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3Q 28-16’ 오리온, DB 꺾고 3연패 탈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3 20: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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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4번째 도전 끝에 일어났다.

고양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73-61로 꺾었다.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5승 5패로 5할 승률도 회복했다.

오리온은 전반전까지 고전했다. 공수 움직임 모두 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부터 달라졌다. 제프 위디(211cm, C)를 중심으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살렸고, 국내 선수들이 그 후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그게 연패를 탈출한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1Q : 고양 오리온 18-18 원주 DB - 균형

[오리온-DB 1Q 야투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률 : 47%(7/15)-33%(4/12)
- 3점슛 성공률 : 25%(1/4)-40%(2/5)
[오리온-DB 1Q 주요 활약 선수]

1. 고양 오리온
- 이대성 : 10분, 7점(2점 : 3/5) 2리바운드 2어시스트
- 제프 위디 : 10분, 5점 6리바운드(공격 2) 1블록슛
2. 원주 DB
- 저스틴 녹스 : 10분, 9점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나카무라 타이치 : 10분, 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오리온과 DB 모두 좋지 않았다. 부상자가 많았고, 외국 선수 경기력도 특출 나지 않았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과 이상범 DB 감독 모두 경기 전부터 웃을 수 없었다.
두 팀은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긴장감 넘치는 균형은 아니었다. 생동감이 떨어졌다. 점수만 팽팽했다. 누가 어느 때 점수를 만드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두 팀의 분위기가 달아오른 느낌은 아니었다.

2Q : 고양 오리온 32-28 원주 DB - 지지부진한 3점

[오리온-DB 2Q 3점 관련 기록]
- 오리온 3점슛 성공 개수 : 1개 (시도 개수 : 7개)
- DB 3점슛 성공 개수 : 0개 (시도 개수 : 5개)

3점슛은 현대 농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공격 패턴. 3점슛을 성공하는 팀은 넓은 공격 공간을 얻을 수 있고, 수비 팀의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의 3점과 빅맨의 3점이 현대 농구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위에 언급된 이유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3점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크다. 수비가 범위를 좁힐 수 있고, 공격하는 팀은 찬스에도 조급하게 된다. 찬스가 나도 침착하게 슈팅하지 못한다. 낮은 확률 속에 슈팅하게 되고,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오리온과 DB의 2쿼터가 그랬다. 찬스는 났지만, 성공 개수가 1개 밖에 없었다. 이대성의 2쿼터 종료 2분 57초 전 오른쪽 3점슛.
3점슛 장면이 뚜렷하게 기억날 정도였다. 그리고 기자 뒤에 있던 팬들의 탄식이 기억났다. 그들의 멘트도 잊지 못했다.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말이었다.

3Q : 고양 오리온 60-44 원주 DB - 오리온이 달라졌어요

[오리온 전반전 슈팅 성공률]
- 2점슛 성공률 : 48%(12/25)
- 3점슛 성공률 : 약 18%(2/11)
- 자유투 성공률 : 약 66.7%(2/3)

[오리온 3Q 슈팅 성공률]
- 2점슛 성공률 : 70%(7/10)
- 3점슛 성공률 : 약 57%(4/7)
- 자유투 성공률 : 100%(2/2)

오리온이 환골탈태했다. 전반전까지 32점을 넣는데 그쳤지만, 3쿼터에만 28점을 넣었다. 전반전 득점의 87.5%를 3쿼터에 넣었다.
첫 번째 원동력은 제프 위디였다. 위디는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블록슛과 리바운드로 DB에 2차 공격권을 주지 않았고, 공격에서도 스크린 이후 골밑 침투로 국내 선수들의 공격 부담을 덜었다.
위디가 중심을 잡으면서,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침착하고 안정적인 밸런스 속에 슈팅했고, 그게 높은 성공률로 이어졌다. 3쿼터에 많이 앞선 이유이기도 했다.

4Q : 고양 오리온 73-61 원주 DB - 3번의 실패, 4번째 도전은?

[오리온의 연패 탈출기]
- 10월 25일 vs. 전자랜드 (고양체육관) : 71-73
- 10월 30일 vs. SK (고양체육관) : 66-75
- 11월 1일 vs.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73-78
- 11월 3일 vs. DB (고양체육관) : 73-61


오리온과 DB의 경기가 있기 전, 오리온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오리온이 3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3경기 모두 잡을 수 있었기에, 오리온의 아쉬움은 컸다.
하지만 3번의 패배를 경험했기에, DB전은 신중했다. 크게 앞선 오리온이었으나, 오리온에 방심은 없었다. 추격을 당했을 뿐, 고비마다 득점했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1분 전에도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DB를 몰아붙였다. 자신감에서 DB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 자신감을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자신감을 유지한 결과는 승리였다. 오리온의 4번째 도전이 승리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고양,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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