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팬들의 응원에 가슴 벅찬 ‘KGC인삼공사 박소영’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5 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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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4월 중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바스켓코리아 5월호 ‘원더우먼’은 안양 KGC인삼공사 박소영 치어리더와의 대화를 준비했다. 2020-2021시즌 치어리더로 데뷔한 그는 끝나지 않는 코로나 사태로 제한된 상황에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팬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는다고. 치어리딩을 자신의 활력소라고 전한 박소영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양 KGC인삼공사 치어리더 박소영입니다. 

 

이번 시즌(2020-2021시즌)에 데뷔하셨다고 들었는데,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원래 춤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이돌이나 일반 댄서의 영상도 찾아볼 정도로요. 중학생 때 장기자랑으로 춤을 췄는데 무대에 서는 느낌도 좋더라고요. 그러다 지인이 치어리더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면서 지금의 치어리더 단장님을 소개해주셨어요. 그렇게 면접을 봤고, 합격해서 치어리더를 하게 됐습니다. 

 

혹시 스포츠에도 관심이 있으셨나요?

그렇진 않았어요. 대학에 재학 중인데 학과도 전혀 상관없고요. 그런데 치어리딩을 하면서 농구를 보다 보니 점점 관심과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농구의 매력을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농구는 공격이랑 수비가 빠르게 전환되잖아요. 그게 가장 큰 매력 같아요. 역동적이고,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도 그렇고요. 

 

코로나19로 다소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인데, 애초 예상했던 치어리더 생활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치어리더와 팬들 간의 소통이 잘되고,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팬분들과 사진도 찍고, 하이파이브도 하고요. 하지만 요샌 제한적인 게 많잖아요. 적극적인 소통이 어렵다는 게 다른 것 같아요.  

 

데뷔전도 기억에 남으실 것 같아요.

제가 프로축구 치어리딩도 하고 있는데, 팬분들 앞에 서는 건 농구가 처음이었거든요. 엄청 많이 떨렸어요. 경기장에서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벅찬 마음이 컸어요.

 

주변에서도 많이 응원해주셨죠?

네(웃음). 학교 지인분들은 신기하다면서 축하해줬어요. 관심 있게 지켜봐 주기도 하고요. 굉장히 뿌듯했답니다. 부모님께서도 제가 하는 일에 큰 반대 없이 지지해주시는 편이라 응원해주셨어요. 

 


현재 프로농구는 정규리그를 마치고, 플레이오프 중인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간 치어리딩 차이에 관해서도 말씀 부탁드려요.

정규리그 때는 팬분들을 위해 공연을 준비한다는 느낌이 좀 강했어요. 플레이오프로 와서는 진정한 응원단이 됐다고 할까요. 정말 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그런 응원을 준비했답니다.  

 

첫 시즌에 팀이 승승장구해서 기분 좋으실 것 같아요. 인상 깊었던 경기가 있다면요?

너무 좋아요! 매 경기가 인상적이었지만, 한 경기를 꼽자면요. 저번(3월 23일 KT전)에 경기 종료 2~3분을 남겨두고 엄청 박빙인 상황에 놓였던 적이 있었어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작전타임도 몰아쳤었죠. 연장전에도 갔고요. 치열한 승부 끝에 저희가 이겼거든요. 정말 짜릿했고, 큰 희열을 느꼈어요.

 

특별히 응원하는 선수도 있으신가요?

이재도 선수요. 제가 느끼기에 이재도 선수는 볼을 잡은 다음 공격을 빠르게 마무리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 하는 순간에 이미 득점을 올리는 모습이 자주 있었는데, 그게 인상 깊었어요. 또, KGC인삼공사의 캡틴 양희종 선수도 응원합니다!

 

새로 합류한 제러드 설린저 선수도 뜨겁잖아요. 치어리더분들도 설린저 선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나요?

가끔요. 설린저 선수는 최고예요. 6강 두 번째 경기에서는 혼자 38점 넣으셨잖아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 같아요. '그런 득점이 가능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화제를 바꿔 볼까요. 치어리더분들은 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시잖아요.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그래도 팬들과의 에피소드도 있을까요?

아직 경기장에선 없지만, SNS로는 응원 메시지를 많이 받았어요. 처음 SNS로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앞으로도 같이 안양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메시지를 받았을 땐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고요.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기억에 남는 팬도 있으신가요?

네. 어느 날 한 팬분이 퇴근길에 제게 굽이 엄청 높은 운동화를 선물로 주신 거예요. 거의 치어리더 공연 때 신는 정도의 그런 운동화를요. 제가 168cm인데, 저희 팀에서는 작은 편이거든요. '사복 입었을 때도 기죽지 마라'는 의미였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제가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걸 아시고 꽃이랑 스케치북, 색연필을 선물해주신 분도 계세요. 너무 감사하죠.

 

기죽지 말라는 의미에서 선물 받은 굽 높은 운동화라, 쉽게 잊히지 않으시겠어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갔을 때, 치어리더로서 팬들과 해보고 싶은 이벤트 같은 것도 있나요? 

응원할 때 저희가 선물을 나눠드리거든요. 요샌 장갑도 끼고 멀찌감치 떨어져 선물을 드린 후에 인사만 하고 내려와야 해서 너무 아쉬워요. 코로나가 끝나면 선물 나눠드리면서 악수나 하이파이브를 하고, 함께 사진도 찍고 싶어요. 

 


다시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건 모두가 같을 것 같아요. 그럼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나에게 치어리더란 OOO이다. 

활력소다. 치어리더를 하면서 더 많이 웃게 됐어요. 마스크를 써도 계속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학생 때는 크게 웃을 일이 많지 않았는데, 치어리더를 하고 나선 항상 즐거워요. 같이 응원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도 저의 흥을 북돋는 것 같고요. 또, 응원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팬분들과 같이 마음을 모아 하는 응원은 일상에선 접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팀과 팬들에게 한 마디. 

선수분들도 그렇고 저희 치어리더 팀원들도 그렇고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하시기도 하잖아요. 선수분들도, 저희 팀원들도 모두가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체육관 입장 등 제한된 게 많아서 너무 아쉬워요.... 하루빨리 마스크도 벗고, 더 많은 팬분을 뵙고 싶습니다. 더 꽉 찬 경기장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하게 되는 날만 기다릴게요. 우리 팀이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사진 제공 = 박소영 치어리더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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