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웅(185cm, G)이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부산 KCC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120–77로 꺾었다. 시즌 19승(18패)째와 함께 공동 5위로 순위를 한 단계 상승시켰다.
이날 허웅은 31분 16초를 소화하면서, 51점(3점슛 : 14/23)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지에 남겼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득점과 3점슛 성공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역대 국내 선수 중 한 경기 최다 득점과 3점슛 성공 3위에 이름 올렸다.
허웅은 1쿼터부터 뜨거웠다. 연속 3점포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허웅은 상대 수비의 컨테스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하게 슛을 던졌다. 그 결과 1쿼터에만 3점포 6방을 몰아쳤고, 20득점을 올렸다. 자신의 통산 한 쿼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허웅의 손은 2쿼터에도 식을 줄 몰랐다. 동생 허훈(180cm, G)의 킥 아웃 패스를 받아 3점포를 적중시켰다. 이어 플로터 득점과 외곽포를 추가했고, 수비에서도 상대의 턴오버 유도에 성공했다. 또한 허웅은 쿼터 종료 약 6초 전, 3점포를 추가해 전반에만 3점슛 10개와 34득점째를 올렸다.
그러나 허웅은 3쿼터에 다소 잠잠했다. 두 번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마지막 쿼터, 허웅이 다시 슈팅 감각을 끌어올렸다. 3점포 세 방을 잇달아 집어넣었다. 자신의 득점 커리어하이 또한 경신했다.
허웅은 벤치에서 짧은 휴식을 마친 뒤, 코트에 복귀했다. 3점포와 추가 자유투로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임무를 마친 허웅은 경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후 허웅은 “연패 이후 연승을 해서 기분 좋다. 앞으로 이런 좋은 기운과 상황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날 허웅이 기록한 51점은 2004년 3월 7일 우지원과 문경은의 몰아주기 논란 경기 이후, 국내 선수 중 한 경기에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이에 허웅은 “오늘 몸 풀 때부터 슈팅 감각이 좋았다. 찬스가 나면서, 자신감과 감각도 더 좋아졌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SK는 허웅을 막기 위해 최근 수비에서 이름을 날린 에디 다니엘(191cm, F)을 매치업시켰다. 허웅은 “(다니엘)힘이 되게 세다. 이제 20살 선수가 프로에서 저렇게 뛰는 게 축복이다. 대학을 안 가고 프로에서 경험을 쌓는 게 대단하다. 시간이 지나면 더 견고하고, 대단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용산고 후배라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다. 이런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이 나와야, KBL이 더 흥행할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허웅은 4쿼터 시작 후 약 2분 22초 만에, 45점째를 올리고 벤치로 복귀했다. 하지만 2분 뒤 다시 코트에 나섰다.
이에 허웅은 “기록을 세운 줄 알았는데, 뒤늦게 부족하다고 알려줬다. 상대 팀 감독님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님도 축하한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상민 감독님은 다친다고 출전을 막았지만, 농구 인생에 흔치 않은 기회라 뛰고 싶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끝으로 허웅은 “동생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단장님도 축하해주셨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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