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파괴력 보여준 배혜윤, 절벽으로 몰리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4 21: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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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윤(183cm, C)을 포함한 삼성생명 선수들 모두 절벽으로 몰렸다.

용인 삼성생명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청주 KB에 51-59로 졌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줬다. 3차전부터 5차전까지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삼성생명은 2024~2025시즌 개막 4경기를 모두 패했다.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치고 나갔다. 부산 BNK 그리고 아산 우리은행과 상위권을 다퉜다. 그 결과, 2022~2023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2위였던 BNK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적지에서 열린 첫 2경기를 모두 졌다. 열세 속에 홈 코트로 건너갔다. 홈 코트에서 열린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이겼으나, 마지막 5차전을 패하고 말았다. 챔피언 결정전 앞에서 또 한 번 좌절했다.

그래서 배혜윤은 “2024~2025시즌에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챔피언 결정전에 꼭 가고 싶다. 물론,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래도 챔피언 결정전에 갔으면 좋겠다”라며 2025~2026 목표를 ‘챔피언 결정전’으로 삼았다. 그 목표를 이뤘다.

그리고 배혜윤은 박지수(198cm, C) 없는 KB를 상대했다. 배혜윤으로서는 호재였다. 배혜윤의 카운터 펀치가 박지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은 56-69로 졌고, 배혜윤은 5점 4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2차전에는 마음을 더 단단히 먹어야 했다.

사실 배혜윤은 1차전부터 함정수비와 마주했다. 2차전 첫 공격 때도 그랬다. KB 림 근처를 마음 놓고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배혜윤은 탑 부근으로 위치를 옮겼다. 그 후 송윤하(179cm, C)의 파울을 이끌었다. 경기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송윤하의 파울 개수를 누적시켰다.

배혜윤은 허예은(165cm, G)의 돌파와 마주했다. 그렇지만 허예은의 기술에 현혹되지 않았다. 오히려 블록슛으로 허예은을 위축시켰다.

배혜윤이 공수 모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생명도 경기 시작 4분 28초 만에 2-10으로 밀렸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이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배혜윤은 잠깐의 휴식 후 코트로 나섰다. 베이스 라인 부근에 갇혔다. 자유투 라인 부근으로 볼을 잘 뺐지만, 삼성생명의 볼 흐름은 원활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후 7분 동안 4점 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생명 장신 자원들의 피지컬이 KB를 점점 부담스럽게 했다. 공수 모두 KB의 텐션을 떨어뜨렸다. 9-15로 KB를 쫓았다. 청주체육관의 데시벨을 떨어뜨렸다.

배혜윤은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KB의 함정수비에 조금씩 적응했다. 빈 곳을 조금 더 영리하게 찾았다. KB 벤치를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앞선들이 삼성생명 프론트 코트 자원에게 볼을 잘 주지 못했다. 턴오버가 많았다. 배혜윤도 볼을 좀처럼 쥐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삼성생명 벤치는 배혜윤을 전력에서 제외시켰다. 배혜윤을 쉬게 했다.

쉬고 나온 배혜윤은 또 한 번 함정수비와 마주했다. 그렇지만 빈틈을 확인. 피벗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2쿼터 종료 4분 45초 전 17-25를 만들었다. 동시에, 송윤하의 파울을 3개로 누적시켰다.

배혜윤의 킥 아웃 패스를 받은 이들도 KB 수비를 쉽게 공략했다. 배혜윤은 이때 반사 이익을 누렸다. 하마니시 나나미(168cm, G)와 김아름(174cm, F)의 패스를 연달아 마무리. 2쿼터 종료 3분 34초 전 21-25로 추격 분위기를 조성했다.

배혜윤이 KB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리고 다음 공격 때 베이스 라인 패턴을 이행. 골밑 득점을 쉽게 해냈다. 배혜윤이 골밑을 지배하자, 삼성생명의 공격이 더 수월해졌다. 2쿼터 종료 2분 10초 전에는 26-25로 역전했다. 역전한 삼성생명은 29-28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배혜윤은 림 근처로 더 강하게 다가갔다. 또, 강이슬(180cm, F)과 송윤하가 매치업을 놓쳤다. 배혜윤이 손쉽게 득점. 삼성생명은 31-28로 달아났다.

KB 선수들이 힘이 떨어졌다. 이를 인지한 배혜윤은 KB 림 근처로 자신 있게 갔다. 그 후 골밑 득점. 37-33으로 KB와 간격을 더 벌렸다.

하지만 배혜윤의 파울이 점점 쌓였다. 특히, 3쿼터 종료 3분 48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배혜윤은 승부처의 필수 카드. 그래서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배혜윤을 벤치로 불렀다.

삼성생명이 배혜윤 없이 어느 정도 버텼다. 그리고 배혜윤은 3쿼터 종료 50.5초 전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41-45로 3쿼터를 마쳤다.

배혜윤은 필사적이었다. 공격 리바운드로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KB를 여러 번 수비하게 만들었다. KB의 신경을 ‘수비’로 쏠리게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힘이 떨어졌다. 이해란(182cm, F)과 김아름의 파울도 4개로 변모했다. 배혜윤의 주변 여건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배혜윤이 희망을 만들었다. 특히, 경기 종료 3분 20초 전 속공 득점으로 49-53을 만들었다. KB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KB와 계속 멀어졌다. 배혜윤이 16점 11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삼성생명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남은 3경기 모두 이겨야, 5년 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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