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수원/김성욱 기자]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하 한국)이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3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F조 윈도우 4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85–72로 승리했다. 4승 4패로 조 최하위에서 벗어나며,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한국은 지난 28일 레바논에 패하면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여준석(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이현중(25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동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헷지&리커버리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득점을 제어하려 했다. 그러나 무하마드 알수웨일렘(208cm, C)의 높이를 쉽게 막지 못했고, 양 팀은 동점을 유지한 채 팽팽하게 맞섰다.
1쿼터 종료 약 3분 전, 에이스 이현중(200cm, F)이 3점포와 자유투 득점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도 벤치에서 잠시 휴식하던 알수웨일렘을 곧바로 투입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끝까지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의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해 1쿼터를 3점 차(19-16)로 앞서갔다.
한국은 2쿼터에도 끈질기게 사우디아라비아를 괴롭혔다. 상대의 턴오버를 연이어 유도했고, ‘국대슈터’ 유기상(188cm, G)이 3점포로 연결했다. 장재석(204cm, F)도 페인트존에서 득점과 알수웨일럼을 막아내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국의 스피드가 살아났다. 이우석(196cm, F)과 여준석(202cm, F)이 연이어 속공을 시도했다. 그 결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흔들렸고, 마사나 알마르와니(192cm, F)는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한국이 두 자릿수 차(31-20)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알수웨일럼에 많은 실점을 내줬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외곽포까지 허용했다. 반면 한국의 외곽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2쿼터 종료 0.8초를 남기고, 안영준(196cm, F)이 3점슛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냈다. 3구를 모두 집어넣어 우위를 지켜냈다.
한국의 외곽슛 부진이 3쿼터 초반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3쿼터 시작 후 약 2분 동안, 3점슛 3개를 던졌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사이 사우디아라비아에 7점 차(42-36)로 쫓겼다.
그러나 여준석의 운동신경이 폭발했다. 연이어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렸다. 안영준과 이우석도 외곽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전반에 비해 다소 잠잠했던 이현중도 영점을 잡았다. 연속 3점포를 적중시켰다. 한국이 큰 점수 차(64-51)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여준석은 4쿼터에도 활약을 멈추지 않았다. 턴어라운드 점퍼와 오펜스 파울 유도 등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도 오사마 알바르가위(188cm, G)를 앞세워 끝까지 따라붙었다.
양 팀의 점수 차가 10점 안쪽으로 좁혀졌다. 한국은 이현중의 림어택과 이정현(190cm, G)의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응수했다. 경기 종료까지 약 1분. 한국은 천천히 공격을 전개해 남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한국은 연이은 자유투 득점을 더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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