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에 로 졌다. 8연패. 3승 8패로 단독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DB의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DB는 오리온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제프 위디(211cm, C)의 높이에 주눅 들었다. DB가 1쿼터 한때 7-14로 밀린 이유.
하지만 DB는 조용히 추격전을 펼쳤다. 저스틴 녹스(204cm, F)의 꾸준한 득점과 국내 선수들의 활동량이 결합됐다. 녹스가 1쿼터에만 9점으로 분투했고, 국내 선수들의 공격 적극성도 높았다. DB는 18-18로 균형을 맞췄다.
DB가 2쿼터에는 먼저 득점했다. 오리온의 공격을 3분 가까이 무력화했다. 하지만 DB의 공격력도 침체됐다. 타이릭 존스(206cm, F)가 탄력과 투지를 앞세워 득점했지만, DB는 쉽게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무엇보다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3점을 내주는 오리온의 2-3 매치업 지역방어에 더 당황했다. DB의 공격 밸런스는 흔들렸고, 이는 2쿼터 후반 수비력 저하로도 이어졌다. DB는 28-32로 전반전을 마쳤다.
DB는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제프 위디의 높이를 공략하지 못했고, 이는 오리온의 기를 살려준 계기가 됐다. 오리온의 달라진 공격력에 당황했고, 3쿼터 종료 4분 50초 전 34-47로 밀렸다.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오리온의 사기만 높여줬다. 타임 아웃 이후 첫 공격에서 턴오버를 범했고,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까지 범했다. 그 후 DB와 오리온의 간격은 더욱 벌어졌다. DB는 44-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았다. 스코어만 보면 그랬다. 하지만 DB는 끝까지 오리온을 흔들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로 오리온을 혼란하게 했다. 두 자리 점수 차 이내로 오리온을 위협하려고 했다.
하지만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는 게 쉽지 않았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듯했다. DB는 4쿼터에도 끌려다녔고,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도 밀린 분위기를 만회하지 못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경기에 지는 건 감독이 잘못해서다. 내가 잘못해서 8연패를 한 거다. 치욕적이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 경기에 이기려고 노력할 거고,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어, “DB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감독으로서 정말 죄송하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겠다”며 미안함을 거듭 표현했다.
DB는 연이은 부상으로 코트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다. 이로 인해, 코트에 서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낮아졌다. 그걸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
3일 동안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7일 오후 5시 안방에서 경기한다. DB의 상대는 울산 현대모비스.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DB 앞에 놓인 8연패라는 장애물을 없애는 게 먼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고양,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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