23번 실점했다. 

 

[부록]

 

현대모비스와 LG의 점수 차별 상황에 따른 턴오버 개수는 아래의 표와 같다. 총 턴오버는 1~4쿼터 해당 점수 차 상황에서의 턴오버 개수를 말하는데, 경기 초반 점수 차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따라서 후반 턴오버 혹은 4쿼터 턴오버 개수를 참고하면, 두 팀이 긴박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턴오버를 기록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4쿼터 접전 상황에서 허무한 턴오버에 발목 잡힌 경기가 여러 개 있다. 턴오버로 석패했던 경기 중 기억에 남은 것만 꼽아도 2월 11일 KT전(2점 차), 1월 4일 SK전(1점 차), 12월 24일 오리온전(3점 차), 12월 6일 KT전(3점 차), 10월 24일 KCC전(1점 차) 등이 있다. 모두 턴오버로 인해 역전을 허용하거나 쫓아가는 데 찬물이 끼얹어진 상황이었던 터라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더욱 뼈아팠다. LG와 4쿼터 턴오버 개수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차이 난다. 총 턴오버 개수 대비 4쿼터 턴오버 개수가 많은 점은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 

 

 



사진 = KBL 제공

도표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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